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조용필 선배님, 대단하십니다
노바소닉 3집에는 프로그레시브 록 스타일의 '홈’이라는 곡이 있다. 전개와 진행이 다소 복잡한 이색적인 형태다. 이 곡에는 조용필과 얽힌 심상찮은 사연이 있다.
"사실은 조용필 선배님의 '고추잠자리’를 이런 스타일로 리메이크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차질이 빚어졌다. 조용필의 허락을 구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편곡까지 다 끝내놓고 조용필 선배님을 찾아다녔는데 만나뵐 수가 없었습니다.” (리더 김영석)
먼저 양해를 구하고 곡 작업을 하는 게 수순이 아닐까. "사실 조 선배님 매니저와 저희쪽 매니저가 만나 비즈니스 차원에서 얘기한다면 사전 허락이 안 될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러기는 싫었습니다. 학생이 선생님께 하듯, 제가 쓴 곡을 들려드리고 평가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김영석은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조용필을 평가했다. "매니저를 비롯해 그 누구도 어디 계신지를 모른다더군요. 정말이지 한 달 동안 짚일 만한 곳은 모조리 찾아다녔지만 뵐 수가 없었습니다”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 대스타다운 완벽하고 깔끔한 처신의 일단을 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조용필을 만날 수 없었던 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그 동안 후배들이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랍시고 망쳐놓은 데 대한 실망도 있었을 거예요.” 그는 이렇게 말하며 씁쓸한 소회를 달래는 듯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노바소닉 3집에는 프로그레시브 록 스타일의 '홈’이라는 곡이 있다. 전개와 진행이 다소 복잡한 이색적인 형태다. 이 곡에는 조용필과 얽힌 심상찮은 사연이 있다.
"사실은 조용필 선배님의 '고추잠자리’를 이런 스타일로 리메이크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차질이 빚어졌다. 조용필의 허락을 구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편곡까지 다 끝내놓고 조용필 선배님을 찾아다녔는데 만나뵐 수가 없었습니다.” (리더 김영석)
먼저 양해를 구하고 곡 작업을 하는 게 수순이 아닐까. "사실 조 선배님 매니저와 저희쪽 매니저가 만나 비즈니스 차원에서 얘기한다면 사전 허락이 안 될 것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러기는 싫었습니다. 학생이 선생님께 하듯, 제가 쓴 곡을 들려드리고 평가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김영석은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조용필을 평가했다. "매니저를 비롯해 그 누구도 어디 계신지를 모른다더군요. 정말이지 한 달 동안 짚일 만한 곳은 모조리 찾아다녔지만 뵐 수가 없었습니다”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 대스타다운 완벽하고 깔끔한 처신의 일단을 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조용필을 만날 수 없었던 게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아마도 그 동안 후배들이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랍시고 망쳐놓은 데 대한 실망도 있었을 거예요.” 그는 이렇게 말하며 씁쓸한 소회를 달래는 듯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3 댓글
이상숙
2001-12-18 21:28:29
찍사
2001-12-18 21:41:20
짹짹이
2001-12-19 10: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