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조용필 평양 공연'에 관심 표명"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수 조용필의 평양 공연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오후3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SBS 광복 60주년 기념 '조용필 평양 공연' 기자회견에서

SBS 이남기 기획본부장과 조용필은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남기 기획본부장은

"한때 북측에서 류경체육관이 아닌 다른 공연장을 제의한 적이 있었지만,

공연 컨셉트와 달라 변경이 어렵다고 말했다"며

"이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조용필 선생의 의사를 존중해 류경체육관에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봐서 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TV 보도로 보았지만 현대측과의 미팅에서 '남측에서 체육관으로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한 것을 보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점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철호 제작위원은

"김정일 위원장이 공연에 온다거나 조용필과 만난다는 것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 예술에 대해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이 조용필을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구혜정 기자 photonine@> ry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