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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과 눈꽃 사이에 있는 시원<始原>
- 연기자 김 수 미 -
"처음 뵐때 얼핏 감지하기는 했는데 선생님과 계속 말씀 나누면서 보니까
눈매에 슬픔이 기미처럼 박혀 있어요."
"어머, 이 사람 좀 봐, 들켜 버렸네. 사실 나는 상처를 많이, 깊게
받은 사람을 좋아해요. 꼭 그런 사람만 찾아다니면서 친해지는 것 같아.
내가 조용필씨랑 30년 동안 속내를
거리낌없이 보여 줄 만큼 친해질 수 있었던 것은 그 사람이 정말
상처투성이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어느날 텔레비젼을 보는데 조용필씨가 노래를 부르면서 우는거예요.
요즘 가수들은 상 받거나 1등 먹으면
울지만, 여하튼 그때용필 씨의 울음섞인 노래가 얼마나
좋든지, 그무렵 '깡소주'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참 많이 했는데......"
-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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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1_ch200301m.jpg (22.6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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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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