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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PF 후기 <1> 2004.9.18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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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전날의 무리한 공놀이 덕에 다리가 부어서 걷는데 불편이 많았소.
가만히 있으면 더 심할 것 같아서 점심을 먹고 서둘러 출발했소.
문학경기장역 출구로 나와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꺼내 타고
가방에는 태극기를 꽂고 보조가방엔 카메라를 메고 콘서트 장으로
향한거요.
비 온 뒤라서 맑은 공기는 허파를 즐겁게 했소.
문학경기장으로 들어서는 긴 보도 끝이 보일 무렵
웅웅거리는 시끄러운 노래와 진행자의 정신없는 멘트가
쏱아지고 있었소.
초등학생 중학생들로 보이는 이들의 거리행사가 있었나 보오.
무슨 행사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었으나
탠트식으로 만들어진 부스마다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위쪽에서는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도 보였드랬소.
그런데 빠르게 지나가는 나의 멍청한 눈에 띄는 글자가 있었으니
바로 [YP] 라는 글자 아니겠소. YP신흥남중역 ......
아니 왜 이런곳에 YP(조용필)가 있을까?....
궁금했지만 연관은 없는 듯 하여
그냥 발길을 재촉했소.
문학 경기장과 야구장 사잇길로 내려가니
먹거리 장터로 보이는 천막들이 늘어서 있었소.
[음식축제]라 하더이다.
의자에 앉아서 시식을 하는 필팬들도 보였소.
호스와 전선을 넘어가니 거기엔 조그마한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시민들이 노래자랑을 하는 모습에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소.
객석 대부분은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많았는데
노래하는 분들은 열창을 토해내고 있었소.
스케이트 타고 놀망정 한가하게 그런거 감상할 겨를은 없었소.
안쪽으로 들어서니 조용필 콘서트 가는길... 이렇게 써있는
화살표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팔각정이 있는 소나무 동산
아래 비탈진 보도엔 필누리(조용필팬or팬클럽) 부스들과
YPC판매 콘너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었소.
열라 반갑더구려.
이터널리(www.cho-yongpil.com)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있는
최신 조용필 T와 종이비행기를 부지런히 접고 있었소.
나는 접지는 않고 오히려 3마리를 가방에 넣었소만
공연이 끝날때까지 날리는 것을 잊고 말았소.
YPC판매 코너엔 직원들과 역시 필누리(조용필팬)들이
도와주고 있었소.
콘서트장 입구 제일 상단에는 위대한 탄생(팬모임 www.choyongpil.net)의
우렁찬 마이크 안내와 함께 형광봉등을 판매하고 있었소.
YP(조용필)사랑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거요.
길 건너 문학경기장 그늘 아래엔
각 예매관련사와 현장판매 부스가 설치되어
관객들을 배려하고 있었소.
미지의 세계(www.choyongpil.co.kr)는 대형 현수막 옆으로 따로
부스를 설치하고 원숭이 T와 표들을 나누어 주고 있었소.
내가 입고 있는 조용필방송국(www.choyongpil.dj) T를 보고
다들 한마디씩 하는거요.
방송국 디제이들도 모르는 T셔츠가 언제 나왔던고 하고 말이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관심을 가져줘서 고마울 따름이오.
먹거리 축제를 하는 곳에서 떡을 사려고 비탈길을 내려오는데
인라인스케이트가 너무 빨라서 멈출수가 없었소.
이대로 내려 가다간 무고한 시민들과 충돌 하거나
쇠창살문에 쥐포가 되거나 둘중의 하나였소.
그래서 슬라이딩을 했소.
엉덩이의 쿠션이 충격을 감소시켰소.
난 이게 안돼오. STOP !!!
마치 공중에서는 유유히 날다가 창륙할때는
땅바닦에 그대로 곤두박질하고 데구르르 구르는 펠리컨을
연상하면 그모습이 딱이라오.
다만 만화와 현실의 차이는 너무 크다는 거요.⊙⊙
명품이라고 쓰여있는 YP프랭카드 아래서
팬과 관객들은 나름데로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어느덧 해는 저물고 사람들은 자꾸 늘어만 갔던거요.
무섭게.....
(후기 2부는 팬클 위대한 탄생에...)
--------------------------------ㅇㅈㄲㄲㅍㄹ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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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새벽이슬
2004-09-20 06:21:46
참..재밋는 사람이얌..^^
시호
2004-09-20 08:35:20
오랜만에 보니 방가웠소
미미
2004-09-20 15:06:35
역시~~ 이번 공연에도 누리의 수고가 많았구나!! 고마워^^
필님 공연이라면...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않든~
음지와 양지를 가리지 않고, 몸과 마음바쳐 열심히 홍보하는 누리를 볼때면...
이런팬을~ 둔 필님은 참~~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든다.^^
지난~
속초공연에서도 굵은 빗줄기 속에서 대형태극기 휘날리며 열심히 홍보하던 모습과,
비때문에 공연이 연기되자 못내 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남아있는 사람들이 열심히 홍보해 달라고 당부하며 뒤돌아가던 너의 뒷 모습이
이 누나의 머리속에 오버랩 되면서 너의 필림향한 사랑에 가슴이 저려온다.ㅠㅠ
결국은??
발길돌리지 못하고 다시돌아와~
공연당일엔 해수욕장 돌면서 피서객들에게 전단지와 홍보물 나눠주며,
꼭~ 오시라 당부하며... 홍보하다가 공연직전에서야 홍조띤 얼굴로 돌아왔던 네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리도 다쳤나 본데...
정말 고생 많았다. 빨리 완쾌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필님향한 일편단심 변하지 않길 바라며,
2부 후기도 미세에도 꼭~ 올려주길 기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