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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수 때문에
예술의전당에 발을 옮겨 놓은지도 벌써 4년째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대발길머무는 곳에]라는 주제로 만나는
콘서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를 떠올리며
공연장 대합실로 들어서니 한쪽에 팬연합 모임인 pil21과
위대한 탄생 (팬클럽 )의 부스가 나란히 배치되어 반갑기만 하다.
sbs 방송사 기자와 매니아들의 인터뷰가 진행 되는 중간에도
앙증맞게 만든 달력과 일본에서 발매한
그야말로 따끈한 시디들, 그리고 뺏지들을 주고 받는 모습이 정겹다..
공연 시작전에 야광봉을 무료로 나누어 준것도 팬들이었다.
....
처음부터 신곡-[ 태양의 눈 ]이 첫 선을 보였다.
장엄하고 현대적이며 세련된 음악이었다.
평가를 하려면 앞으로...수없이 들어봐야 하겠지만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는 영상때문에 박진감까지 느껴졌다.
....
기존의 공연 레퍼토리에서 절정부분이나 앤딩곡으로 쓰였을
곡들이 처음과 중간에 배치된 것은 매우 이채로웠다.
더구나 새로운 곡과 비교적 덜 알려진 곡들이 많아서
어리둥절 할 정도였다.
YP(조용필)를 잘 모르거나 처음 오는 관객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음악들이 많아서 다소 난해한 문제지를 받아 든 기분이었을지도 모를일이다.
그러나 , 공연전에 이미 예고 했었고
공연 마지막 맨트에서 언급 했듯이 [공연 컨셉] 에 맞추다 보면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희트곡만으로 채워질수 밖에 없다 " 라고도 말했다.
이런 언급을 통해서 우린 YP의 다음 수, 즉 내년 공연계획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
자신감 없이는 할 수 없는 발언이다.
이런 YP의 자신감이 좋다.
음악에 대한 능력을 갖춘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와 자신감 자유로움이라고 본다.
멜로디 위주 혹은 가사 위주로 듣는 것에 익숙한 것이 우리네 중 장년층 정서 일 게다.
. ...스타의 애드립을 기대한 중 장년층에게도
강렬한 사운드와 무대의 화려한 영상은 분명 어필 되었을 것이다.
...
매니아들이나 일반관객 모두 차분히 앉아서 보았다.
물론 열기는 뜨거웠다.
앞 좌석은 일반관객들이 단체로 앉아 있었던 탓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레퍼토리 흐름과 갖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반드시 스탠딩이 아니라도 좋을 것 같았다.
매니아나 일반관객이나 진정한 음악 감상에 몰입 했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YP의 음악적 집념]이란 단어를 느끼게 되는 요즘의 획기적인
공연들이다.
YP는 매니아들을 든든한 친구같은 존재로 여기며 가슴을 터놓고
받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카리스마가 있는 뮤지션이다.
자신의 마인드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다.
무대도 적당히 꾸미고 희트곡만 부른다면 당장 쉽게 호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YP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절대 쉽게 ... 대충대충 가지 않는다.
노력한 만큼 열매도 풍성하다는 것을 믿기 때문 일 것이다.
YP가 말을 했듯이 [ 길게 본다] 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는 그의 무대를 볼 때마다 인생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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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솜사탕▦
2002-12-09 12:04:14
▦미르
2002-12-09 13:45:12
괭이
2002-12-09 17:25:00
*내안의사랑*
2002-12-09 18:08:18
재희
2002-12-09 23:53:05
서영
2002-12-10 19:4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