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세상에 날씨가 잔뜩이나 흐립니다..
평소같으면 쉬는 휴일에 오는 비가..무지 방가울텐데..
오늘은 제주필팬인 돌담님 결혼식이 있는데다..
제주필팬 모임이 있는 날인지라..걱정이 살살~~

11시에 결혼식을 하는지라 부지런히 움직여..드뎌 출발~~
근데..그때부터 비가 내리네요..흐미~
우산을 쓰고 택시를 잡아..
예식장에 도착을 하니 이문규님이랑 골뱅이언니가 와 계시더군요..
제가 약간 늦은 탓에 벌써 결혼식을 시작했고..
결국 신부얼굴도 먼발치서 보구..
제가 제주도에 와서 결혼식을 첨 가봤는데..
제주도는 결혼식 풍습도 육지랑 참 많이 다르더군요..

신혼여행 떠나는 신부얼굴은 결국 못본채..
밥먹고 서귀포로 출발했죠?
근데 그사이 예식장 올때 내리던 비는 멈추었더군요..

2시쯤 나루터에 도착해 하나둘 모여..
제주공연 얘기부터 시작..
역쉬 우리 필팬들은 만나면..
해도해도 끝이없는 공연얘기 오빠얘기에..
시간이 어찌나 잘가는지..
그사이 또 비가 쏟아지더군요..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데..
온통 바다가 뿌옇게만 보이고..
그에 질새라 우린 술잔을 기울이며 오빠와 필팬들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그전에 운영자이신 야메님이 팬션을 잡아놓았는데..
사전답사를 하기로 했죠..
그리고 뒤풀이 장소도 알아봐야하구..

서귀포는 늦은 시간에 영업 하는곳이 많지 않아..
부운영자님께 전화해 대략 인원수 파악을 해서..
천지연 폭포입구에 맛난 갈비집으로 미리 예약을 했죠..
(뒤풀이 오시는분들 기대하셔도 좋을듯~~ㅋㅋ)

그때 따르릉 걸려온전화..
(야메님이 두아이의 아빠가 되는 날이 오늘 내일 하는지라..)
역쉬나 일찍 보내드려야 할 상황이 발생~~(야메님 어찌되었는지 알려주셈^^)
부랴부랴..팬션으로 이동했죠..
인터넷으로 봤지만..입구부터 정말 멋지더군요..
앞마당이 잔디로 깔렸고..(중앙에 길이있고 좌 우로 나누어짐)
글쎄 미니 골프장까지 있더군요..
(혹시 관심있는분 참고바람..)
그리고 주인아저씨께..
"아저씨 잔디에 들어가도 되나요"? 하고 여쭤보니
잔디를 밟아줄수록 좋아요~~그러시더군요..ㅋㅋ
뒤풀이까지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이 잔디에서 문규씨가 준비해온 회와
술로 밤을 새도 될듯~~(많이들 오세요~~)

잠시 멈추었던 비가 갑자기 소낙비가 되어 내리는데..
오빠 35주년 멘트처럼..
정말 비가 멋지게 오더군요..
덕분에 생쥐가 되어 돌아왔지만..

허접후기..끝~~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