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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용필형님 공연을 자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순전히 티뷔 녹화 방송같은것을 주로 의지를 했었죠~
유난히 영11이나 토토즐, 젊음의 행진같은곳에 많이 나오셨는데~
어찌되었건 저는 2시의 데이트에서 당시에 팝피엠투라는 잡지를 발행했었는데 그걸 받으려면 명동에 있는 금강제화 대리점 1층까지 가야만 했었습니다.
게다가 2시의 데이트에서 재밌거나 혹은 감동적인 내용을 보내면 영11의 쇼프로 티켓을 주었던 관계로 저는 밤이나 낮이나 엽서를 보냈었죠~
주로 재밌거나 감동적인 내용이 잘 뽑혔기때문에 온갖 뻥을 쳐서 엽서를 보내고는 했었는데 나중에는 뻥을 치다 치다 지쳐서 어느날은
"저 이 엽서까지 딱 서른세번째거든요? 사람이 삼세판이라고 이제 서른세번이 됐으니까 이것도 안뽑히면 다시는 엽서같은거 안보낼랍니다. 영11 그까짓거 안봐도 좋은데요~ 대신 제가 보낸 엽서 전부다 다시 저한테 돌려주세요. 안 그러면 어린 청춘 가슴에 못 박았다고 여기 저기 퍼트리고 다닐꺼에요. 그리고 팝피엠2도 다시는 안볼겁니다. 물론, 금강제화 신발도 뭐 저는 아직 어리니까 못 사겠지만 아버지랑 누나한테 쳐다보지도 말라고 할꺼에요"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뭐 저렇게 엽서를 보냈더랬어요~
오웃~ 그런데 정말 티켓을 준거에요.
(여러분들도 가끔 저런식으로 반 협박을 해보시라~ 먹히더라 먹히 더라~
먹.히.더.라~~~)
아무튼, 저는 기쁜 마음으로 영11을 보러갔어요.
줸장~
다 여자들뿐이네그려 ㅡ,,ㅡ
윤시내씨가 턱 고이고 앉아 무얼 생각하고 있니~ 뭐 이러면서 노래를 부르고 들어가고 드디어 용필 형님이 나왔는데~
주변에서 갑자기 꺄아아아아악~
옵빠아아아아아아~~~
그러길래 나도 모르게 그만
옵빠아아아아아아~ 그러다가 쪼그맣게 혀엉~ 그러다가~
노래가 시작됐어요.
"기도하는~~~"
꺄아아아악~ 옵빠아아아아아아아~
뭐지? 뭐지??? 나도 모르게 옵빠아아아아아아아~ 를 미친듯이 외쳤다는거 아닙니까 ㅡ,,ㅡ
옆에 있던 여학생이 "어머, 쟤 뭐니?" 그러면서 웃고~
다시 포옹하는~~~~~~~ 하시길래~
이번에는 정신 차리고 혀어어어어어어엉~ 그랬는데
양 옆에 있던 여학생들한테 비웃음만 사고 ㅠㅠ
그냥 옵빠로 밀어 붙일껄 그랬나? ㅡ,,ㅡ
아무튼, 용필형님 공연장에서는 늘 마음대로 되지 않고 군중 심리에 밀려서 저도 모르게 그만~
옵빠아아아아아아~ 했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닌데 특히~
기도하는~
<---이것만 나오면 더 심해진다는 ㅡ,,ㅡ
집에서는 큰 누나 작은 누나가 "기도하는~~~"이것만 나오면
베개 끌어안고~
어머 어머어머~ 온뉘 나 어뜨케 어머 어머~ <--- 작은 누나~
야 말 시키지마 포옹하는 나올꺼야~ <--- 큰누나~
옵빠아아아아 형어어어어어~옵빠아아아아아~ <---나 ㅡ,,ㅡ
큰누나 작은 누나 동시에
"몬지샤??? @_@"
음...흠... 아니 뭐 그냥~ 으흐흐~
자알들 한다~ 이너메 기지배들 하도 난리법석을 떠니까 네 동생마저 옵빠 그러자나~
오늘 부터 티뷔를 갖다버리던지 해야지 원~ 저 용파린지 용피린지가 그렇게 좋아? <--- 어머니~
모두들 동시에~
"네에~~~"
그때 당시 집에 독수리가 그려져 있던 전축이 마루에 있었는데 우리집에서는 아주 보물단지같은것이었어요~
겨울에 마루에 있는 연탄 난로위에서 노란 주전자가 김을 내뿜고 있을 때
"즈아아아알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마알도 없쒸~ 떠나가느은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오십부운~"
하는 노래를 들으며~ 대전발 영시오십분이 진짜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죠~
큰 누나가 제일 처음 매형될 사람을 집으로 데리고 왔었는데 가족 모두 기절~
남자가 웬 단발머리? ㅡ,,ㅡ
아버지께서~
"저놈 안되겠다 저거 저거 머리를 좀 봐라~ 딴거 다 필요없이 머리 좀 봐바바~"
그래도 작은 누나랑 나는
"누나~ 머리가 완전히 용필형이랑 똑같네? 나비 넥타이 하나 사죠바바~ 딱이겠다~"
뭐 이랬었더랬죠~
큰 누나가 매형한테 반했던 첫번째 이유가~
정이란 무엇일까~ 주는 걸까 받는걸까아~ 받을땐 꿈속같고오~ 줄때는 안타까워어~~~
<---이 노래를 기가막히게 잘 불렀기 때문이라더만여~
엠티가서 통기타를 들고 그 노래를 부르는데 심장이 콩닥 콩닥 뛰어서 저 남자가 나한테 말좀 안시켜주나 하면서 눈도 못 마주쳤다라는 전설이~~~
그러다가~ 선배들이 노래 잘 불렀다고 막걸리를 사발로 막 완샷하라고 하길래~ 큰 누나가 별안간
"싫다는데 왜 그렇게 시키세요~ 몸 상하겠네~~~"
(누나 말로는 아주 쪼그맣게 말했다는데 매형 말 들어보면 얼마나 컸던지 다들 깜짝 놀랬다고~~~)
<--- 이 한마디에 그냥 다들 놀래서 그 자리에서 그냥 바로 그냥~ 즉석에서 커플로~ ㅎㅎㅎ
그래서 모두들~ 그럼 너네 둘이 나눠 마셔라~ 그러는 통에 큰 누나랑 매형이랑 그 막걸리 사발을 나눠마시면서 정이 팍팍 쌓였다는 전설이 또한~~~
ㅎㅎㅎ
너무 길면 재미없죠? 다음번에 또~~~
좋은 하루 되세요 ^^*
유난히 영11이나 토토즐, 젊음의 행진같은곳에 많이 나오셨는데~
어찌되었건 저는 2시의 데이트에서 당시에 팝피엠투라는 잡지를 발행했었는데 그걸 받으려면 명동에 있는 금강제화 대리점 1층까지 가야만 했었습니다.
게다가 2시의 데이트에서 재밌거나 혹은 감동적인 내용을 보내면 영11의 쇼프로 티켓을 주었던 관계로 저는 밤이나 낮이나 엽서를 보냈었죠~
주로 재밌거나 감동적인 내용이 잘 뽑혔기때문에 온갖 뻥을 쳐서 엽서를 보내고는 했었는데 나중에는 뻥을 치다 치다 지쳐서 어느날은
"저 이 엽서까지 딱 서른세번째거든요? 사람이 삼세판이라고 이제 서른세번이 됐으니까 이것도 안뽑히면 다시는 엽서같은거 안보낼랍니다. 영11 그까짓거 안봐도 좋은데요~ 대신 제가 보낸 엽서 전부다 다시 저한테 돌려주세요. 안 그러면 어린 청춘 가슴에 못 박았다고 여기 저기 퍼트리고 다닐꺼에요. 그리고 팝피엠2도 다시는 안볼겁니다. 물론, 금강제화 신발도 뭐 저는 아직 어리니까 못 사겠지만 아버지랑 누나한테 쳐다보지도 말라고 할꺼에요"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뭐 저렇게 엽서를 보냈더랬어요~
오웃~ 그런데 정말 티켓을 준거에요.
(여러분들도 가끔 저런식으로 반 협박을 해보시라~ 먹히더라 먹히 더라~
먹.히.더.라~~~)
아무튼, 저는 기쁜 마음으로 영11을 보러갔어요.
줸장~
다 여자들뿐이네그려 ㅡ,,ㅡ
윤시내씨가 턱 고이고 앉아 무얼 생각하고 있니~ 뭐 이러면서 노래를 부르고 들어가고 드디어 용필 형님이 나왔는데~
주변에서 갑자기 꺄아아아아악~
옵빠아아아아아아~~~
그러길래 나도 모르게 그만
옵빠아아아아아아~ 그러다가 쪼그맣게 혀엉~ 그러다가~
노래가 시작됐어요.
"기도하는~~~"
꺄아아아악~ 옵빠아아아아아아아~
뭐지? 뭐지??? 나도 모르게 옵빠아아아아아아아~ 를 미친듯이 외쳤다는거 아닙니까 ㅡ,,ㅡ
옆에 있던 여학생이 "어머, 쟤 뭐니?" 그러면서 웃고~
다시 포옹하는~~~~~~~ 하시길래~
이번에는 정신 차리고 혀어어어어어어엉~ 그랬는데
양 옆에 있던 여학생들한테 비웃음만 사고 ㅠㅠ
그냥 옵빠로 밀어 붙일껄 그랬나? ㅡ,,ㅡ
아무튼, 용필형님 공연장에서는 늘 마음대로 되지 않고 군중 심리에 밀려서 저도 모르게 그만~
옵빠아아아아아아~ 했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닌데 특히~
기도하는~
<---이것만 나오면 더 심해진다는 ㅡ,,ㅡ
집에서는 큰 누나 작은 누나가 "기도하는~~~"이것만 나오면
베개 끌어안고~
어머 어머어머~ 온뉘 나 어뜨케 어머 어머~ <--- 작은 누나~
야 말 시키지마 포옹하는 나올꺼야~ <--- 큰누나~
옵빠아아아아 형어어어어어~옵빠아아아아아~ <---나 ㅡ,,ㅡ
큰누나 작은 누나 동시에
"몬지샤??? @_@"
음...흠... 아니 뭐 그냥~ 으흐흐~
자알들 한다~ 이너메 기지배들 하도 난리법석을 떠니까 네 동생마저 옵빠 그러자나~
오늘 부터 티뷔를 갖다버리던지 해야지 원~ 저 용파린지 용피린지가 그렇게 좋아? <--- 어머니~
모두들 동시에~
"네에~~~"
그때 당시 집에 독수리가 그려져 있던 전축이 마루에 있었는데 우리집에서는 아주 보물단지같은것이었어요~
겨울에 마루에 있는 연탄 난로위에서 노란 주전자가 김을 내뿜고 있을 때
"즈아아아알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마알도 없쒸~ 떠나가느은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오십부운~"
하는 노래를 들으며~ 대전발 영시오십분이 진짜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죠~
큰 누나가 제일 처음 매형될 사람을 집으로 데리고 왔었는데 가족 모두 기절~
남자가 웬 단발머리? ㅡ,,ㅡ
아버지께서~
"저놈 안되겠다 저거 저거 머리를 좀 봐라~ 딴거 다 필요없이 머리 좀 봐바바~"
그래도 작은 누나랑 나는
"누나~ 머리가 완전히 용필형이랑 똑같네? 나비 넥타이 하나 사죠바바~ 딱이겠다~"
뭐 이랬었더랬죠~
큰 누나가 매형한테 반했던 첫번째 이유가~
정이란 무엇일까~ 주는 걸까 받는걸까아~ 받을땐 꿈속같고오~ 줄때는 안타까워어~~~
<---이 노래를 기가막히게 잘 불렀기 때문이라더만여~
엠티가서 통기타를 들고 그 노래를 부르는데 심장이 콩닥 콩닥 뛰어서 저 남자가 나한테 말좀 안시켜주나 하면서 눈도 못 마주쳤다라는 전설이~~~
그러다가~ 선배들이 노래 잘 불렀다고 막걸리를 사발로 막 완샷하라고 하길래~ 큰 누나가 별안간
"싫다는데 왜 그렇게 시키세요~ 몸 상하겠네~~~"
(누나 말로는 아주 쪼그맣게 말했다는데 매형 말 들어보면 얼마나 컸던지 다들 깜짝 놀랬다고~~~)
<--- 이 한마디에 그냥 다들 놀래서 그 자리에서 그냥 바로 그냥~ 즉석에서 커플로~ ㅎㅎㅎ
그래서 모두들~ 그럼 너네 둘이 나눠 마셔라~ 그러는 통에 큰 누나랑 매형이랑 그 막걸리 사발을 나눠마시면서 정이 팍팍 쌓였다는 전설이 또한~~~
ㅎㅎㅎ
너무 길면 재미없죠? 다음번에 또~~~
좋은 하루 되세요 ^^*
8 댓글
사랑으로 대동단결
2006-04-11 17:14:32
feel받은 그녀
2006-04-11 17:38:31
이거 연재물이죠? 하루 한 편씩. 기대 만땅임다.
짹짹이
2006-04-11 17:50:53
그리고 작은누나 꼭 모시고 오시와요. 진짜루 궁금합니다.
아니...출연자 모두 뵙고 싶네요. 어머님도 아버지도 누님들 ....
암튼...별난가족 별난사랑...뭐 이런 드라마 하나 촬영해도 되겠어요...
암튼....글쓴이보다도 더 궁금한건 그의 가족들....
언젠가는 정말 뵐날이 있겠지요. 뉴욕가면 꼭 한번 쳐들어가서 뵙고 싶다눈...
후속편 기대할께요. 이거 이거 이러다가 연재되는거 아닙니까?
그냥 매일 매일 미지 게시판에 연재해주세요. 장난 아니게 재미있네요.
애독자 할랍니다. chan님 파이팅~~~~~~~~~~~!! ^^
부운영자
2006-04-11 18:14:37
오늘은 찬님 큰누나, 작은누나도 어떤분일까 궁금해지네요
찬님!! 두분도 등장시켜 줘요^^ 서울 사신다면..공연장에도
오시게 하구욤^^ 야~~ 어제에 이어 오늘아침도~~
"즈아아아알있거라~ 나는 간다~대전발 영시오십부운~" 듣고
웃다 자지러지고 커피마시러 갑니다!
혹시 찬님 교포작가 아니여요? ㅎㅎㅎ
feel받은 그녀
2006-04-11 18:27:49
닦으면서도 연신 킬킬대고 있다우.ㅋㅋㅋ
부운영자
2006-04-11 18:30:14
오빠 공연 홍보차~~ ㅎㅎㅎㅎ
구수한 목소리의 양희은씨가 실감나게 읽을것 같아요
임상명
2006-04-12 06:47:53
내일은 또~ 어떤 추억보따리를 풀어놓으실지 궁금해요....
짹짹이
2006-04-12 18:25:28
언제쯤 풀어헤치실랍니까요? 네? 상명님의 추억보따리 기대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