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상준님, 고맙습니다...
뉴스에 나온 오빠 모습 정말 감사하게 잘 봤어요.
그리고... 가슴이 이렇게 찡하게 저려오네요.
왜일까요... 오빠 모습 보면서 가슴속에 묵직한 뭔가가 느껴지는 건...
코끝이 시큰거리고, 그리고 지금 울고있어요.
오빠 모습이 반가워서 일까요... 흐르는 세월을 어찌할 수 없이 그 모습에서 연륜이란 걸
읽어야만 했기 때문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꿈의 아리랑이란 노래의 웅장함 앞에, 그리고
이런 노래를 산고의 고통으로 만들어 낸 오빠에 대한 존경의 마음일까요...
어떤 이유라고 한가지 꼭 집어 얘기할 수가 없네요.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그곳에 서 계실 오빠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마음 아파요. 서운하구요... 뜨거운 태양과 잔잔한 바람으로 이곳 날씨는 매일매일이 맑음이지만 요즘 제 마음은 구름 잔뜩 낀 흐림이예요. 비도 자주자주 내리구요... 아마도 오빠 공연이 모두 끝나고 이곳저곳에서 오빠의 성공적인 공연, 환상적인 꿈의 아리랑 물결을 확인할 때까진 흐림이 계속될 것 같네요.
그치만요, 마음속으로 응원 열심히 할께요.
월드컵의 성공 뿐 아니라 조용필이라는 가수의, 작은 나라,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그 능력과 흘린 땀의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용필오빠의 눈부신 비상을 위해 열심히 열심히 응원할께요.
오빠, 정말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