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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다뎀벼] 창밖의 여자 (弼)
창밖의 여자 (弼) (다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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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을 이야기하면 반드시 말하는 노래가 있습니다. "돌아와
요 부산항에"와 "창밖의 여자".. 이 두 곡이지요. 물론 수백곡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있지만, 이 두 곡만은 유독 그의 프로필에서
빠지지 않는 노래인것 같습니다. 마치, 비틀즈를 얘기하면 "Yest
erday"와 "Let it be"를 이야기 하는것 처럼 말입니다.
완전히 또라이 정치 군인들에 의해 놀아난 70년 후반과 80년의
봄.. 우리의 조용필이 대마초에 연루되어 가수 생활을 못하다가,
극적으로 회생하여 재기한 노래. 그가 완전히 보컬의 성향을 바
꾸어 새롭게 태어난 조용필로 되돌아온 노래. 창밖의 여자.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뒷부분의 아름답다~의 "다~~"부분에서 보여주는 그의 목소리는
가히, 환상입니다. 제가 즐겨쓰는 말로 전설이지요. ^^ 목을 통
해 나오는 소리지만, 배와 폐와 몸속의 모든 氣를 끌어올려 부르
는 노래..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노랫말 만큼이나 극적인 가
사는 그의 재기에 참으로 큰 일조를 하였습니다.
언젠가의 인터뷰에서 조용필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창밖의 여자가 없었다면 조용필은 없었다"라고 말입니다. 20 여
년이 지난 지금 들어보니, 이 곡에서 처음으로 조용필은 우리 민
족 고유의 음악을 불어넣으려 시도 했던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연이어 나오는 단발머리에서는 소프트락과 테크노를 복합시켰고,
대전블루스에서는 트로트를..
결국 이 앨범 창밖의 여자는, 퓨전의 냄새를 잔뜩 담고있는 조
용필 최고의 앨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 이후에 터져나
올 대사건들을 생각하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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