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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가객´ 조용필의 힘


◇ ⓒ데일리안 이한철


조용필(58)이라는 이름을 수식할 수 있는 단어는 이미 수없이 많다.

슈퍼스타, 국민가수, 가왕(歌王), 작은 거인 등. 그러나 조용필의 대중적 성공과 스타성을 부각시키는 숱한 미사여구보다도, 오직 뮤지션으로서 조용필의 음악인생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그저 시대의 ‘가객’(歌客)이라는 표현 하나면 충분할 듯하다.

조용필의 음악은 언제나 우리 시대 대중의 정서와 공감대에 밀착, 함께 호흡하며 우리를 울리고 또 웃겨왔다. 무려 40년의 세월에 걸쳐 ‘늘 푸른 소나무’처럼 팍팍한 일상에 지친 대중의 가슴에 추억과 위안이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전히 새로운 미지의 영역을 향해 진화하고 있는 ‘가객’ 조용필의 음악적 여정은, 과거완료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역사이기도 하다.


■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가객, 그 끊임없는 ´진화와 도전´

조용필이 한국 현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뮤지션이었다는데 이론을 제기할만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조용필 이전과 이후에도 한국 대중가요계에 수많은 별들이 등장했지만, 그처럼 세대와 장르를 막론하고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그 자체가 ‘대중음악의 아이콘’으로 장수한 스타는 없었다.

그러나 조용필의 성공이라는 것이, 전성기로 평가받는 80년대나, 대중가수로서의 상업적 인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조용필은 특이하게도 ‘주류’임에도 대중성과 실험성, 상업적 성취와 음악적 성취를 모두 만족시킨 드문 케이스로 꼽힌다.

주류와 비주류, 메이저와 마이너 간의 이분법이 극심한 한국 대중문화계에서, 마니아와 평론가에게 까지 숭배받는 대중예술가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조용필은,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대중 예술인의 로망이자 숙제라 할 수 있는 대중성과 작품성의 결합을 완벽하게 이뤄낸 사례라 할만하다.

1968년 18살 나이에 미8군에서 밴드로 음악활동을 시작해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가수로서 존재감을 처음 알렸고, 이후 수십여 곡의 히트곡으로 80년대를 관통하며 경쟁상대가 없는 최고의 뮤지션으로 인정받기까지. 조용필의 음악은 언제나 그 시대 대중의 정서와 공감대에 깊이 밀착해 있었다.

조용필만이 구사할 수 있는 독특한 음색은 다양한 시대와 장르를 포괄하면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하는 데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록에 뿌리를 둔 그의 음악은 발라드, 트로트와 전통음악과의 결합을 통하여 한국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그의 음악적 노선은, 대중가수로서의 놀라운 성공과 더불어 오히려 더욱 뚜렷해졌으며, 록이면서도 한국인의 情과 恨으로 대표되는 대중적 감수성이 강하게 묻어나는 ‘한국적 록음악’의 대중화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또한 남부러울 것 없이 성공한 대중스타가 과거의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음악적 혁신을 시도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일정 이상의 성공을 거듭해왔다는 것이야말로 조용필의 위대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 ⓒ데일리안 이한철


조용필의 뛰어난 대중적 성공과 인기는 그의 음악세계를 논하는데 있어서 지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뛰어난 대중적 성공이 조용필 음악에 대한 정당하고 객관적인 조명에 오히려 장애가 된다는 평가도 없지 않을 정도다.

80년대의 놀라운 대중적 성공을 뒤로 하고, 조용필은 90년대부터 공연장에서 자신의 새로운 음악적 행로를 찾았다. ‘비디오형 가수’들의 약진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조용필은 자신이 가야할 길이 방송보다는 무대에 있음을 직감했고, 미련 없이 떠났다.

록에서 발라드, 트로트를 넘나드는 ‘음악적 포지션’에서의 변화와 함께, 공연무대에서 TV스타를 거쳐 다시 공연무대로 되돌아온 ‘공간적 이동’은, 그가 대중스타를 강박적으로 소비하는 방송의 트렌드에 지배되지 않고 40년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뮤지션으로서의 장인정신은 물론이고, 시대에 따라 자신이 서야할 곳을 적절하게 인지하고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철저한 자기관리야말로, 수십 년의 관록과 함께 남녀노소 모든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민 아티스트’로서의 롤모델이 됐다고 할 만하다.

‘영원한 가객’을 꿈꾸는 조용필이 올해로 자신의 음악인생 4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전국 투어 ‘더 히스토리-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12월 서울에서의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이제 대장정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미 매 도시마다 폭발적인 흥행을 거듭하며 조용필의 건재를 확인한 것은 물론, 한국 공연 역사에도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지난 5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보여준 조용필의 저력은 객석의 관객들을 사로잡는 40년 음악인생의 내공이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사라지고, 아이돌 스타와 기획적으로 생산된 음악이 넘쳐나는 오늘날의 가요계에서 3시간동안 아티스트 개인의 힘만으로 무대를 끌고나갈 수 있는 가수와 공연은 그리 흔치 않다.

조용필의 존재가 주는 가치란, 통속적인 가요를 넘어서 그의 음악과 공연이 대중을 사로잡는 호소력은 바로 우리의 삶과 세월의 무게를 이야기하는 성찰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이준목 기자]

출처:http://www.dailian.co.kr/news/n_view.html?kind=culture&id=13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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