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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음악인 조용필!

coffee, 2006-12-29 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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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서 펌글입니다.


나는 음악樂인이지 음학學인이 아니다
‘소리쳐’로 올해도 정상 지킨 이승철… 그가 말하는 ‘나의 노래철학’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입력 : 2006.12.28 23:51 / 수정 : 2006.12.29 03:48

2006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대중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던 이승철. 그는“인기는제가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고 팬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 더욱 소중하다”고 했다/최순호기자 “약간 노장? 에이, 많이 노장이지. 데뷔한 지가 21년인데….” 길게 늘어뜨린 레게 머리에 헤어 밴드, 잠자리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 이승철(40)의 모습에 뜨악해 하며 “‘약간 노장’이신데 차림새가 튄다”고 하자 그가 확실하게 답한다. 머릿속 생각을 잘 감추지 못하는 그는 말도, 웃음도 재바르다.


이승철은 청소년과 중장년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한국 가요계의 희귀한 존재. 얼핏 가벼워 보이는 말과 행동 속에 단단한 생명력이 응축돼 있다. 2006년은 그런 그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 해였다. ‘소리쳐’ ‘하얀 새’의 연이은 히트로 각종 온·오프 라인 음악 순위 선두를 다퉜고 공연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라이브 제왕’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조선일보가 가수 33명을 상대로 실시한 ‘올해의 노래’를 뽑는 설문조사에서도 ‘소리쳐’로 1위를 차지했다.


“공연 때 연주곡하면 재미없어 하는 게 대중 멋있고 좋아 보여도 어려운 노래는 안한다


20년 넘는 음악 생활… 새로운 게 나오긴 힘들어


기존의 것을 화려하게 접목하는 ‘선구안’은 있다”


가수로서 그의 철학은 간단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지 않는다”는 것. “상업성, 대중성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건 그의 고백이자 ‘롱런’의 비결이다. “멋있고 좋아 보여도 어려운 노래라면 제가 정말 불러야 될 곡은 아니에요. 비틀스의 ‘렛 잇 비(Let it be)’가 어디 어렵습니까?”


그는 “노래를 하고 싶지 음학(音學)을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2002년 부활과 함께 활동했을 때 추억에 잠긴 20~30대 남성 팬이 몰려와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난리가 났는데 나중에 ‘재미는 없었다’는 반응도 많더군요. 연주곡이 들어가니까 어려워하는 거죠. 그게 대중이에요.”


솔직한 그의 얘기는 끊이지 않았다. “20년 넘게 음악을 했으면 더 이상 새로운 게 나오기 힘들다”며 “하지만 기존의 것을 화려하게 접목시킬 수 있는 ‘선구안’을 갖고 있다는 게 강점”이라 했다. “앨범 한 장을 위해 보통 200곡 정도를 받아요. 가장 위험한 것은 콘셉트나 방향을 미리 정하고 음반을 만드는 겁니다.”


그의 2006년은 하늘과 땅을 오갔다. ‘마약 협박’에 시달린 끝에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피해자”라고 알릴 때만 해도 마음이 바닥이었지만, 2살 연상인 박현정씨와 내년 1월 결혼하기로 하면서 다시 사뿐히 구름 위에 올랐다.


“마약 문제 만큼은 정면 돌파하고 싶었어요. 제가 한때 실수를 했지만 당당하게 이겨낸 사람이잖아요. 그 때문에 끌려 다니는 인생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죠.” 그는 “과거 마약 문제로 방송 활동을 정지당한 뒤, 미친 듯이 콘서트에 매진했던 것이 지금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혼 얘기가 나오자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예비 신부를 “제 정신세계를 편안하게 만들어 줄 사람”이라 설명했다. “1000억대 사업가 이런 얘기가 있는데 아니에요. 평범한 가정주부예요. 사업을 하긴 했었지만.”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기 건물도 갖고 있는 그가 집 타령? “혼자 살 때 집은 단지 잠을 자는 곳이었다”며 “하지만 내 여자가 기다리는 포근한 가정을 갖고 싶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헤어스타일도 와이프가 원한 거예요. ‘변신하지 않는 가수가 제일 재미없다’며 좀 바꿔보라고 하더군요.”


그는 “연예인은 사생활이 어느 정도 베일에 싸여 있는 게 좋다”며 “부인과 함께 방송에 나오고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니, 예전에는 나오시지 않았느냐…”고 말끝을 흐리자 “아 그건 그 사람(탤런트 강문영)이 연예인이라서 그랬다. 그때도 원치 않았다”며 웃는다.


그는 대선배 조용필에 대한 경외심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제가 데뷔 20년차를 넘기다 보니 용필이 형님이 ‘위대한 음악인’뿐 아니라 ‘위대한 인간’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숱한 역경 속에 산전수전, 공중전, 육박전 다 겪으면서 그 자리에 올라오셨을 텐데 정말 대단한 일이거든요.” 이어 “15년 후, ‘조용필 형님’ 같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지만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스스로를 거칠고 덜렁대는 스타일의 사람으로 규정했지만, “이제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일이 더 많다”고 했다.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위치에 와 있다”는 자의식 때문. 그렇지만 술은 좀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얼굴이 좀 부었다”고 하자 소리친다. “아~, 우리는 술 때문에 안 돼. 어제도 새벽 5시까지 마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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