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5

한국적 록을 우뚝 세운 조용필[조선일보]

작은거인(서울), 2008-03-15 18:41:48

조회 수
1216
추천 수
27


김추자에서 서태지까지… 한국 가요의 역사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대중가요
선성원 지음|현암사|520쪽|1만8000원
한현우 기자 hwhan@chosun.com



1969년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로 데뷔한 김추자의 파격은 지금의 이효리를 훨씬 능가했다. 몸에 달라붙는 옷과 야릇한 눈빛, 그리고 독특한 손가락 제스추어는 당시로서는 무척 외설스럽게 해석됐다. 뭔가 생소한 것은 모두 북한에 연관짓던 시절이라, "그녀의 손가락질은 남파간첩에 지령을 내리는 수신호"라는 소문도 돌았다. "거짓말이야"를 계속 반복해 부르는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는 실제로 거짓말을 밥 먹듯 했던 유신정권 실세들의 심기를 건드려 결국 금지곡이 됐다. 지금 김추자는 그녀를 발굴해 온갖 실험적 음악을 만들었던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을 평가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서양 민요나 찬송가에 가사를 붙여 부르기 시작한 한국 가요의 역사는 이제 1세기쯤을 맞고 있다. 음반에 대한 사전심의제가 완전 폐지된 것이 1996년의 일이니, 한국 대중음악이 권력이나 외세에서 자유로워진 것은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자 바로 6·25가 일어났고, 전쟁이 끝나니 권위주의정권이 들어섰다. 우리 대중음악에 왜색과 미군과 새마을운동과 국풍81이 스며든 것은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 '가요'와 '유행가' '경음악'이란 말 자체가 모두 일본에서 만들어 낸 단어다.

그러나 일제시대엔 '황성옛터'가 있었고, 6·25는 '굳세어라 금순아'를 만들어냈다. 박정희 정권의 탄압을 뚫고 한대수·김민기·양병집이 등장했다. 그 틈새에 한국적 록을 우뚝 세운 이가 조용필이다. 한국 포크는 들국화·어떤날·시인과 촌장으로 이어지며 발전했고, 시나위·블랙홀·백두산은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한국 메탈을 80년대에 맨손으로 개척했다. 90년대 들어 비로소 서태지·유희열·자우림이 나서면서 우리도 이념과 정치에서 자유로운 음악을 갖게 되었다.

우리 대중음악사는 정치사와 톱니바퀴로 물려 있어 한 권으로 정리하기 어렵다. 저자가 욕심을 부린 탓에 이 책은 '하룻밤에 읽는 한국 대중음악사'처럼 돼버렸다. 깊이는 얕지만, 다루는 범위는 방대하다.

☞     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4/2008031400977.html


첨부

5 댓글

弼心으로 대동단결

2008-03-15 20:20:00

한국적 록을 우뚝 세운 이가 조용필이다. -> 캬!!!

우주꿀꿀푸름누리

2008-03-15 21:03:19

책방에 한번 가봐야 겠어요. ^^

우주꿀꿀푸름누리

2008-03-15 21:14:00

그런데 책 표지 모델이 필님 용안 맞지요?

弼心으로 대동단결

2008-03-15 23:18:59

맞습니다. 소매 늘어진 이상한(?) 옷 입구 계신 사진... ^^

곽!노!선!

2008-03-16 04:04:29

이 책 한권이면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를 알아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1686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5년 하반기 정기 후원금 모금 안내

20
필사랑♡김영미 2025-09-15 888
  공지

YPC 공식 유튜브 영상 '그래도 돼'

일편단심민들레 2024-11-12 922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4244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4343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9085
  33706

KBS 사사건건 조용필 콘서트와 그들의 사람들!

  • file
♡ㅋfㄹr♡ 2025-10-11 101
updated 33705

고척돔 KBS 추석공연 기사모음 [업데이트됨]

  • file
♡ㅋfㄹr♡ 2025-10-09 118
  33704

추석 방송 시청률 1위… 조용필 콘서트 제작진이 밝힌 뒷이야기

1
  • file
♡ㅋfㄹr♡ 2025-10-08 272
  33703

조용필, 추석 시청률 올킬…"가왕 싱어롱, 전국 15,7%"

3
  • file
♡ㅋfㄹr♡ 2025-10-07 341
  33702

"3시간이 순삭"...10년 공들인 KBS '조용필 콘서트' 시청률 15.7% 1위

1
  • file
♡ㅋfㄹr♡ 2025-10-07 154
  33701

조용필님 콘서트 시청률 결과

2
  • file
꿈별 2025-10-07 419
  33700

콘서트 매진 실화인가요?

6
조아조아 2025-10-06 452
  33699

어린왕자와 함께 한 3시간

1
  • file
♡ㅋfㄹr♡ 2025-10-06 183
  33698

'이승기·고소영도 열창'..'영원한 오빠' 조용필, 28년 만 KBS 단독 콘서트 "무대서 죽는 게 로망"(이 순간을 영원히)

  • file
♡ㅋfㄹr♡ 2025-10-06 213
  33697

정말 최고입니다!

2
물망초 2025-10-06 203
  33696

[TF추석기획] 안방 찾는 조용필…콘서트 실황 더 특별하게 즐기기

  • file
♡ㅋfㄹr♡ 2025-10-06 146
  33695

'뉴스9' 조용필 "은퇴? 앞으로도 신인처럼 열심히 하겠다"

  • file
♡ㅋfㄹr♡ 2025-10-06 60
  33694

‘가왕 조용필’의 미소는 변하지 않는다…KBS 단독 인터뷰

  • file
♡ㅋfㄹr♡ 2025-10-05 126
  33693

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3부작 돌입

  • file
♡ㅋfㄹr♡ 2025-10-03 170
  33692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후배 18팀 헌사

  • file
♡ㅋfㄹr♡ 2025-10-03 124
  33691

대한민국 가요계 1인자는 누구? “추석연휴는 조용필과 함께”

  • file
♡ㅋfㄹr♡ 2025-10-03 78
  33690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6
  • file
♡ㅋfㄹr♡ 2025-10-02 162
  33689

추석에 시청자 만나는 조용필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2
  • file
♡ㅋfㄹr♡ 2025-10-02 116
  33688

조용필, 5일 'KBS 뉴스 9' 출연…대기획 콘서트 소감 전한다

2
  • file
♡ㅋfㄹr♡ 2025-10-01 168
  33687

[예고] 최측근의 리얼 제보! 공연 100배 즐기기 프리퀄

1
  • file
♡ㅋfㄹr♡ 2025-09-26 363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