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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1시.. 일을 대충 마무리짓고 공항으로 향하는 내 마음은 설레임 그자체였다..
제주도도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지라 설은 어떨까.. 공연은 예정되로 할까..온통 머리속에는 필님에 대한 생각과 공연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다..
비행기가 이륙을 하고 50분 동안 심심할것 같아 신문을 펼쳐 읽었다..
잠시후 구름위를 날고 있는 비행기에서 바로본 풍경은 내 상상을 초월해 버렸다..온통 파란색의 하늘과 하얀색의 구름뿐 다른건 보이지 않았는데 그 모습들이 어찌나 청명해 보이던지 잠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또다시 신문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설 가까이 가니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아니나 다를까 설은 비가 오는 모양이다..란 생각에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김포에 도착해 내 발걸음은 잠실로 향했다..
생각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잠실은 그야말로 우리 필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었다..온통 필님에 대한 얘기들 공연에 대한 얘기들..비가 오는 와중에도 참 많은 분들이 오셨구나란 생각에 괜시리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혼자 피식 웃기도 했다..
발걸음을 재촉해 필21부스로가 먼저 아는 분들을 만나 인사하고 또 분위기 파악도 하구 공연에 오지 못해 무척 안타까워 하는 친구에게 줄 티셔츠도 사구 그리고 북경사장님을 졸라 너무 깜찍하게 생긴 열쇠고리도 선물받고(북경사장님 감사하고 오래도록 간직할께요..ㅎㅎㅎ)
어드덧 시간이 지나 좌석을 찾아 않았다..너무나 오랜만에 온 공연장이라 그리고 너무나큰 무대라 그냥 바라만 봐도 흥분이 되었다..
나주에 있을때 만든 플랭카드와 하얀모래 언니가 정성껏 접어온 종이비행기며 꽃가루와 함께 공연은 시작되었다..
근데 공연이 시작되고 필님의 모습을 보고 또 노래를 듣고 있으려니 몸이 근질근질 거리기 시작하면서 -그래 오늘은 그냥 한번 망가져 보는거야..그리고 같이 즐기는 거야..- 그러면서 하얀모래 언니랑 플랭카드를 들고 밑으로 내려가 서서 플랭카드를 흔들며 노래를 따라부르며 목이 터져라 괴성도 질러보았다..(사실 좀 무리를 하긴 했다) 정말이지 오빠의 공연엔 비도 문제 되지 않았다..
비가 와서 준비한걸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 하시는 필님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오빠 걱정하지 마세요..오빠도 우리들 마음을 아시테고 우리들도 오빠의 그마음을 왜 모르겠어요..)
2시간이 조금넘는 정말 감동적이고 신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공연내내 반성하며 다짐했다..앞으론 자주 공연보러 오리라고..
공연이 끝나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을해 많은 팬들을 만날수 있었다..
제주도에서 공연보러 오신 젊은 부부..(참고로 남편되시는 분이 팬인데 나랑 동갑임)목소리만 듣던 인터넷 방송국 디제이분들 그리고 국장님..상준님..등등..
여건상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앞으로 이런 날이 자주 오리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렇게 해서 30일날을 보내고 다음날 오랜만에 부천에 사는 친구만나 수다를 떨다가 공항가는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분에게 어제 공연에 대해 얘기도 해주고 18집 홍보도 하고(다행히 그분도 필님 노래를 좋아하셨다..)방송국 얘기 팬덤얘기 등등..
그 뜨거웠던 잠실을 뒤로 하고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난 너무나 행복했다..
필님이 있어 행복하고 우리 필팬들이 있어 또 행복하다..
이번 공연이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된것 같아 또 행복했다..
용필오빠~~~
앞으로 오랬동안 저희들 곁에서 좋은 음악 들려주시고 그리고 건강하세요..
오빠가 생각하시는거 이상으로 오빠를 정말정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영원히 오빠와 함께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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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그대를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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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2003-09-01 07:32:03
저도 서울에살다가 제주도에 내려와있는데요....
저번에 서귀포에서 조용필을 좋아하시는분을 만나서 저녁식사도 했었는데..
정말 너무반갑네요...
어제공연못간것이 평생후회될것같네요...
제주도에서 공연하는것이 평생소원인데...언제쯤할수있을까요...
그날이 빨리왔으면 좋겠네요.......
제주도에서 조용필 형님을 좋아하시는분들끼리 식사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밤새이야기하면서 술한잔도좋고요......
한번 시간이되시면 연락주세요.....
전화번호는 011-768-2823입니다...혹시 일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할수도 있으니까
문자메세지라도 부탁드립니다.....
하늘
2003-09-01 07:40:10
삼총사
2003-09-01 08:04:07
비안에
2003-09-01 08:58:17
부경지역방 팬들이랑 안면이 있으신 것 같아서 부산에서 오신 줄 알았더니...
제주에서 날아오셨군요.
정말 잊을 수 없는 8월 30일 입니다.
그 감동적인 역사의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너무...행복했었습니다.
부운영자
2003-09-01 19:3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