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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고개에서 고생하셨다니 새삼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제가 안양호계동에서 서울로 출퇴근할때, 그 시절(?)에는 4호선도 사당에서 끝나던 시절이었지요...
아침에 차가 막히면 고개를 넘어서기전 과천지역(?)에서 내려서 뛰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막힘이 심한지 둥근 바퀴보다 짧은 두 다리가 사당전철역에 먼저 도착하곤 했었지요. 그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그래도 귓전을 어루만지던 님의노래 사이로 보이는 화려한 가을의 산세는 삭막한 도시에서 더할나위 없는 볼거리였지요.....그리고 오늘, 퇴근하면서 뽀드득 뽀드득 어릴 적 등하교길에 밟아보던 그 눈인가 싶어 일부러 꼭 꼭 밟으며 걸었습니다. 참 예쁜 눈이었어요,오늘 내린것은.....소담스럽단말 이럴때 쓰는 표현 아닌가요?
아, 물론 님은 나와함께 걷고 있었지요, 아름다운 선율사이로..(-님의 노래를 듣고 걸었다는 표현임^i^)
전철요금도 무료,,, 거리엔 온통 하얀눈. 온 나라가 바짝 긴장한 하루였지만 소복소복 쌓이는 눈 너무 아름다웠어요...
눈처럼 행복한 동지들 되세요...물론 나의 님께서도....
빠진 말; 참고로 전 아직 여린 소녀(?)랍니다. 남태령얘기가 중년의 여자로 만든건 아닌가 하고 걱정되서 첨부합니다. 여기까지 꼭 보셔야 해요,,여러분들?????
토마 님이 쓰시기를:
> 오늘 아침 산본 현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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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아침에 출발했는데 눈발이 날렸다..일기예보가 들어 맞는다고 생각하며 차를 갖고 온 걸 후회했지만 어제 밤샘 음주탓에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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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에 썰매를 타긴 했지만 비교적 양호하게 현장 도착
>
> 일을 마무리하고
>
> 넘어오는길은 정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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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정체속에 남태령고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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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각으로 서 있는 차들...
>
> 헛바퀴만 돌아가는 차들,,,,,
>
> 체인을 분주히 감는 사람들,,,,
>
> 지그재그로 달리는 차들,,,,
>
> 본인 의도와 관계 없이 지그재그로 달리는 또 다른 차들...,,
>
> 하지만 어느차든 속력은 10키로 미만이었다.
>
> 아예 움직임 없는 시간이 길어졌고,,,,,
>
> 짜증과 함숨속에 조용필님 30념기념음반도 결코 위안 삼을 순 없었다
>
> 평소 30분 안 걸리는 거리에서 3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니
>
> 좀 쑤시고 신경질 나고 하늘 원망하고 있는데
>
> 어느 젊은 아줌머니가 문을 두드린다,,,,
>
> 왜여(문을 내리며 퉁명스럽게)
>
> 아주머니 : 체인 좀 감아줘
>
> 흐흐흐,,,,,폭팔 일보전 난 손이 안시려운가,,내가 왜 눈 맞으면서 고생을,,,
>
> 하지만 난 순간 완전히 180도 변했다 아주머니 뒷맨트로
>
> "학생 내가 할 줄 몰라서 그래"
>
> 예,,그 후 일은 일사천리 현대자동차 서비스직원이 되고
>
> 당근 내차 볼륨 높이고 눈이 들어오건 말건 문개방하고
>
> "킬리만자로 표범을 길거리 차량에게 선사하면서 임무수행
>
> ,,,,,,,,,,,,,,,,,,,,,,,
>
> 참 단순한 넘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두 연아임님이나 박인숙님이 떠오른 건 사실이었다
>
>
> 난 오늘 자원봉사 햇다 자랑스런 필님팬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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