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조용필 북한서 통할까

조용필이 마침내 평양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조용필은 3일 오후 한국언론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3일 오후 6시 평 양 유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남한 가수로는 처음 단독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관람객은 북한 주민이며 총 1만2000명 규모로 예상된다.

남한 가수가 북한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기는 2002년 9월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렸던 이미자 공연 이래 처음이다.

1년 전부터 조용필 평양 공연을 추진해온 SBS는

"지난 2월 통일부에서 사회ㆍ 문화분야 협력사업 승인을 받았으나 북한측과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다

지난달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조용필 콘서 트 추진이 거론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이번 공연을 남북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꾸밀 예정 이다.

이를 위해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날개를 형상화한 무대를 꾸미고

2시 간 동안 대표곡 외에 남북이 모두 공감하는 전통가요는 물론 북한 대중가요도 부를 예정이다.

조용필은

"그 동안 여러 곳에서 수차례 요청도 있었고, 추진되다 무산된 적이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성사돼 기쁘다"며

"개인적으로는 화해와 평화를 주제로 상반기 제주에서 시작한 '2005 필 %26 피스 조용필 콘서트'가

한반도 투 어로 완성된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세트, 음향 등 5t 트럭 28대분과 방송장비차량 5대 등 총 38대 에 이르는 장비와 공연단, 방송 제작인원 등

160여 명이 평양으로 향한다.

인 천공항에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비행장에 도착하며,

선발대는 18일,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비롯한 본진은 22일 출발한다.

조용필 평양 공연은 SBS와 조선중앙TV에서 동시에 생방송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