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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王’ 조용필의 특급 컴백 대작전
2013.04.26 17:53
신문사 | 동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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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2013-04-26 |


조용필의 ‘헬로’ 열풍을 키운 건 음악뿐만이 아니다. 가왕(歌王)의 특별한 귀환 작전도 한몫했다.
그가 18집을 낸 2003년 이후 매체 환경은 몰라보게 변했다. 조용필은 맞춤 전략으로 승부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번 붐은 아이돌 가수 기획사에 맞먹는 치밀한 홍보 마케팅이 젊어진 음악을 만나 일으킨 시너지”라고 입을 모은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조용필 팬덤의 중심인 중장년층이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환경에 친숙해진 것도 도움이 됐다. ‘작전 일지’를 돌아봤다.
D-33(3월 21일) 티저 사진 공개=‘Hello’라는 글자가 솟아오르는 이미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가왕의 혁신과 열정이 담긴 10년 만의 새 앨범이 4월 23일 공개된다’는 내용과 사진이 타전됐다. 이날 트위터에 ‘@hello_ypc’라는 조용필 공식 계정이 개설됐다.D-29(3월 25일) 티저 영상 공개=한강에서 ‘Hello’라는 문구가 강물 위로 솟아오르는 56초짜리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현대적인 배경음은 ‘설마 이게 조용필의 신곡?’이라는 궁금증을 남겼다. 조용필의 얼굴도, 목소리도 없었다.
D-28(3월 26일) 앨범 표지 공개=19집 표지 사진이 덜렁 공개됐다.
D-27(3월 27일) 앨범 수록 곡 목록 공개=10개의 수록 곡과 타이틀 곡의 제목만 공개됐다. 소속사는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감각적이고 청량한 사운드와 함께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들어볼 길이 없었다. 궁금증이 더해갔다. 신곡 발표회 초대 이벤트가 시작됐다. 아이돌 그룹 샤이니와 같은 방식이었다.
D-21(4월 2일) 미디어 리스닝 파티=서울 서초동 소속사 사무실로 기자와 평론가들을 불렀다. 조용필은 안 나온다고 했지만 신곡을 처음으로 들려주겠다니 안 갈 수 없었다. 청음회 후 참가자들은 업계에 파격적인 신곡에 대해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D-7(4월 16일) ‘바운스’ 선(先)공개=신곡 하나만 온라인에서 발매했다. 아이돌 가수들이 ‘선배님, 음악 대박!’이라는 평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이에 앞서 소속사 쪽은 주요 아이돌 기획사에 협조 요청을 보냈다. 본인의 의지에 달렸지만 해당 가수가 조 선생님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올려 달라는 조심스러운 부탁과 함께. ‘바운스’는 포털 사이트의 주요 검색어와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기사전문 : http://news.donga.com/3/all/20130425/54712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