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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05-08-23] "北서 `모나리자`까지 알줄 몰랐는데…"
2005.08.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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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北서 `모나리자`까지 알줄 몰랐는데…"
(::23일 첫 평양공연 갖는 조용필 "37년 가요인생 동안 가장 뜻 깊어"::)
북한에서도 국민가수 조용필(55)은 유명했다.
23일 오후 6시 생 애 최초로 평양 공연을 갖는 그는 공연에 앞서
“평양에 오니 많 은 분들이 ‘온다 온다 하더니 이제서야 오셨느냐’
‘많이 기다 렸으니 잘해달라’고 말해줘 더욱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려야겠 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평양에 오기 전까지는 제 전국 투어의 하반기 첫 공연 정도로 생각했는데
도착해 북측 인사들을 만나고 나니 긴장된다”며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조용필은 북한에서 자신의 이름과 노래가 얼마나 알려졌는지 평 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터였다.
그는
“‘돌아와요 부산항에’야 워낙 오래전부터 불렀으니까 알 려졌을 거라 생각했지만 ‘모나리자’를 알 거라고는 전혀 생각 지 못했다”며
“어제 만난 민화협(민족화해협의회) 간부(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가 ‘여긴 오빠 부대가 없을 거요’라고 농을 건넸는데
그 한마디가 이곳에서도 조용필을 알고 있다는 증 거가 되는 것 같아 오히려 기뻤다”고 말했다.
북한측에서도 당초 조용필에게 불러달라고 요청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그 겨울의 찻집’ 외에도 ‘허공’과 ‘모나리자’를 추가로 요청했다.
조용필은 이 노래 외에도 자신의 히트곡,
북한 노래 1 00여곡을 듣고 직접 선곡한 노래 ‘자장가’와 ‘험난한 풍파 넘 어 다시 만나리’ 등 2곡,
광복 60주년을 기리는 노래 ‘봉선화’ 와 ‘황성옛터’를 부른 뒤 ‘꿈의 아리랑’으로 무대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는
“조금 더 가까워지자’는 생각에서 노래를 골랐 고 또 그런 생각으로 노래를 부를 것”이라며
“내 가요 인생 37 년동안 가장 의미있고 뜻깊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의 공연이 열리는 곳은 지난 2003년 7월 현대건설이 평양 유경동에 세운 ‘유경정주영체육관’.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지만 무대가 워낙 큰 탓에 7000명의 관객들만이 공연 을 지켜볼 예정이다.
공연을 주최하는 SBS는 북한의 조선중앙TV 와 공동 중계하며 23일 오후 8시55분부터 TV로 방송한다.
평양= 이승형기자 lsh@
(::23일 첫 평양공연 갖는 조용필 "37년 가요인생 동안 가장 뜻 깊어"::)
북한에서도 국민가수 조용필(55)은 유명했다.
23일 오후 6시 생 애 최초로 평양 공연을 갖는 그는 공연에 앞서
“평양에 오니 많 은 분들이 ‘온다 온다 하더니 이제서야 오셨느냐’
‘많이 기다 렸으니 잘해달라’고 말해줘 더욱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려야겠 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평양에 오기 전까지는 제 전국 투어의 하반기 첫 공연 정도로 생각했는데
도착해 북측 인사들을 만나고 나니 긴장된다”며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조용필은 북한에서 자신의 이름과 노래가 얼마나 알려졌는지 평 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터였다.
그는
“‘돌아와요 부산항에’야 워낙 오래전부터 불렀으니까 알 려졌을 거라 생각했지만 ‘모나리자’를 알 거라고는 전혀 생각 지 못했다”며
“어제 만난 민화협(민족화해협의회) 간부(리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가 ‘여긴 오빠 부대가 없을 거요’라고 농을 건넸는데
그 한마디가 이곳에서도 조용필을 알고 있다는 증 거가 되는 것 같아 오히려 기뻤다”고 말했다.
북한측에서도 당초 조용필에게 불러달라고 요청한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그 겨울의 찻집’ 외에도 ‘허공’과 ‘모나리자’를 추가로 요청했다.
조용필은 이 노래 외에도 자신의 히트곡,
북한 노래 1 00여곡을 듣고 직접 선곡한 노래 ‘자장가’와 ‘험난한 풍파 넘 어 다시 만나리’ 등 2곡,
광복 60주년을 기리는 노래 ‘봉선화’ 와 ‘황성옛터’를 부른 뒤 ‘꿈의 아리랑’으로 무대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는
“조금 더 가까워지자’는 생각에서 노래를 골랐 고 또 그런 생각으로 노래를 부를 것”이라며
“내 가요 인생 37 년동안 가장 의미있고 뜻깊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의 공연이 열리는 곳은 지난 2003년 7월 현대건설이 평양 유경동에 세운 ‘유경정주영체육관’.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지만 무대가 워낙 큰 탓에 7000명의 관객들만이 공연 을 지켜볼 예정이다.
공연을 주최하는 SBS는 북한의 조선중앙TV 와 공동 중계하며 23일 오후 8시55분부터 TV로 방송한다.
평양= 이승형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