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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아침, 오랜만에 늦잠을 잤네요.
남편과 두 아이 모여앉아 tv를 봤어요.
화면에 비친 필님을 보고 있노라니
주책없이 떨어지는 눈물.....
울 남편도 머쓱한지 안경을 벗어 눈가를 훔칩니다.
저 또한 길지 않은 세월 살아오면서
여러 죽음과 맞딱뜨렸지만
언제나 당황스럽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게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는데
작은 아이의 말이 자꾸만 귓가를 맴돕니다.
“엄마, 조용필 아저씨 죽으면
이제 돌봐줄 사람이 없네.”
필님이 장미꽃 들고 산소에 간 장면을 보고
한 말이죠.
새삼스레 가슴이 아려 옵니다.
“그러게 말야. 혜린이 같은 자식이 없으니.....”
서투른 동작으로 호미를 잡고
잡초를 파내던 필님.
헹여 꽃이 시들까 정성스레 물을 뿌려주시던
그 동작 하나 하나가
제 맘 속에 아프게 각인되었습니다.
남편의 말처럼 필님의 아픔은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그 아픔마저 음악으로 승화시켜 주시길
바라는 못난 펜의 바람이 오늘따라
주제넘게만 생각됩니다.
남편이 이런 말을 했죠.
“더 이상 뭘 바라니. 지금까지 해놓은 게 얼만데.”
그래요. 그 말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그냥 지금처럼 우리 곁에서 노래하시는 모습
그대로 10년만, 아니 20년만 계셔 주세요.
남편과 두 아이 모여앉아 tv를 봤어요.
화면에 비친 필님을 보고 있노라니
주책없이 떨어지는 눈물.....
울 남편도 머쓱한지 안경을 벗어 눈가를 훔칩니다.
저 또한 길지 않은 세월 살아오면서
여러 죽음과 맞딱뜨렸지만
언제나 당황스럽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르게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는데
작은 아이의 말이 자꾸만 귓가를 맴돕니다.
“엄마, 조용필 아저씨 죽으면
이제 돌봐줄 사람이 없네.”
필님이 장미꽃 들고 산소에 간 장면을 보고
한 말이죠.
새삼스레 가슴이 아려 옵니다.
“그러게 말야. 혜린이 같은 자식이 없으니.....”
서투른 동작으로 호미를 잡고
잡초를 파내던 필님.
헹여 꽃이 시들까 정성스레 물을 뿌려주시던
그 동작 하나 하나가
제 맘 속에 아프게 각인되었습니다.
남편의 말처럼 필님의 아픔은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그 아픔마저 음악으로 승화시켜 주시길
바라는 못난 펜의 바람이 오늘따라
주제넘게만 생각됩니다.
남편이 이런 말을 했죠.
“더 이상 뭘 바라니. 지금까지 해놓은 게 얼만데.”
그래요. 그 말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그냥 지금처럼 우리 곁에서 노래하시는 모습
그대로 10년만, 아니 20년만 계셔 주세요.
2 댓글
pilman
2003-06-07 06:09:44
베고니아화분
2003-06-10 00:4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