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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이님!
님의 필명을 보니까 생각 나는게 있네요.
중학시절 선물 중 제일 받고 싶고 부러운게 만년필이었습니다.
그 중에도 파-카 만년필.
요기에 쓰는 잉크 중 하나가 스카이 블-루
친구 하나가 이걸 쓰고 있는 걸 보고 얼마나 부럽던지...
결국엔 구하긴 구했던거 같습니다.
손에 잉크 잔뜩 묻히고~~~
대학 시절에 노래가 아닌 형아를 들어 내 놓고 좋아하는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쉽지는 않았어요.
81~83년도, 이 시절에는 대학 그룹사운드 열풍이 대단했잖아요.
또 깔끔한 노래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근데 형아 노래 중 인기 있는 곡들들 트롯이 많았습니다.
“미워 미워 미워” “일편단심” 등등
이런 형아의 노래를 좋아하고(환장하고~)있으니,
그렇잖아도 2년를 꿀어서 나이가 2살이 많은데(실제는 국민학교를 7살에 들어가서 대개 1살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소문이 58년 개띠로 나버린터라 아저씨라 그러데요).
일일이 붙잡고 나 소띠야! 그럴 수도 없고~~
거기다가 저 같은 친구들이 서너명있는데, 얘네들이 진짜 팍삭 골은 애들이 되 놔서 저도 도매로 넘어가버렸습니다... 쩝
싱싱한 청춘을 아저씨라 그러니 될 일도 안되데요.
될 일이 뭔가 하면.....
음~
청춘사업!!!
그러다 보니 만나는 여자 애들도 주로 재수. 삼수한 늙고(?) 노숙한 아가씨들...
그래도 산전수전 다 겪은 애들과는 형아 노래가 잘 먹혔어요.
바깥에는 싱싱한 노래들이 판을 치는데, “젊은태양”이 휩씁고 다니는데,
우리들은 칙칙한 지하다방에 가서 “슬픈미소” “대전부르스” “창밖의 여자” “님이여” ~등등 이런 노래만 듣고 있으니 청춘사업이 제대로 될리가 없지요.
거기다가 저는 70년대 형아 노래를 더 좋아 했으니까~~
하여튼 그래도 “느그들이 형아 음악을 알긴 아냐?”
(사실은 저도 모르면서~)
객기 아닌 객기로 버티는데,
“기도하는~~~꺅 ~옵~빠” 이거까지 나왔을 걸요.
이분들이 주로 저보다 3~5 살 위 아줌마(그때는 정말 아줌마로 보임...ㅋㅋㅋ)들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정말 사랑스런(?) 옵~빠 부대원들이지만...
......
이러다간 안되겟다 싶어서 다시 해외로 진출하자 해서 팝과 락으로 방향전환을 했습니다.
아마 국내에도 들국화 그룹같은 락그룹이 태동을 했던것 같았는데,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앞서는 듯한 느낌을 받을까봐 거의 신경을 안쓰고, 경쟁 안하는 해외로 나간겁니다.
하여튼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앞길에 조금이라도 방해요소가 있는 국내음악들은 용납이 안되었던 거죠. -그래봐야 저 혼자만의 고집이라 누가 알아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겟지만요.ㅋㅋㅋㅋㅋㅋ-
무지하게 소심한 스타일이었습니다.
해외로는,
비지스 음악에 한번 제대로 빠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형아의 그림자가 그대로 보입니다.
매력적인 가성은 형아보다 더 환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게 최초로 저에게 나타난 형아의 적수)
혹시 형아의 “단발머리”가 비지스의 영향을 받은 건 아닌지?
노래를 분석하면서 듣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파악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주 듣던 Rythm of the rain-케스케이즈(?), 장마철에 제격입니다.
피터.폴 앤 매리의 Five hundred miles 도 기억납니다.
나머지는 고고장(디스코장)에서 무지 하게 들려주던 ~Baby look at me~~~의 Fame를 비롯해서 다수.....
그렇지만 잠시 외도를 해봐야 그때 뿐,
형아 노래의 특징은 도망을 못가게 합니다.
잠시 떨어져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미워 미워”를 옹알거리고 있습니다.
“~내 입술에 떨어지는 뜨거운 그대 누~ㄴ~물~ ”
왜 자꾸 뽕짝만 나오는 거야!!???
아마 요때 누군가를 많이 좋아 했었나 봐요.
하지만 그 아가씨는 이런 노래 들으면서 속으로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지금 생각 해 보면 저도 답답하네요.
최소한 “~모두가 사랑이에요~” 요 정도라도 했으면...
“비가 오면 생각나는~” 요 정도라도 했으면.
형아 때문에 청춘사업은 게임 오~버.
-이러고 보니 공부는 아예 안한 사람으로 보이지요?-
어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2000년대를 지나서는 형아의 노래가 제 감정을 많이 자극하지는 못했습니다.
환경과 일상에 충실해야하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최근에 많이 들어 보는데 변함없이 멋있고 더 파워가 좋은 것 같습니다.
생략하옵고,
형아의 팬인 제게 주신 노래들은 70~80년대 음악이 최고의 선물입니다..
형아의 노래는 변화를 계속할것이고, 또 계속 하셔야 하겠지만,
저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7~80년대 노래로 충분합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제가 죽을때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아프고, 아련한 추억과 함께요.
제가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적인 팬이었다면 더 열광하고 더 연구(?)도 했겠지만~.
이제 저의 노래 이후는 저의 밑에 분들(연배로 아래인 분들)께,
형아를 독점 하고 싶은 마음을 양보해야 할 것 같네요.
행동으로, 온 몸으로 형아를 사랑할 줄 아는 팬들께 저의 고집스런 자리를 양보하고 싶습니다.
저 보다도 더 많이 형아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뵈니까~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노래가 좋아서 형아를 사랑하는 팬이 아니라,
저의 청춘을 함께 해 주신 형아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박수치는 형아의 영원한 아웃사이더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저에게 너무나 값진 행복을 주신 용필이 형아한테 감사드립니다.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서 지켜 주시는 여러분들께도 눈물나도록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영원토록 용팔이 형아의 곁에 계셔주십시오.
미지회원님들! 파이팅!!!!
옵~빠부대! 파이팅!!!!!
용팔이 형아!! 파이팅!!!!!!!
님의 필명을 보니까 생각 나는게 있네요.
중학시절 선물 중 제일 받고 싶고 부러운게 만년필이었습니다.
그 중에도 파-카 만년필.
요기에 쓰는 잉크 중 하나가 스카이 블-루
친구 하나가 이걸 쓰고 있는 걸 보고 얼마나 부럽던지...
결국엔 구하긴 구했던거 같습니다.
손에 잉크 잔뜩 묻히고~~~
대학 시절에 노래가 아닌 형아를 들어 내 놓고 좋아하는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쉽지는 않았어요.
81~83년도, 이 시절에는 대학 그룹사운드 열풍이 대단했잖아요.
또 깔끔한 노래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근데 형아 노래 중 인기 있는 곡들들 트롯이 많았습니다.
“미워 미워 미워” “일편단심” 등등
이런 형아의 노래를 좋아하고(환장하고~)있으니,
그렇잖아도 2년를 꿀어서 나이가 2살이 많은데(실제는 국민학교를 7살에 들어가서 대개 1살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소문이 58년 개띠로 나버린터라 아저씨라 그러데요).
일일이 붙잡고 나 소띠야! 그럴 수도 없고~~
거기다가 저 같은 친구들이 서너명있는데, 얘네들이 진짜 팍삭 골은 애들이 되 놔서 저도 도매로 넘어가버렸습니다... 쩝
싱싱한 청춘을 아저씨라 그러니 될 일도 안되데요.
될 일이 뭔가 하면.....
음~
청춘사업!!!
그러다 보니 만나는 여자 애들도 주로 재수. 삼수한 늙고(?) 노숙한 아가씨들...
그래도 산전수전 다 겪은 애들과는 형아 노래가 잘 먹혔어요.
바깥에는 싱싱한 노래들이 판을 치는데, “젊은태양”이 휩씁고 다니는데,
우리들은 칙칙한 지하다방에 가서 “슬픈미소” “대전부르스” “창밖의 여자” “님이여” ~등등 이런 노래만 듣고 있으니 청춘사업이 제대로 될리가 없지요.
거기다가 저는 70년대 형아 노래를 더 좋아 했으니까~~
하여튼 그래도 “느그들이 형아 음악을 알긴 아냐?”
(사실은 저도 모르면서~)
객기 아닌 객기로 버티는데,
“기도하는~~~꺅 ~옵~빠” 이거까지 나왔을 걸요.
이분들이 주로 저보다 3~5 살 위 아줌마(그때는 정말 아줌마로 보임...ㅋㅋㅋ)들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정말 사랑스런(?) 옵~빠 부대원들이지만...
......
이러다간 안되겟다 싶어서 다시 해외로 진출하자 해서 팝과 락으로 방향전환을 했습니다.
아마 국내에도 들국화 그룹같은 락그룹이 태동을 했던것 같았는데,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앞서는 듯한 느낌을 받을까봐 거의 신경을 안쓰고, 경쟁 안하는 해외로 나간겁니다.
하여튼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앞길에 조금이라도 방해요소가 있는 국내음악들은 용납이 안되었던 거죠. -그래봐야 저 혼자만의 고집이라 누가 알아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겟지만요.ㅋㅋㅋㅋㅋㅋ-
무지하게 소심한 스타일이었습니다.
해외로는,
비지스 음악에 한번 제대로 빠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형아의 그림자가 그대로 보입니다.
매력적인 가성은 형아보다 더 환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요게 최초로 저에게 나타난 형아의 적수)
혹시 형아의 “단발머리”가 비지스의 영향을 받은 건 아닌지?
노래를 분석하면서 듣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파악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자주 듣던 Rythm of the rain-케스케이즈(?), 장마철에 제격입니다.
피터.폴 앤 매리의 Five hundred miles 도 기억납니다.
나머지는 고고장(디스코장)에서 무지 하게 들려주던 ~Baby look at me~~~의 Fame를 비롯해서 다수.....
그렇지만 잠시 외도를 해봐야 그때 뿐,
형아 노래의 특징은 도망을 못가게 합니다.
잠시 떨어져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미워 미워”를 옹알거리고 있습니다.
“~내 입술에 떨어지는 뜨거운 그대 누~ㄴ~물~ ”
왜 자꾸 뽕짝만 나오는 거야!!???
아마 요때 누군가를 많이 좋아 했었나 봐요.
하지만 그 아가씨는 이런 노래 들으면서 속으로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지금 생각 해 보면 저도 답답하네요.
최소한 “~모두가 사랑이에요~” 요 정도라도 했으면...
“비가 오면 생각나는~” 요 정도라도 했으면.
형아 때문에 청춘사업은 게임 오~버.
-이러고 보니 공부는 아예 안한 사람으로 보이지요?-
어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2000년대를 지나서는 형아의 노래가 제 감정을 많이 자극하지는 못했습니다.
환경과 일상에 충실해야하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최근에 많이 들어 보는데 변함없이 멋있고 더 파워가 좋은 것 같습니다.
생략하옵고,
형아의 팬인 제게 주신 노래들은 70~80년대 음악이 최고의 선물입니다..
형아의 노래는 변화를 계속할것이고, 또 계속 하셔야 하겠지만,
저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7~80년대 노래로 충분합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제가 죽을때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아프고, 아련한 추억과 함께요.
제가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적인 팬이었다면 더 열광하고 더 연구(?)도 했겠지만~.
이제 저의 노래 이후는 저의 밑에 분들(연배로 아래인 분들)께,
형아를 독점 하고 싶은 마음을 양보해야 할 것 같네요.
행동으로, 온 몸으로 형아를 사랑할 줄 아는 팬들께 저의 고집스런 자리를 양보하고 싶습니다.
저 보다도 더 많이 형아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뵈니까~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노래가 좋아서 형아를 사랑하는 팬이 아니라,
저의 청춘을 함께 해 주신 형아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먼 발치에서 바라보고 박수치는 형아의 영원한 아웃사이더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저에게 너무나 값진 행복을 주신 용필이 형아한테 감사드립니다.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서 지켜 주시는 여러분들께도 눈물나도록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영원토록 용팔이 형아의 곁에 계셔주십시오.
미지회원님들! 파이팅!!!!
옵~빠부대! 파이팅!!!!!
용팔이 형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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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경(그대)
2009-06-23 0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