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공연은 시도 때도 없이 보지만,
비디오TAPE 공연 녹화는 아주 가끔씩 꺼내보곤 한다.
5,1채널이 지원되는 DVD와는 달리 음질 화질의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그 훌륭한 공연을 무한정 볼수 없기 때문 이리라,
그것이 비디오 TAPE이 지니고 있는 한계이다.

80년말 홀연히 방송을 떠난후로 대부분의 팬들의 관심이
멀어져 갈때,우리의 지존은 어느 하늘에서 때론 도도하게 때론
외롭게 음악적 숙명을 토해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80년대가 감정적
호소력을 가미한 무대 였다면 이때는 정말 절대음정에 치중한
음악적 완성도를 일구어 내었다고 본다.
이미 이때 98 BEST음반 곡들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었다.

어느때인들 혼신의 힘을 기울이지 않으련만,이때는 정말 2시간여의
열창과 절창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팬들의 환호와 박수소리에
눈길한번 주지않은채 혼을 불어넣는 노래에 감동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이때(90년대)패션과 특히 스마트한 헤어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리구 조그만한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소리,야무진 입모습,정말
남자인 내가 봐도 귀엽고 이뿐 모습에 반할 정도이다.

그리구 공연내내 역동적인 젊음과 패기가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것을 바라보며 현재로선 무척 아쉽고 그리울 뿐이다,

93 세종공연은 요즘 공연에서 잘 접할수 없는 곡들이 많다.
유독 내가 좋아하는 레파토리로 짜여져 있다.
물론 80년대 그 섬세하고 애틋한시절,필님노래와 정면으로 조우한
내 주관적 개념이긴 하지만,,,

끝으로 저에게는 이렇게도 소중하고 귀한것을 아낌없이 준 그 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