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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서.....
가요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요즘 노래 좀 들어볼라치면 답답하죠? 1백만장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는 가수가 속속 등장하고, 뻔한 스토리지만 날로 대형화하는 뮤직비디오에…댄스 음악은 동양 최고라는 등 자부심도 대단하고, TV 연예프로는 온통 가수들 판이지만 어째 들을만한 노래가 없습니다.
음반업계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는다는 컴필레이션 앨범 붐과 끊이지 않는 표절 의혹, 립싱크 논쟁 등은 가요계의 치부를 여실히 드러내죠. 얼마 전 최고 권위의 한 영화제에선 인기 절정의 여성그룹이 발라드를 온갖 예쁜 짓 다하면서 립싱크로 불러(사실 '불렀다'는 표현도 안 맞죠) 관객을 어이없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방송매체가 주도한 '스타 시스템'이 가요계의 비정상적인 진화를 야기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해결책은 팬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바로 음반시장과 공연문화를 활성화시키는 건데요. 그저 TV 앞에 앉아 수동적으로 음악을 섭취하지 말고, 시간과 돈을 쪼개서 좋아하는 가수의 CD를 사고 공연도 보며, 본격적으로 음악을 즐겨보자는 거죠.
특히 가수의 모든 역량이 한 순간에 집중되는 콘서트는 가수는 물론 팬에게도 귀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역사가 기록되기 전부터 놀이문화로 존재해온 '음악'의 원초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죠. Joins Music은 가요계 살리기에 앞장설 열혈 가요팬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앞으로 매주 월요일 알찬 가요 공연을 묶어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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