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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내에서 '존경'하는 뮤지션은 신중현 선생님과 필님 딱 두분인데
사실 이 두분의 음반을 구할 수 있는데로 죄다 구해서 듣기 시작한 건
5년 이내입니다. 그 전엔 그저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 분들의 명성을
어렴풋이 아는 정도였죠. 필님은 저 어렸을때도 워낙 인기가수셨기
때문에 티비에서 히트곡 많이 나오니까 들으면서 좋아한 정도... 앨범은
LP로 7, 8집 정도 있었고... 신중현 선생님은 그분 음악을 들어보고 싶어도
도무지 음반을 구할 수가 없어서... 그땐 엽전들 음반조차 CD화 되기 전인데다
청계천 판가게를 뒤져도 정말 좋은 판들은 일본놈들이 싹쓸이해가서 없고
기껏해야 오아시스에서 재탕으로 찍어낸 디스코풍의 '신중현 걸작집' 같은
컴필레이션이나 한두장 간신히 구할 수 있었죠.
그러다 필님 CD 한두장 사모으면서 18집까지 다 모으고 신중현 선생님은
'신중현 작품집'이라는 이름으로 6~70년대 전설의 음반들, 일본놈들이
죄다 쓸어가서 들어보고 싶어도 들을 수 없었던 신선생님이 작사작곡편곡
및 연주를 맡아서 키워냈던 김정미, 김추자, 펄시스터즈, 양희은, 서유석,
그리고 신중현과 더 맨, 엽전들, 박인수 등의 음반이 속속
CD로 재발매되면서 거의 뒤통수를 해머로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죠.
'미인'이나 '돌부항' 정도가 거의 다라고 생각했던 그분들의 음악 세계가
사실은 훨씬 거대하고 엄청나다는 것 때문에... 그분들 음반 안사고
mp3 가지고 깔짝거렸으면 이런 거 못느꼈겠죠.
신선생님도 전성시절엔 대중적인 인기가 엄청났지만 80년대 이후엔 거의
칩거하시며 자신만의 음악, 소수만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시며 야인처럼
사시는데 반면 필님은 끊임없이 수준높으면서도 대중성을 잃지 않는
음악을 하신다는 점에서 예전에 필님이 인터뷰에서 신선생님을 가리켜
'나와는 다른 길을 가는 분'이라 칭했던 게 이해가 됩니다.
한 5년쯤 후에 신선생님이 기타를 잡으시고 필님이 노래를 부르시고
태지가 베이스를 연주하는 뭐 그런 무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P.S : 신중현 작품집 재발매 CD의 음원은 마스터가 아니라 옛날에
발매되었던 LP판이라 음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신선생님의
옛 LP들이 워낙 고가라 작업에 애를 많이 먹었는데 국내 수집가들은
판을 빌려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CD가 나오면 자기가 갖고 있는
LP의 가치가 떨어진다며 훼방을 놓았다네요. 정말 치사하지 않습니까.
결국 일본사람이 소문듣고 안타깝다며 비행기타고 찾아와선 자기
소장품을 무상으로 빌려줘서 겨우 작업을 했다는군요.
필님의 80년대 이전 음반은 마스터가 남아있는지 궁금합니다.
남아있다면 CD로 재발매도 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신선생님 같은 경우 워낙 못살때라 마스터에 녹음을 하고 음반을
만들면 그 마스터를 보존하는 게 아니라 그 위에 다른 가수를 또
녹음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하네요. 미국같은 경우는
2차대전 이전에 발매된 음반도 깨끗한 음질의 CD로 재발매되곤 하는데
참 가슴아픕니다. ㅠㅠ
사실 이 두분의 음반을 구할 수 있는데로 죄다 구해서 듣기 시작한 건
5년 이내입니다. 그 전엔 그저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 분들의 명성을
어렴풋이 아는 정도였죠. 필님은 저 어렸을때도 워낙 인기가수셨기
때문에 티비에서 히트곡 많이 나오니까 들으면서 좋아한 정도... 앨범은
LP로 7, 8집 정도 있었고... 신중현 선생님은 그분 음악을 들어보고 싶어도
도무지 음반을 구할 수가 없어서... 그땐 엽전들 음반조차 CD화 되기 전인데다
청계천 판가게를 뒤져도 정말 좋은 판들은 일본놈들이 싹쓸이해가서 없고
기껏해야 오아시스에서 재탕으로 찍어낸 디스코풍의 '신중현 걸작집' 같은
컴필레이션이나 한두장 간신히 구할 수 있었죠.
그러다 필님 CD 한두장 사모으면서 18집까지 다 모으고 신중현 선생님은
'신중현 작품집'이라는 이름으로 6~70년대 전설의 음반들, 일본놈들이
죄다 쓸어가서 들어보고 싶어도 들을 수 없었던 신선생님이 작사작곡편곡
및 연주를 맡아서 키워냈던 김정미, 김추자, 펄시스터즈, 양희은, 서유석,
그리고 신중현과 더 맨, 엽전들, 박인수 등의 음반이 속속
CD로 재발매되면서 거의 뒤통수를 해머로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죠.
'미인'이나 '돌부항' 정도가 거의 다라고 생각했던 그분들의 음악 세계가
사실은 훨씬 거대하고 엄청나다는 것 때문에... 그분들 음반 안사고
mp3 가지고 깔짝거렸으면 이런 거 못느꼈겠죠.
신선생님도 전성시절엔 대중적인 인기가 엄청났지만 80년대 이후엔 거의
칩거하시며 자신만의 음악, 소수만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시며 야인처럼
사시는데 반면 필님은 끊임없이 수준높으면서도 대중성을 잃지 않는
음악을 하신다는 점에서 예전에 필님이 인터뷰에서 신선생님을 가리켜
'나와는 다른 길을 가는 분'이라 칭했던 게 이해가 됩니다.
한 5년쯤 후에 신선생님이 기타를 잡으시고 필님이 노래를 부르시고
태지가 베이스를 연주하는 뭐 그런 무대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P.S : 신중현 작품집 재발매 CD의 음원은 마스터가 아니라 옛날에
발매되었던 LP판이라 음질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신선생님의
옛 LP들이 워낙 고가라 작업에 애를 많이 먹었는데 국내 수집가들은
판을 빌려주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CD가 나오면 자기가 갖고 있는
LP의 가치가 떨어진다며 훼방을 놓았다네요. 정말 치사하지 않습니까.
결국 일본사람이 소문듣고 안타깝다며 비행기타고 찾아와선 자기
소장품을 무상으로 빌려줘서 겨우 작업을 했다는군요.
필님의 80년대 이전 음반은 마스터가 남아있는지 궁금합니다.
남아있다면 CD로 재발매도 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신선생님 같은 경우 워낙 못살때라 마스터에 녹음을 하고 음반을
만들면 그 마스터를 보존하는 게 아니라 그 위에 다른 가수를 또
녹음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하네요. 미국같은 경우는
2차대전 이전에 발매된 음반도 깨끗한 음질의 CD로 재발매되곤 하는데
참 가슴아픕니다. ㅠㅠ
조용필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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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부운영자
2004-10-08 19:33:06
그럼 드럼과 키보드도 생각해봐. ~~
송상희
2004-10-08 19:35:57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10-09 06:15:35
클라우드
2004-10-09 06:51:42
특히나 필님의 음원도 있지 않을까란 추측도 있고 숨겨진 앨범이 있다라는 말도
일리가 있지만
정작 우리것에 너무 쉬쉬 시시 하는것에 실망이 느낄때가 많습니다
우연찮게 지구레코드 공장을 지나칠때마다 왜이렇게 제마음이 쓰라린지
또 지구에서는 필님앨범이 나오고
이건 너무하는구나 역시 돈에서 시작에서 돈으로 막혀버리는게 아쉬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