오늘 부산으로 급파된 죽음의 조가 전화로 알려준 내용을 그대로 올립니다.

오늘 공연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다고 합니다.

공연시간도 대구공연보다 30분 가량 더 진행되었고, 음향과 필님의 컨디션

모두 최상의 조화를 이루어, 마치 지난 예술의 전당 공연을 연상케 했다고

하구요.

저도 약 50분 가량 핸드폰을 통해 필님의 노랫소리를 전해들었는데,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소리로도, 대구공연보다는 훨씬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리 알려드린대로 레파토리에 새로 추가된 곡도 몇곡 있었구요.

다음은,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스케치해 본 것입니다.

8시 30분,,,오프닝을 알리는 음악이 나오자마자, 우리 위탄의 건아들인

채환님, 필그림자님, 토마님이 주축이되어, 모든 관객들과 함께 "국보조용필"

을 세번외쳐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합니다.

곧 대구에서 보여졌던 에니메이션이 시작됐고, 미지의 세계를 첫곡으로,

필님이 등장하셔서 노래하셨는데, 이부분에서 최희선님이 무대 앞으로

나와서 상당히 오바하는 듯한 멋진 제스추어를 보이셨다 합니다.

뒤이어, 꿈, 단발머리가 끝나고, 필님의 멘트가 이어졌는데, 내용은 아시안게임

개최를 축하한다는 말씀과, 자신은 부산에만 오면 기쁘고 흥분된다는 인사의

말씀,그리고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30분가량 공연시작시간이 지연된 점 사과

하셨다는 군요. 위대한 탄생에게 박수를 부탁하자 모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주었고,,,,

다시 허공,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고 오늘 새로 추가된 기다리는 아픔,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마도요, 모나리자, Q 등을 열창하셨다 합니다.

그 다음 곡을 하기앞서, 부산방송국 아나운서가 등장하여 필님께서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한 성금 기탁을 하시는 장면이 연출되었구요.

그후에 어제 오늘 그리고, 고추잠자리, 그겨울의 찻집, 자존심을 부르시면서

대구공연때 처럼 신나게 위탄멤버 소개를 하셨고, 약간의 조크도 곁들이셨답니다.

그다음에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부르셨는데, 대구공연때 보다 훨씬 잘 부르셨고,

물망초를 열창하실때에는, 어느 여성팬이 무대위로 뛰어올라가다가 둘러싸인

경찰들에게 굉장히 심한 제지를 받아 넘어지기까지 했다는 군요.

다음 그대여를 끝으로 공식 공연시간은 막을 내렸답니다.

그리고, 조용필을 외치는 관객들의 소리에 금새 필님이 다시 등장하시어

고독한 러너, 그대를 사랑해,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시고,,다시 퇴장하셨고...

생각지도 않게, 조용필을 부르는 관객들앞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시어

재앙콜을 시작하셨다는 군요.

바람의 노래와 친구여로 이번 부산공연의 대미를 장식하셨다 합니다.

마지막 곡인 친구여를 부르실때는 관객중에 눈물 흘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는 소식도 있었구요.

이 모든것을 종합해볼때, 노래의 선곡, 공연시간, 음향의 질, 필님의 목소리등

손색없이 훌륭한 무대였다는 느낌입니다.

부산 못가신 분들, 저를 포함해서 오늘밤 억울해서 잠 못 이루겠네요.^^*

채환님께서 방송 비디오 구하시는대로 저희 위탄에도 동영상으로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내일부터 올라올 후기들도 주목해

주세요.

수원공연, 걱정하지 맙시다...우리 용피리오빠 믿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