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TV 2005-08-23] 조용필 평양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2005.08.25 08:20
신문사 | |
---|---|
기사 날짜 |

'조용필 평양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8뉴스><앵커>국민가수 조용필씨가 오늘(23일) 저녁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평양에 나가 있는 SBS 특별 취재팀을 연결합니다.
한수진 앵커! (네, 평양입니다.
) 조용필씨의 공연이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모두 마무리가 됐습니까?---------------------네, 조금 전인 저녁 8시쯤 공연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뜨거웠던 공연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조용필씨는 이번 공연에서 말 그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20곡이 넘는 곳을 열창했습니다.
먼저 공연 모습을 김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가슴을 울리는 열창,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조용필씨는 객석을 가득 채운 7천여 명의 평양 시민 앞에서,
자신의 음악인생 38년을 고스란히 풀어냈습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 겨울의 찻집, 친구여 같은 자신의 히트곡들은 물론이고,
북측의 인기가수 전혜영 씨가 부른 자장가를 비롯한 북측 노래들도 특유의 호소력으로 소화해 냈습니다.
[조용필/가수 : 예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던 평양이었습니다.
오늘 그 바램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 50년대 이전의 옛 가요들에 이어 민족의 노래 아리랑에 이르러서는 무대와 객석, 남과 북이 더이상 둘이 아니었습니다.
제주에서 평양까지,
조용필씨는 오늘 콘서트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자신의 한반도 투어 공연을 완성하게 됐다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평양 시민들, 조용필씨 열창에 갈채
<8뉴스><앵커>유경 체육관을 가득메운 평양 시민들은 조용필씨의 열창이 거듭될 때마다 따뜻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특히 앵콜곡 '홀로 아리랑'을 부를 때에는 객석에서도 합창이 울려퍼졌습니다.
이어서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전부터, 정장과 고운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들이 차례차례 들어서며 유경체육관을 가득 메웁니다.
조용필씨와 120여 명의 공연진이 호흡을 맞추며 첨단장비를 동원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순간.
이른바 오빠부대식의 열광적인 환호는 없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한 조용필씨의 열창에 평양시민들도 시나브로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김설경/평양시 보통강 구역 : 우리 겨레야 말로 한겨레 한핏줄이고 이 지혜와 슬기를 합쳐서 통일에 매진했으면 합니다.
][홍범식/평양시 만경대 구역 : 통일 애국 가수로서 겨레의 통일에 이바지하는 노래들을 더 많이 불러주기 바랍니다.
] 남측 최고가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귀에 익은 북측 노래.무대설치를 비롯한 공연 준비부터 남북이 힘을 합친 이번 공연의 의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입니다.
[신학림/언론노조 위원장 : 조용필씨 평양 공연은 열광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대단히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 이번 공연은 SBS와 조선중앙 텔레비전을 통해 한반도 전역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김진옥/만경대 안내원 :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것을 꼭 보겠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용필 씨와 남측 참관단의 평양 도착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이번 공연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조용필 씨의 평양 공연은 노래 속에 담긴 정서를 나누며 남과 북은 남이 아닌 하나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