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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 행사장 장외 스케치 ◆

프리마돈나, 2002-06-01 04:38:08

조회 수
569
추천 수
4
일찍감치 전야제 행사장을 찾아 오신..

미세 여러분들...


엄청나게 많은 인파속에서..그리고 수 많은 출입구...

비가 내려서 우산과 사람들사이에 가려 바로 앞도 잘 보이지 않은

어제의 정신없던 그 현장...


내 전화벨은 쉴새없이 울려된다.


"거기 어디세여? 지금..전 어디에 있는데...어디로 가야 하나요?"


만약...이 핸드폰이 없었다면,,얼마나 서로 고생이 심했을까?

우린 분명,,몇년전만해도 이 핸드폰 없이 잘 살아 왔건만..



어제 일찍와서 그 비를 맞아가며 그 오랜 사간 줄을 서서 기다렸던 분들..

표가 도착이 되지 않아서 일찍 나눠드리지 못했던 점..

정말..사과 드립니다.


미세 출입구 <6-C>앞 부스앞에서 티켓을 나눠드리느라

분주히 정신이 없었건만,,,,

50대의 수 많은 아줌마, 아저씨들...

"그 표 한장만 얻을수 없을까요?"

"이 표는 이미 예약된 표라 드릴 수가 없는 표입니다."

누누히 설명을 드리고 드려도...표 없는 많은 분들...

내 옆으로 또 하나의 줄이 만들어졌다.

혹시나,,,예약된 표가 나가지 않으면 달라고....


그런 와중에서....무지한 분들...<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얼마나 떠오르던지..

"지들 아는것들끼리...미리  다 짜고 표를 이미 다..빼돌린것 봐..
저것봐,,전화들,,오고...인사들 하면서 표 받아 가는 것봐,,
저런 못된 것들,,,, 아주 나쁜 인간들,,지들끼리 다 헤쳐먹은 것들.."

얼마나 험학한 언행이 쏟아져 나오고,,,

얼마나 화를 내고..인상을 쓰는지..

옆에서 경찰 아저씨들이 자제를 요구하고 내가 설명을 하며

"그런게 아니다.. 이 표는 팬사이트에서 예매된 표다,,  불만이 있으면

행사 진행측에 말씀하셔라"'라고 이해를 시켜도 소용이 없없다.


비가 오니깐,,행사진행측에서 우비를 무료로 배부했다.

그랬더니..우비를 이미 받아서 입어 놓고도 서로 더 달라고 아우성..

대체..그 우비 또 받아가서 뭐하려고...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라는 우리네 속담이 얼마나 딱 맞던지...

월드컵을 치르는 우리 국민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이 현실..

정말로 창피하기 이를데 없었다.


미세에서 예약하셨던 반가운 분들... 속속 들어들 오고,,,

점차,,행사 시간이 임박해 오고 있었다.


내 손에 남아 있는 티켓에 목숨을 건 수 많은 인파들...

남아 있는 표를 나눠드리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 지게 될지 불보듯 뻔한 일..

옆에서 상준이 왈.."이 표,,나워줬다간,,,큰일 나겠다...그냥 조용히 들어 가자"


허나...그렇게 매정하게 들어가자니....

들어 가고 싶은 열망에 비를 맞고 기다리고 있는 분들의

눈길이 나의 마음을 붙잡고 있었다.

그래서 살짝,,바로 내옆에서 몇시간째 기디리고 있던 남자분께 두장을 드리고..

애절하게 손 내밀던 어떤 남자분께 두 장을 또 드리는 순간.,.

서로 몰려들며,,아수라장이 일어났다.

잘못하다간 전야제 관람하러 왔다가 봉변을 당하게 될 위기...


후다닥 뛰어서 상준이랑 출입구 안으로 냉큼 뛰어 들어갔다.

휴~~~~~~

상준이 왈..."거봐,,,큰일날뻔 했잖아"

이렇듯....정신없고.,,혼란스러웠던 장외에서 벗어나,,드디어 장내에 들어 왔다.


무대는 아주 까마득히 멀리 있었고....

수만명의 관람객이 꽈악 들어 찼으며

아직도 입장을 기다리며 끝도 없이 줄을 서있는 사람들을 보니,,.

가슴이 아파온다.


표가 없어서 입장을 못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떠올라,,.또 가슴이 아프고..휴~


우리들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한 비는...계속  계속...내리고...그래서 또 가슴 아프고...


그렇게....전야제..시작전의 밤은 깊어 가고 있었다.



            ♡'미세' 아..름..다..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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