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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공연을 영상매체를 통해 처음 접했을 때 문화적 충격에
가까운 감동의 여운에 한동안 헤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혹자는 90년대의 필님의 음악적 행보를 80년대의 미디어 홍수급의
스폿라이트에 비교하는 표현을 하는 이도 있지만 필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이 시기의 필님의 음악적 보컬적 성숙함과 기량은 절정에 다다라 있는 시기임을 입증한 무대가 바로 이 공연입니다
무엇보다 이 무대에서 보여준 단발머리와 모나리자 ..등의 신선하고
감각적인 편곡은 무대를 압도하고도 남았습니다
정을 부르시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더군요
마이크도 스피커도 그 어떤 기계를 통하지 않고 관중에게 내리 꽂히는 정은 마치 뮤즈가 인간들 앞에 펼치는 음악의 향연인 듯 압도적
이었습니다.. 그 무대에서 위탄이 보여준 연주 실력역시 훌륭했습니다 김희현씨의 현란한 드럼 연주가 눈에 선해지는 듯 하군요
요즈음의 공연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는 짧은 듯한 공연 시간도
이 공연에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주었구요
음악 인생 25년을 한순간 토해내는 듯한 엔딩곡 꿈은 부르시는 필님도 함께한 관중도 영상을 통해 지켜보는 팬도 음악만이 선물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눈물을 흘리게 했죠..
음악인생의 환희 슬픔 고통이 모두 녹아있는...
필님 음악인생의 결정체이기에.
베토벤 .. 슈베르트 . 고호.. ..조용필의 공통점은
가장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시기에 위대한 예술을 했다는 것..
예술이란 그런건가 봐..
김인경 님이 쓰시기를:
>199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필님 25주년 기념공연을 난 어제
>처음으로 비디오로 보게 되었다.
>한혜자님이 제게 보라고 빌려주신 비디오 테이프를 난 지하게
>감상했다.
>그러던중 정말 내게 눈물이 나도록 감동을 준 노래가 들려왔다.
>지금까지 필님 노래에 감동하여 눈물이 글썽인 적은 있지만
>(특히 예전 10대 가수상에서 가수왕상 받을때 눈물이 글썽였음)
>눈물이 나오던 적은 아직까지 없었다.
>그런데 관중의 함성과 비명이 터질듯 떠나갈듯 들리던 모습이
>나타났다.
>필님이 "정" 이란 노래를 거의 반주없이 슬로우풍으로 천천히
>조용하게 노래를 시작하다가 점점 두 팔을 벌리고 강렬하게
>절규하듯 터질듯한 목소리로 피끓는 영혼을 토내낼때 관중의 비명의
>소리는 극에 달했다.
>특히 "정을 쏟고 정에 울며 살아온 살아온" 을 부르시면서
>"내가슴에"를 두 팔을 절규하듯 움켜쥐고 토해낼때는 거의 실신의 경지에 들것처럼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필님의 모습을 난 지금껏 처음 본 것 같다.
>그 순간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것이 아닌가?
>남자인 나도 이렇게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구나!!!
>역시 조용필님이 왜 한국의 최고가수인지를 새삼 실감케하는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그 어디에서도 못 본 처음 본 감동의 장면을 이제서야 뒤늦게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느끼다니...
>작년 예술의 전당 공연때 "고독한 러너"를 들으면서 감동을 받았었는데 이 보다 더한 진한 음악의 감동이 예전에도 있었구나 싶었다.
>이번 대구와 부산, 수원공연에서도 "정" 이란 노래를 다시 한번
>똑 같이 감동적으로 필님께서 부르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 노래를 후배가수들이 들으면 아마 기를 못 필것 같은데...
>노래실력이 영 낙제점이고 춤만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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