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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그분과 나

최대치, 2001-07-08 1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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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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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은 유난히도 조용필이 너무나 보고싶어
옛기억을 더듬어 보려한다.
내가 조용필을 처음 본것은
1986년 허공을 부르고 있을때였으니...
10살(공부는 안하고^^)이였다.
그때 처음 대중음악을 조용필을 통해 접했다.
그때만해도 조용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근데 참 이상하게도 다른친구들이 조용필을 좋아하면
괜히 심술도나고 더 많이 조용필을 좋아하려 했다...(성격 희한하죠)
꼬마아이들은 대부분 조그마한 동네를 뛰어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했지만..난 그보다 가요프램을 보는게 더 좋았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정말 인기가 하늘을 찔러 하나님과 얘기할 정도인것 같아.
꼭 마지막에 나와서 2-3곡 정도 불렀으며...어린나이에 뭘 알겠냐만은
타 가수와는 비교도.. 아니 비교조차 내겐 허락치 않았다.
그 작은 몸짓에서 나오는 타고난 가창력과 아름다운 목소리
그리고 마치 귀신에게 홀린것처럼 이유없이 끌려드는 마력.
아무튼 설명조차 귀찮을정도로 나에겐 어려서부터 모든걸
함께 나눈 둘도 없는 분이였다고 자신한다.
아직도 기억하는데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내가 님의 Q를
친구들 앞에서 불렀을때...그것도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보며...
그것때문이였는지 내게 관심없었던 그 친구가 버스안에서
내 옆에 앉으려 했다 ... 그러나 그 후론 볼수가 없었다.
내가 전학을 갔기 때문에...(그 이후 Q만 들으면 눈물이 난다)
그리고 내가 중학교(창원) 를 입학했을 무렵 추억속의 재회로 다시
정상에 섰던 그분... 시간이 갈수록 점점더 난 조용필에 대해
많은 관심과 열정이 생겨났다...
친구들이 내게 놀란것은 조용필의 노래는
3번만 들어도 다 외워버렸다.(공부는 지지리도 못하면서)
그리고 꿈이라는 노래가 나왔을때
정말 2번듣고 다 외워버렸다....
내 기억으로 MBC가요프로그램에서 소나기 내리고 있는
어느 작은 시골에서 소년과 소녀를 담은 뮤직비디오에 처음
나왔던것 같다.
꿈이라는 노래를 지금까지 만번도 넘게 듣고 불렀던것 같다.
그 정도로 너무나 좋아했던 곡이였다...
13집은 꿈말고도 전부다  좋은곡들이였다(다른것도 마찬가지지만)
13집이 나오자마자 10흘만에 20만장이 넘게 팔렸으니....
그런데 그때부터 난 혼자였다...
그때쯤 서태지.신해철.공일오비.푸른하늘.신성우.이현우.
          소방차.김완선.이선희.김민종.박하기.김현식.현진영...등
많은 가수들이 있었고 아쉽게도 우리반 교실에서 조용필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 혼자였던 것이다.
그렇게 바랬던 혼자만의 조용필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왠지 모를 슬픔만이 날 가득메웠다.또 친구들의 적지 않는
유혹의 손길이 있었다. 교실에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아직도 조용필을 듣냐면서...다른 가수의 테이프를 주었고
어쩔수 없이 타가수와 최신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내겐 부질없는 것이였다.타 가수의 음반을 산다는것은
내겐 사치였다..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필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여유인것이다.
이제부터가 그분의 진정한 음악을 알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14집이 나왔고...음반산지 2-3시간 후에 전부 다 외워버렸다..
앞서 언급했지만 궂이 외우려 하지 않았는데도 내 머리속에
들어왔다. 그리고 얼마후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서울에서도 친구들은 이미 조용필의 대한 기억과 관심은 없었다.
그 토록 원했는데도 막상 이렇게 되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혼자만 조용필을 좋아하려 했던 내 자신을 탓했다.
마치 좋은 친구 하나를 잃은것 같이 슬프고 아팠다.
더 날 비참하게 했던것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에 가면
조용필 노래를 못부르게 하였다...
무슨 알지도 못한 노래.좋지도 않은 노래.시대의 맞지 않는 노래.
니 나이가 몇인데...등 수없이 많은 말이 내 앞에 놓여있었고
단한가지 부를수 있는 날은 친구들이 술에취했을때만이였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틈틈히 불렀던 탓에 친구 몇명이
남겨진 자의 고독이라는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고...
이루 말할수 없이 기뻤다... 그렇게 기분좋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1살 군대를 들어갔고 군대에서 16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어떻게..들을방법이 없었다...그리고 난 기다렸다.
내가 고참이되길... 고참이 되어서 내무실에 있는 카셋트에 조용필
노래가 흘러나오고 면회실에서도 조용필의 노래가 나오게하게
하리라는 기다림만이 날 위로했다...
그리고 1999년 23살 병장이 되었을때 원했던 것이 실행되었다.
마침 그해에 17집이 나왔고 16.17집 음반을 동시에 들었다.
내무실에선 16집이 흘러나오고...면회실에선 17집 흘러나오고..
아... 이 얼마나 아름다고 늠름한 장병의 모습인가?
그리고 제대하기 3달쯤 모든걸 잃어갔다...(남자 분들은 아시죠)
고참이란 힘도 없어지고 일에도 손을 놓았고
내무실 TV와 카셋트...등 모든것에 손을 놓게되었다..
이 때를 기다렸는지 장난스럽게 몇명의 후임병들이 얘기했다..
병장님.... 지겨워 죽는줄 알았습니다..그런 말이 장난스럽게
많았고... TV에선 군대에 있는 사병들을 유혹하는 늘씬하고
이쁜 가수들이 판을 쳤다( 베이비복스.핑클.SES.김현정.엄정화등)
그걸 보며...어휴,,,빨리 제대하길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제대후 뒤늦게 조용필 콘서트를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역시 그분은 대단했다.. 눈을 뗄수 없을만큼 내 눈은 반짝였다.
그리고 다심했다 이젠 어떠한 일이 생길지라도 콘서트에가기를...
볼때 마다 벅차오르 가슴.... 바다와 같았다..
흥겨운 노래가 나오면 파도를 치는것 같이 내 마음을 요동치게 했고
조용한 노래가 나오면 내 마음이 그렇게 고요할수가 없었다.
난 그 분의 콘서트에 대한 바램과 아쉬움은 없다...
그 분이 어떤 노래를 부르던지 어떤 노래를 안부르던지
실수를 하시든, 늦게 나오든, 조명.음향이 어떤지 간에.....
이 모든것이 ....어쩌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좋을수록 아쉬움과 바램은 커져가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것이 있다면 그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의 서서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 하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항상 혼자갔지만 다음번엔 친구들과 같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작업들어간지 몇년만에 이번년도에 될것 같음)
지금까지 저의 볼품없고 내세울것 없는 글들을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팬분들의 건강과 행복과 변함없는 조용필의 대한 사랑 영원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곧 조용필 팬 레벨(?) 테스트2 올리겠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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