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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KAL094편으로 5시 40분쯤 도착하셔서 입국에 필요한 간단한
절차를 마치시고, 6시 20분쯤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위탄가족들을 비롯한 약 80여명의 팬들은 5시경부터 질서정연하게
조용필님이 공항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한송이 국화꽃을 들고
침묵의 길을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고 안진현님의 영정을 든 최희선님과 유분함을 든 이태윤님 뒤를 이어
조용필님이 나타나시자, 순식간에 기자들의 열띤 취재경쟁으로
저희들이 만든 길이 허물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났구요.
기자들에 가려 많은 분들이 조용필님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사진
찍어대는 기자들의 뒷모습만 보았답니다.
잠깐이라도 조용필님 얼굴을 뵌 몇몇분들에 따르면, 매우 침통한 표정
으로 땅만 바라보시며 걸으셨고, 아무말없이 차에 오르셨다고 합니다.
저희 팬들은 감정을 자제하고 비교적 의연하게 조용필님의 귀국길을
도울 준비가 충분했는데도, 결국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빠! 하며
흐느끼는 많은분들로 울음바다가 되고말았습니다.
공항을 뒤로하고 병원을 향해 달려오면서 느낀 제 개인적인 느낌은
연일 장례진행에 대한 기사가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공항에서 치열한
보도경쟁까지 이뤄질 정도로 과연 수퍼스타로서의 스포트라이트를
여전히 받고 계시다는 것 이었구요. 사실 얼굴을 제대로 뵙지 못했으나
의연하게 나오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조금 놓이기도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신 조용필님은 빈소에 유해를 안치하시고, 잠깐동안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오늘 오전과는 달리 문상하려는 많은 문상객
들과 100여명이 넘는 팬들로 그야말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답니다.
9시반쯤 예상치 못하게 팬들과 잠깐 이야기하고 싶으시다는 조용필님의
전갈을 YPC측으로부터 전해듣고, 부랴부랴 빈소옆 작은 휴게실에 100명
이 넘는 팬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았습니다.
여기에서 에피소드 하나.
필님이 팬들과의 만남을 하실거라는 소식을 안 기자분들이 다시 대거
휴게실 안으로 입장하여 카메라 셔터 누를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더군요.
토마님이 죄송하지만 좀 나가달라, 우리에게도 이러한 기회는 흔치않으니
조용필님과 우리들만의 시간이 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요청하였고,
이에 못들은채 하거나, 많은 신발들중에 본인의 신발을 찾을 수 없어
못나가겠다는 기자들까지 모두 쫒겨나다시피 물러갔습니다.
토마님의 험한 인상이 단단히 한몫했습니다.
잠시후, 토마님의 "모두 자세 바로하겠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필님이 안으로 들어오셨고, 모두들 약간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필님: 우리 와이프가 평소에도 팬들에 대해서 굉장히 고마워했다.
팬들이 있어줘서 굉장히 든든하게 생각했다.
모두: 조금 더 흐느낌.
필님: 지금의 이상황을 운명으로 생각한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모두: 오빠,,,하며 많이 흐느낌
필님: 울지마. 너희들(여러분)곁에 내가 있잖아
모두: 마구 흐느낌
필님: 용기잃지 않고, 음악 열심히 할꺼니까...
하시는 마지막 말씀에 우리모두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렸고,
필님옆에 서계시던 토마님이 대표로 "저희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자, "그래" 하시면서 어깨를 두드려 주셨습니다.
잠깐 동안의 만남이 있은 후에, 많은 문상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팬들은 일단 해산하고, 밤새워 빈소를 지킬 사람들은 12시 이후에
다시 병원에 모이는 것으로 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오히려 울먹이는 저희를 위로해주신 조용필님의 의연함이 더욱
슬프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의 평정을 찾으시고자 애쓰시면서 오직
음악에 전념하실거라는 말씀에 저를 비롯한 모든 팬들이 희망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느낀 여러가진 복합적인 감정들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네요.
단한가지, 오빠께서 팬들이 무엇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계시고, 앞으로도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신다는
것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같은 하늘아래 필님이 계시고, 그만큼 우리가 전하는 응원의
메세지도 잘 들리실 거라 생각됩니다. 내일 하루도 필요한 만큼
충분한 힘을 드릴수 있게 되기를 꿈꿔봅니다.
오늘 참석하시고 수고하여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절차를 마치시고, 6시 20분쯤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위탄가족들을 비롯한 약 80여명의 팬들은 5시경부터 질서정연하게
조용필님이 공항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한송이 국화꽃을 들고
침묵의 길을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고 안진현님의 영정을 든 최희선님과 유분함을 든 이태윤님 뒤를 이어
조용필님이 나타나시자, 순식간에 기자들의 열띤 취재경쟁으로
저희들이 만든 길이 허물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났구요.
기자들에 가려 많은 분들이 조용필님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사진
찍어대는 기자들의 뒷모습만 보았답니다.
잠깐이라도 조용필님 얼굴을 뵌 몇몇분들에 따르면, 매우 침통한 표정
으로 땅만 바라보시며 걸으셨고, 아무말없이 차에 오르셨다고 합니다.
저희 팬들은 감정을 자제하고 비교적 의연하게 조용필님의 귀국길을
도울 준비가 충분했는데도, 결국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빠! 하며
흐느끼는 많은분들로 울음바다가 되고말았습니다.
공항을 뒤로하고 병원을 향해 달려오면서 느낀 제 개인적인 느낌은
연일 장례진행에 대한 기사가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공항에서 치열한
보도경쟁까지 이뤄질 정도로 과연 수퍼스타로서의 스포트라이트를
여전히 받고 계시다는 것 이었구요. 사실 얼굴을 제대로 뵙지 못했으나
의연하게 나오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조금 놓이기도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신 조용필님은 빈소에 유해를 안치하시고, 잠깐동안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오늘 오전과는 달리 문상하려는 많은 문상객
들과 100여명이 넘는 팬들로 그야말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였답니다.
9시반쯤 예상치 못하게 팬들과 잠깐 이야기하고 싶으시다는 조용필님의
전갈을 YPC측으로부터 전해듣고, 부랴부랴 빈소옆 작은 휴게실에 100명
이 넘는 팬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았습니다.
여기에서 에피소드 하나.
필님이 팬들과의 만남을 하실거라는 소식을 안 기자분들이 다시 대거
휴게실 안으로 입장하여 카메라 셔터 누를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더군요.
토마님이 죄송하지만 좀 나가달라, 우리에게도 이러한 기회는 흔치않으니
조용필님과 우리들만의 시간이 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요청하였고,
이에 못들은채 하거나, 많은 신발들중에 본인의 신발을 찾을 수 없어
못나가겠다는 기자들까지 모두 쫒겨나다시피 물러갔습니다.
토마님의 험한 인상이 단단히 한몫했습니다.
잠시후, 토마님의 "모두 자세 바로하겠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필님이 안으로 들어오셨고, 모두들 약간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필님: 우리 와이프가 평소에도 팬들에 대해서 굉장히 고마워했다.
팬들이 있어줘서 굉장히 든든하게 생각했다.
모두: 조금 더 흐느낌.
필님: 지금의 이상황을 운명으로 생각한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모두: 오빠,,,하며 많이 흐느낌
필님: 울지마. 너희들(여러분)곁에 내가 있잖아
모두: 마구 흐느낌
필님: 용기잃지 않고, 음악 열심히 할꺼니까...
하시는 마지막 말씀에 우리모두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렸고,
필님옆에 서계시던 토마님이 대표로 "저희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하고 말씀드리자, "그래" 하시면서 어깨를 두드려 주셨습니다.
잠깐 동안의 만남이 있은 후에, 많은 문상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팬들은 일단 해산하고, 밤새워 빈소를 지킬 사람들은 12시 이후에
다시 병원에 모이는 것으로 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오히려 울먹이는 저희를 위로해주신 조용필님의 의연함이 더욱
슬프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의 평정을 찾으시고자 애쓰시면서 오직
음악에 전념하실거라는 말씀에 저를 비롯한 모든 팬들이 희망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느낀 여러가진 복합적인 감정들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네요.
단한가지, 오빠께서 팬들이 무엇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지 알고
계시고, 앞으로도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신다는
것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같은 하늘아래 필님이 계시고, 그만큼 우리가 전하는 응원의
메세지도 잘 들리실 거라 생각됩니다. 내일 하루도 필요한 만큼
충분한 힘을 드릴수 있게 되기를 꿈꿔봅니다.
오늘 참석하시고 수고하여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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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하미경
2003-01-11 17:39:59
허윤석
2003-01-11 21: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