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1 일 오후 3시25분께 특별기편으로 입국, 공항에서 의전행사를 마친 뒤 오후 4시14분 께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검은 색 양복차림에 환한 표정의 고이즈미 총리는 곧바로 객실로 올라가 여장을 풀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50분간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5시5분께 방문장소인 서울 서초 동 국립국악원을 방문하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왔다.

고이즈미 총리가 외교통상부의 국빈 의전차량인 검은색 캐딜락에 몸을 싣자 수 행원 차량 10여대가 경호를 위해 앞,뒤로 배치됐으며, 한남동→한남대교→올림픽대 로 등을 거쳐 오후 5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도착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코엑스에 도착하자 당초 방문 일정에 없는 코엑스 방문을 위해 차에서 내렸다.

코엑스 몰에 들어선 고이즈미 총리는 시민들에게 오른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 으며, 갑작스런 일본 총리의 방문에 시민들은 다소 놀란 듯 보였지만 이내 손을 흔 들어 답례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하 1층 `애반레코드사'에 들러 점원에게 "요즘 잘 나가는 CD 가 무엇이고, 올해 한국에서 사랑받는 노래가 뭐냐"며 물어본 뒤 직접 가수 god.SES. 김정민.조용필.계은숙씨의 가요 CD와 겨울연가 사운드트랙을 골랐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자신의 신용카드로 7만4천200원을 지불한 뒤 목적지인 서 초동 국립국악원으로 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