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평양공연 의미

'평양 찍고 인천에서….'

국민가수 조용필이 인천과 평양을 연결하는 민간 외교관으로 나선다.

조용필은 23일 평양시 유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기 위해 22일 인천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평양으로 출국했다.

조용필은 평양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민족적 정서가 가미된 히트곡 20여곡을 부를 예정이다.

'재청'(앙코르)에 대한 대비(?)도 마친 상태다.

이번 조용필의 평양공연은 한국 가수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평양에서 펼치는

최초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한국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 획기적인 이벤트다.

특히 음악을 통해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연인 만큼 전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조용필의 평양공연에 대해 그 어느 지역보다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자치단체는 단연 인천.

조용필이 오는 2014년 인천과 평양에서 공동개최되기를 희망하는 아시안게임의 홍보대사이기 때문이다.

조용필은 지난 8월11일 인천시로부터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민족화합의 분수령이 될 2014년 아시안 게임 인천·평양 공동개최를 위해 인천·평양간 '메신저'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조용필은 이번 평양공연을 통해 공식·비공식적으로 인천·평양 아시안게임 공동개최를 희망하는

남과 북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 의미와 필요성을 전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양공연을 마친 후

오는 10월15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인천 2005 PIL %26 PEACE 조용필 콘서트'에서는

평양공연에서의 의미를 담아 아시안게임 인천·평양 공동개최를 위한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에서 서막을 알린 '2005 PIL %26 PEACE 조용필 콘서트'는

이제 평양을 거쳐 인천을 끝으로 평화를 노래하는 한반도 투어를 마무리하게 된다.

/ 임성훈·h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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