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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정 "신의 아들"이었다!

그냥요.., 2003-09-01 02: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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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정 "신의 아들"이었다!
하늘이 필님의 아픔을 같이 하고 필님의 슬픔을 대신해
울어 주는 그런 하늘 사람이었다..


35주년 콘써트가 야외 공연인 관계로 몇일 전부터 날씨가 신경이 쓰였다..
30주년 88 잔디 마당에서 있었던 콘써트도 비가 와서 우비를 입고 관람했었는데..
(사실 후에 더 추억이 되었지만..)
비가 유난히 많이 오는 2003년..
장마철인 6, 7월 보다 더 비가 많이 오는 8월..
거의 주말 마다 어김없이 쏟아 붓는 비..
아니나 다를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앗, 공연 하루전 일기예보가 갑자기 바뀌었다..
그럼 그렇지..
필님 팬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구나..
내심 기뻤었는데..

공연 당일.. 2003년 8월 30일 토요일..
아침의 햇살이 어찌나 반갑던지..
그런데..
오후 12시 30분쯤 한두 방울 비가 오기 시작..
3시쯤부터 굵어지가 시작하는 빗줄기..
불안.. 불안..  
심상치가 않았다..

그래도.. 울 오빠가 누군데..
"극"적이게 공연 직전에 비가 멈춰 주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6시 조금 넘어 도착한 공연장에서 직전까지 정말 기도 많했는데..
멈추어 주지 않는 비..
하늘이 조금은 야속하기(?:하늘님 죄송..*^^*)까지 하였다..

공연 직전 모든 맘을 비웠다..
비 쫌 오면 어때..
"비"도 울 오빠를 막지는 못할꺼야..

마치 멋진 범선을 연상케하는 무대 장치와 함께
35주년 "조용필호" 비와 함께 그렇게 출범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울 오빠, 그리고 공연들..

행운의 좌석(5구역 앞에서 5번째, 간이 무대 옆에서 5번째..)..
표정 하나 하나를 자세히 볼 수 있었던..
정말 그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흔들림 하나 없는,
아니 오히려 비장함을 보여주시며
혼심의 힘을 다해 모든 에너지를 노래로 쏟아 놓으시는
온몸을 전율하게 하는 가창력!
절대 음감!
노래를 넘어선 영혼의 떨림!
그 와중에서 중간 중간 무대 총진행 하시면서..
팬들 배려 하시느라 이 끝에서 저 끝가지 뛰어다시며..
약간 오바 액션두..

아~~~  그래서 "조용필!'이구나..
그래서 거장이구나..
그래서 큰 사람(하늘이 낸 사람)이구나..

공연 낸내 "감동"과 "감탄"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의상에도 대단히 많이 신경쓰신듯..
개인적으로 여타 공연에 비해 의상이 참 좋았단 생각..

그 가수에 그 팬들이라..
그 쏟아지는 비 속에서 4만 5천명의 관중들이
전혀 동요 없이 열광하는 모습들..
"끝"까지..
비가 온 관계로 모두 흰 옷의 우비를 똑 같이 입어
우연히도 마치 모두 옷을 맞추어 입은 듯 보이는 모습들..
어떤 드라마가 이 보다 더 "극"적이겠는가..



집에 돌아와 문득 떠오른 엉뚱한(?) 생각!
어쩜 그 공연장의 "비"는 예사 비가 아니었단 생각..
공연 당일 아침 햇살도 그렇고 일기예보에도 비가 오지 않는다 했는데..
비가 오더라도 오다가 밤에는 그친다고 했고
강수 확률도 30%정도 밖에 되지 않았었거늘..

올해 1월 큰 일을 당하시고 4월에 "의정부 공연"을 시작으로 공연하신다고 했을 때
정말 인간적으로 존경스런운 맘이 들었다..
인간 맘, 감정 그런거 누구에게나 모두 같을 터인데
그 큰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 시키시는구나 하면서..
대단한 분이시구나 하면서..

공연장에 쏟아지던 그 빗줄기들은 하늘이 필님의 그 큰 슬픔들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었을까란 생각..
하늘의 축복의 "비"였을 수도 있다는 이상한(?) 생각..
빗줄기의 굵기를 유심히 살폈던 것을 기억해 보면
"진(珍)"을 부르실 즈음 더욱 빗줄기가 굵어져
한오백년, 간양록을 부르실 땐 거의 쏟아지듯 내렸었다..
공연이 끝날 때쯤 빗줄기 다시 약해졌고
공연이 끝나고는 비가 거의 오는 듯 마는 듯 그쳐가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창문 틈으로 새어들어 오는 햇살..

꿈보다 해몽이라..  

첨단 장비 못 보여 주셔서 조금은 섭섭하시겠지만
(사실 나두 쫌 섭섭..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셨을 텐데..)
어짜피 기계라는 것은 "인간의 존재의 위대함"을 넘어 설 수 없는 것을..
아마 35주년 기념 콘써트가 필님 혼자 기타메고 위대한 탄생과 함께 하여 만들어진
아주 단순한 무대였더라도 감동 스러웠을 것을..
"조용필" 그 이름 석자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어째든 예기치 않는 악천후 속에서 진행 되었던
조용필님과 후배 가수들, 모든 스텝분들 그리고 팬들 관중들이 연출해낸
극적이면서도 위대한 그 드라마 35주년 기념 콘써트 "The History!"는
진행상의 옥의 티들을 모두 모두 뒤로하고
역사의 한페이지를 훌륭하고 멋지게 장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연이 끝난후 그 역사의 현장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내 자신이 기특하게 여겨지면서
비 내리는 아직 조명이 꺼지지 않은 그 작은 천국이었던 잠심 주경기장에서
나는 한참을 멍하게 서있었다..  
가슴 벅차하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이런 위대한 뮤지션이 훌륭한 관객이 있다는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조용필호"란 위대한 함선은 망망대해의 거센 폭풍후가 몰아쳐도
모든 어려움 이겨내고 "반드시" "목적지"에 닿을 것이란..



쓰다보니 넘 길어졌네요..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어 적어 본다는 것이..
두서 없는 이상한(?) 글들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꾸벅~~~  *^^*


늦었지만 미세 홈피 개편과 팬클럽으로 새롭게 출발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99년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한 미세의 홈피..
그 때 마치 우주선 조종실을 연상케 했던 파아란 화면의 홈피의 매력에 이끌렸었고
자주 들르면서 기쁨 많이 얻고 있습니다..  눈팅 팬으로..

필력 24년!
자칭 울 용필오빠 광팬, 필님의 홈피들에서만큼은 날팬이 되는 저..
울 오빠 만큼이나 존경스러운 분들이 필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대단하신 분들이시죠..
왜냐믄 저 같은 내성적이고 약간의 자폐끼(?)까지 있는 사람이
이렇게 공개 게시판에 글을 남긴 다는 것은 대단한 사건이거든요..
몇 번 글 남겼었는데 쑥스럽지만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미세 여러분 그리고 필팬님들 모두 모두 복(福) 많이 많이 받으세요.. *^^*


★ 조용필님 당신은 제 인생의 등대가 되어주신 "빛"과 같은 분이십니다.. ★
♣ 넘 감사하구요.. 언제나 "건강"하세요.. ♣
♥ 용필 오빠 사랑해요.. ♥

*^^*

4 댓글

소윤

2003-09-01 04:18:44

와~~ 문장력 정말좋다.. 앞으로 자주자주 뵙고싶어요..
사실 저도 눈팅팬임다.

부운영자

2003-09-01 05:25:25

그냥요님...이렇게 좋은 글 남기셨을때 본인의 아뒤나 이름이라도 밝혀주시지...넘 아쉽네여! 앞으론 눈팅만 하지 마시고 이렇게 좋은글 많이 남겨주세요? 네~에? 그래야 저희 들도 힘이 나서 더욱 열심히 하거든요~^^*


님때문에 리플다신 <소윤>님 같은 눈팅팬도 등장하게 되었네여~~


소윤님 방가여~~ 소윤님도 눈팅만하지 마시고 많이 참여해주세여!!

하늘

2003-09-01 08:16:26

(?:하늘님 죄송..*^^*)---->>ㅋㅋㅋ..
너무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앞으론 눈팅만 하지 마시고 아뒤로 만나고 싶네요..

그냥요..

2003-09-01 19:17:38

안녕하세요.. 미세 부운영자님.. 아름다운 향기님이시지요..

저 같은 사람(?)은 1999년 미세를 만나고
글 한번 남기기까지 2년 정도 걸렸고 몇번 올린 글도
글 남기기 전에도 남길까 말까 12번은 더 생각하고
써 놓고도 올릴까 말까 12번은 더 망설이고
올리고도 참 쑥스러운 맘이 들어요..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공간에 자신의 글을 공개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란 생각..

제 아뒤는 "그냥요.." 바로 그거구여..
로그인하고 글을 쓰려니까 올리지지가 않아서 그냥 썼구요..

미세 홈피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들르면 맘이 참 편해지고 뭔가 자유로움이 흐르는, 그런면서도
알게 모르게 끈끈한 정이 흐르는 듯한 왠지 그냥 고향 같은 그런 느낌..
홈피 위해 필님위해 애쓰시는 운영자분들 회원분들 정말 감사하구요..

님들 수고 덕분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분들 아마도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같이 뒤에서 맘 속으로라도 응원하는 팬들도 수 없이 많을 것이고..
참 공연장의 미지의 세계 21세기 조용필 서포터즈 넘 보기 좋았구요..
표면에서 같이 활동하지 못하는 죄송한 맘도 있구요..
앞으로 기회 되는데로 이 악물고(?) 용기내서 가끔 찾아 뵐께요..

그리고 제 이름은요..
이번 공연에 작은 정성이지만 후원금 보냈거든요..
통장에서 낯선 이름이 있다면 바로 제 이름일 겁니다.. *^^*

참 그리고 모르는 분들이 이렇게 리플 달아주시는 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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