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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세상..
이런 저런 일로 하루내내 짜증스럽더니만, 필사이트 '미지의
세계'에 올라 온, '사람과 세상'에서의 필님의 인텨뷰 방송을
보자마자 기분이 확- 풀린다.
주의 깊게, 필님의 말씀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기울여 듣자니
문득, 필님이 그렇게 보고싶을 수가 없다. 물론, 동영상에 필
님의 얼굴이 나오지만 어디 공연장에서 직접 뵙는 그 느낌만
큼은 하겠는가..
작년 대전 공연장에서의 일이 생각이 난다. (대전이 맞나?)
조금 일찍 도착한 공연장에서는 한참 위대한 탄생의 멤버들이
리허설중이였고 조금 기다리자니, 우리의 필님이 까만 선글라
스를 폼나게 끼신채 입으로 연신 뭔가를 씹으시는지 우물거리
면서 무대에 오르셨다.
순간, 내 심장과 호흡은 멈칫하고 동작 그만..
필님께서는 정면을 바라본 채로 고개를 까딱거리면서 위.탄이
연주하는 반주에 맞춰 음을 잡는듯한 모습을 보이시더니 갑자
기 내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시는게 아닌가!
난..
난..
그야말로, 얼음이 되었다.. 아니, 돌이.. 아니, 장승이..
나 역시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필님 앞에서 건방스럽
게도 양쪽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있었는데, 그 순간에
나도 모르게 주머니에서 손을 빼곤, 앞으로 양손을 가지런히
모은 그상태 그대로 얼음이.. 돌이.. 장승이 된 것이다.
거장.. 그 앞에 선, 한 평범한 샐러리맨..
한 5초쯤? 아니지, 그보다 몇초쯤 더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았
을게다..
그 짧은 순간에 내 온몸으로 느껴지는 필님의 카리스마랄까,
그 엄청난 기운이라니..
똑같은 인간인데..
똑같이 부랄차고 이 세상에 나온 남자들끼리 잠깐 눈이 마주
쳤을 뿐인데..
그날에 난, 하염없이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발견하였다..
방금 보았던 동영상에서의 필님의 얼굴은 그렇게 부드러울수
가 없다.. 찬찬히, 그러나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근황을 설
명하시는 모습에서 그리고 한번씩 미소짓는 모습에서 그어떠
한 '날카로움'이나 '카리스마'를 느낄 수가 없다.
나긋나긋한 말씨에 수더분한 인상..
때론 귀엽게 보이기까지 하니, 흡사 옆집에 조용 조용한 성품
을 지닌, 나이 터울 얼마 안지는 편한 동네아저씨 같다.
거장, 조용필과 옆집 아저씨, 조용필..
내가 사랑하는 조용필은 그 양쪽 중에 누구인가.
내가 사랑하는 조용필은 무대에서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음정 하나, 박자 하나 놓치지 않으며 노래하기에 열심인 歌人
조용필이다.
내가 사랑하는 조용필은 늘 앞서가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아
티스트이자 뮤지션, 조용필이다.
내가 사랑하는 조용필은 인생, 오직 한길로만 승부를 건 진정
한 사내, 조용필이다.
타협을 모르고, 적당함과 안락함을 추구하지 않고, 늘 부딪쳐
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도전하기에 주저하지 않는, 음악인이
자 도전가인, 조용필을 사랑한다.
나는 그의 얼굴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의 성품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의 생활이 어떠한
지 전혀 궁금치 않다.
궁금한 것은 오직 하나, 그의 음악..
나는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그의 '도전정신'을 사랑한다.
무대에 선..
혼신을 다해 노래 부르는 그의 모습이 간절히 보고싶다.
오월이여, 어서 오라.
천랸무정.
이런 저런 일로 하루내내 짜증스럽더니만, 필사이트 '미지의
세계'에 올라 온, '사람과 세상'에서의 필님의 인텨뷰 방송을
보자마자 기분이 확- 풀린다.
주의 깊게, 필님의 말씀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기울여 듣자니
문득, 필님이 그렇게 보고싶을 수가 없다. 물론, 동영상에 필
님의 얼굴이 나오지만 어디 공연장에서 직접 뵙는 그 느낌만
큼은 하겠는가..
작년 대전 공연장에서의 일이 생각이 난다. (대전이 맞나?)
조금 일찍 도착한 공연장에서는 한참 위대한 탄생의 멤버들이
리허설중이였고 조금 기다리자니, 우리의 필님이 까만 선글라
스를 폼나게 끼신채 입으로 연신 뭔가를 씹으시는지 우물거리
면서 무대에 오르셨다.
순간, 내 심장과 호흡은 멈칫하고 동작 그만..
필님께서는 정면을 바라본 채로 고개를 까딱거리면서 위.탄이
연주하는 반주에 맞춰 음을 잡는듯한 모습을 보이시더니 갑자
기 내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시는게 아닌가!
난..
난..
그야말로, 얼음이 되었다.. 아니, 돌이.. 아니, 장승이..
나 역시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필님 앞에서 건방스럽
게도 양쪽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있었는데, 그 순간에
나도 모르게 주머니에서 손을 빼곤, 앞으로 양손을 가지런히
모은 그상태 그대로 얼음이.. 돌이.. 장승이 된 것이다.
거장.. 그 앞에 선, 한 평범한 샐러리맨..
한 5초쯤? 아니지, 그보다 몇초쯤 더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았
을게다..
그 짧은 순간에 내 온몸으로 느껴지는 필님의 카리스마랄까,
그 엄청난 기운이라니..
똑같은 인간인데..
똑같이 부랄차고 이 세상에 나온 남자들끼리 잠깐 눈이 마주
쳤을 뿐인데..
그날에 난, 하염없이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발견하였다..
방금 보았던 동영상에서의 필님의 얼굴은 그렇게 부드러울수
가 없다.. 찬찬히, 그러나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근황을 설
명하시는 모습에서 그리고 한번씩 미소짓는 모습에서 그어떠
한 '날카로움'이나 '카리스마'를 느낄 수가 없다.
나긋나긋한 말씨에 수더분한 인상..
때론 귀엽게 보이기까지 하니, 흡사 옆집에 조용 조용한 성품
을 지닌, 나이 터울 얼마 안지는 편한 동네아저씨 같다.
거장, 조용필과 옆집 아저씨, 조용필..
내가 사랑하는 조용필은 그 양쪽 중에 누구인가.
내가 사랑하는 조용필은 무대에서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음정 하나, 박자 하나 놓치지 않으며 노래하기에 열심인 歌人
조용필이다.
내가 사랑하는 조용필은 늘 앞서가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아
티스트이자 뮤지션, 조용필이다.
내가 사랑하는 조용필은 인생, 오직 한길로만 승부를 건 진정
한 사내, 조용필이다.
타협을 모르고, 적당함과 안락함을 추구하지 않고, 늘 부딪쳐
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도전하기에 주저하지 않는, 음악인이
자 도전가인, 조용필을 사랑한다.
나는 그의 얼굴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의 성품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의 생활이 어떠한
지 전혀 궁금치 않다.
궁금한 것은 오직 하나, 그의 음악..
나는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그의 '도전정신'을 사랑한다.
무대에 선..
혼신을 다해 노래 부르는 그의 모습이 간절히 보고싶다.
오월이여, 어서 오라.
천랸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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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짹짹이
2002-04-19 05:30:59
짹짹이
2002-04-19 05:32:47
은서맘^^
2002-04-19 06:25:29
은서맘^^
2002-04-19 06:26:32
misoha
2002-04-19 06:48:50
하얀모래
2002-04-19 08:39:45
하얀모래
2002-04-19 08: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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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02-04-19 15:00:25
하츠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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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코이
2002-04-19 18:46:02
종이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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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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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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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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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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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c29
2002-04-20 08:31:55
ypc29
2002-04-20 08: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