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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에 항의하는 분들이 과잉대응이라고 생각하시면 읽어주세요

윤석수, 2001-12-21 15: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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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래 글은 주간조선 기사 입니다. 2580과 유사하게 "조용필"님을 트롯 기사에 끼워넣었습니다. 사실 2580과 비교할 때 별 문제가 안됩니다. 필님의 해당부분에는 좋은 말만 있으니, 그러나 제목과 전체적인 의도에 필님이 맞지 않습니다.
2580은 이보다 더 심했습니다.

밑에 저의 항의메일과 기자분의 답도 있습니다.



****** 주간조선 기사 *******
[가요] 트로트의 힘…조용필-나훈아 대형 공연
위기의 중년 음악문화에 훈훈한 바람
작년 11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 조용필(趙容弼) 공연에 온 관객들은 너무나 화려한 무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 나훈아, 조용필
조용필의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객석은 간만의 축복이었지만 결코 공연은 그런 기본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형형색색의 조명, 사계(四季)에 맞춘 스크린 그리고 고급의 무대장식들이 연이어 곁들여졌다. 심지어 자신의 상징인 한자 필(弼)이 대형 장식으로 만들어져 무대 위에 빙빙 돌았다.

"무대를 꾸미는 데 돈을 다 쓴 것 같다" "조용필 아니면 누구도 감히 이렇게 하지 못한다" "내가 본 가수 공연 중 최고였다"

공연이 끝난 뒤 퇴장하면서도 관객들의 감탄은 계속되었다. 조용필의 공연을 가보지 않은 사람은 그 입체적 분위기와 장대함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다. 과거 텔레비전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정도의 무대를 연상해선 곤란하다. 실로 거장(巨匠)만이 연출이 가능한 ‘수퍼무대’가 펼쳐진다.

지난해 공연 중 약속한 대로 그는 올해도 다시 같은 장소에서 뜨거운 공연 열기를 재현하고 있다. ‘그리움의 불꽃’이란 타이틀로 12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명 연출자인 윤호진씨가 무대지휘를 맡아 한층 볼거리가 강화되었다. 뮤지컬 요소가 섞여 목표한 대로 완연한 ‘뮤직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가수보다 무대인으로 불리고 싶다"

조용필은 "난 이제 가수보다는 무대인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한다. 관객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의지로, 가히 가왕(歌王)다운 자세다. 그가 콘서트 준비와 조율에 쏟는 열정에 관계자들은 혀를 내두른다. 까다로울 정도로 섬세하며, 공연 개런티도 깡그리 무대를 꾸미는 데 다 쓴다. 그래서 성황리에 공연을 끝내도 막상 그의 손에 남는 게 없다. ‘돈받고 대충 공연을 때우는’ 식의 신세대 톱 가수들 공연과는 애초부터 급(級)이 다르다.

공연장에는 아마도 팬클럽에서 붙였을 '월드컵과도 바꿀 수 없는 가수 조용필'이란 현수막이 보일 것이다. 그는 세계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가수라면 누구나 열망하는 월드컵 추첨식 기념공연 공식 가수로서의 초청을 사양했다. 팬들도 “월드컵 송은 반드시 국민가수 조용필이 불러야 한다”며 나름대로 운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조용필은 관객들에게 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술의전당 공연을 선택했다.

"지난해 공연을 마치자마자 이번 공연을 구상했습니다. 1년을 넘게 준비한 셈입니다. 이제까지 살아온 음악인생을 고백하는 점도 있지만 이번에는 앞으로 조용필 공연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담았습니다. 지금 제가 인기를 추구할 입장은 아니지요. 와서 옛 인기가 아닌 미래를 봐주십시오."

조용필이 월드컵을 포기한 자리에는 또 한 사람의 가요계 거장 나훈아(羅勳兒)가 들어선다. 그는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12월 15일과 16일 월드컵 열기로 달아오른 부산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그가 부산에서 공연을 갖는 것은 월드컵과 연고지라는 두 가지 이유가 있지만 또 하나가 있다. 바로 트로트의 연말 분위기 확산이다.

트로트는 한해 내내 춥다가 연말에는 도리어 상대적 따뜻함을 맛본다. 누구 말대로 “한국인 음악 정서의 50%를 차지하지만 정작 음반시장에서는 1%에 불과한 것”이 트로트 음악이다. 때문에 디너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연말에 트로트 가수들은 분발해야 한다. 트로트 현장의 빅4라 불리는 현철(玄哲) 송대관(宋大寬) 태진아(太珍兒) 설운도(雪雲道)의 무대가 이 시기에 몰린다. 이때 트로트 열기를 심어놓지 못하면 이미 TV와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나마 지분(持分)을 유지하기조차 힘들다.

그래서 '트로트의 황제'라는 명예를 지닌 나훈아의 책임은 막중하다. 부산 공연에 이어 경주 현대호텔 디너쇼 그리고 다시 서울에 올라와 힐튼호텔에서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디너쇼를 갖는다. 매스컴에 노출을 꺼리고 무대도 자주 갖지 않아 좀처럼 쉽게 그를 볼 수 없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소중한 기회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기억 속에 잊혀지는 가수가 아닌 거장으로서의 입지를 더 확고하게 굳히고 있는, 우리의 얇은 음악환경을 감안하면 참으로 별난 존재다. 이미 역사적 인물이지만 동시에 ‘현재진행형’인 인물이다. 그가 그런 ‘위대한 예외’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일련의 콘서트와 디너쇼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 추석에도 MBC 특집 쇼를 가져 다시 한번 관록을 과시했듯 그는 텔레비전에서도 여전히 막강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TV에 얼굴을 거의 내밀지 않아도 그가 어쩌다 텔레비전 스페셜을 가지면 그 파괴력은 어떤 트로트 가수들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한 그는 트로트 팬들은 물론 동료가수들과 신세대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는다. 그가 여전히 ‘음악적 재기’에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 막 신보(新譜)를 낸 심수봉(沈守峰)도 평소 “나훈아씨는 트로트의 매력을 지키면서도 그 한계를 늘 넘어서는 뮤지션이다. 그는 지금의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늘 그것에서 한 단계 더 앞서 나간다. 그는 트로트가 나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고 극찬해마지 않는다. 심수봉 역시 29일과 30일 이틀간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디너쇼를 갖는다.

■설운도도 코엑스서 디너쇼

사람들은 텔레비전 특집 쇼에서 심지어 테크노와 록을 구사하는 그를 보고 깜짝 놀란다. 트로트가 전형의 답습에서 허우적거릴 때 그는 그 늪에서 나와 새로운 지평을 본다. 이번 디너쇼에서도 그 무대환경에 알맞은 ‘깜짝’ 이벤트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트로트 이상의 그 무엇으로 인도할 것이다.

트로트의 위치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나훈아를 비롯해 이미자 심수봉 주현미 현철 태진아 송대관 등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들의 호텔 디너쇼는 늘 성황이다. 입장권은 항상 매진된다. 물론 트로트를 좋아하는 일부 상류층의 지원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가요계에서는 디너쇼가 트로트의 마지막 보루라는 얘기도 있다.

활동이 꾸준한 트로트 가수 설운도도 12월 24일과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디너쇼를 갖는다. 그는 디너쇼를 통해 음반으로 구현이 힘든 좋은 음향을 들려줄 의욕에 차있다. 그는 일관되게 “트로트 음반도 젊은 가수처럼 좋은 녹음실에서 기술적 지원을 받으면 희망은 있다”고 주장한다.

조용필의 콘서트, 나훈아의 디너쇼는 위기에 처한 '중년의 음악문화'가 어쩌면 소생의 호흡을 가다듬는 자리일지도 모른다. 음악시장의 주인이 아무리 젊음이라고 하지만 기성세대도 나름의 음악을 즐긴다. 어떠한 형태의 공연이든 그들이 즐길 기회가 확대되어 한다. 막중한 책임의 두 거장이 차가운 겨울에 뜨거운 숨을 내쉰다.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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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메일>
20년 넘게 "조용필" 팬이며 음악에 관심이 많이 있기에 임진모님 평론도 많이 접하는 편입니다. 늘 명쾌한 평론을 잘 읽습니다만, 이번 위 기사에 유감스런 면이 있어서 무례를 무릅쓰고 메일을 보냅니다.
2001년 예술의 전당 조용필 콘서트를 직접 보셨는지요? 가히 충격적이었으며  우리나라 대중가요 공연사에서 길히 남을 역사적인 공연이었습니다.
1부는 "클래식 조용필"에 가가웠으며 2부는 "락 조용필" 이었습니다.
임진모님 위 기사에서 "조용필" 부분의 기사에는 전혀 불만이 없고 너무 잘 쓰셨다고 생각합니다만, 왜 "[가요] 트로트의 힘…조용필-나훈아 대형 공연" 제목에다 끼워 넣어서 트로트에 연결지었는지 이해가 안되며, 많은 조용필 메니아들이 이에 대해 불만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메니아 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것이 "트로트 조용필"인데 누구보다도 "조용필 음악세계"에 대한 이해가 깊으신 분이 쓰신 기사이기에 저희 메니아들은 마음이 많이 아픔니다. 제 생각에는 임진모님이 쓰신 글을 주간조선 측에서 편집하면서 이렇케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어째튼 유감입니다.
다시말씀드리지만 "클래식 조용필" + "락 조용필"이 이번 예술위 전당 공연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어디에도 "트롯 조용필" 이 없었습니다.



<평론가님의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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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잘 받았습니다. 조용필음악을 사랑하시는 분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이번 주간조선 기사는 애초 주간지측에서는 트로트 쪽으로 조정하면서 조용필과 나훈아 중심으로 구성해달라고 했습니다. 조용필의 경우는 트로트와 관련이 부족하므로 '거장의 힘'으로 가자고 제가 청을 해서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기사 조용필 부분에 트로트 얘기가 없는 이유가 그래섭니다. 단지 주간지 측에서 제목을 트로트의 힘으로 붙인 것 같습니다. 제목 달기는 제 권리가 아닙니다.
저도 제목이 전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어쨌든 기사작성의 주체가 저이므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제게 자주 연락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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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2001-12-21 17:51:13

절대 과잉대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곰돌이

2001-12-21 18:46:33

윤석수 교수님 홧팅!

..

2001-12-21 19:03:33

이정도를 과잉반응이라고 한다면 대체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답답하다..

2001-12-21 19:16:30

팬의입장을 떠나서 게시판의 그많은의견들에대한 2580팀의 묵묵부답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짹짹이

2001-12-21 23:00:02

2580측에서도 위와 같이 저희 팬들반응에 대한 정당한 답변을 제출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직 늦지 않았으니 2580측에선 빠른시일내에 공식적인 표명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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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에 항의하는 분들이 과잉대응이라고 생각하시면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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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정정 합니다.

찍사 2001-12-22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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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위성 가요플러스에서 `조용필 특집` 빨리보세요

박유숙 2001-12-20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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