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저는 노래를 처음 들을 때면, 마치 푸른 하늘 가득히 펼쳐지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영상이 떠오릅니다.
떠올리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알아서 저절로 마구마구 떠오릅니다.
제 두뇌... 참 기특하죠? 이거 비정상 아니죠? ^^
18집 열 곡도 어김없이 그럴 듯한 그림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그 영상들을 중심으로 곡들에 대한 감상문을 써 볼까 합니다.
먼저 타이틀 곡... 그 이름도 유명한 "태양의 눈! 눈! 눈!"
가히 환상적이죠? 너무나 세련되고 멋진 노랩니다.
첨에는 아주 경쾌하게 만만?하게 전주가 시작되죠. 그러나 몇 초후...
갑자기 번개처럼, 폭풍처럼 짧은 한 순간 엄습해 온 그 강렬한 환희는
두뇌를 한방에 다운시켜 버리죠.
그 때부터 두뇌는 제자리를 못 찾고 나사가 몇개 빠진 양, 들썩들썩,
안절부절.. 혼미에 혼미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런고로, 유일하게 이곡만큼은 영상이 잘 안떠오르더군요...
두뇌가 제 살길 찾기 바빠서... 지 코가 석자인 관계로 도무지 영상을
떠올릴 여유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더라구요.
잠시도 틈을 안 주고 빠르고 강렬하게 사정없이 휘몰아치니...
아~ 넘 현란해..어지러워..
그래도 가까스로 떠오르는 한가지 영상은?
엄청나게 거대한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꽃쇼를 현란하게 펼치면서
빙글빙글 돌며 제 눈 앞에서 작아졌다 커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저 환상적이고 황홀하고 현란하고 화려한 사치스러움까지 느끼게 만드는 곡입니다.
특히 합창단의 유혹적인 아~아~아~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목을 꽉꽉
조여오더니...
순간 "가슴시린 모습을 지켜보는 빛이여..." 하면서 터져버리는
이 환희의 절정에서는 온 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다운 된 두뇌를 완전히
케이오 시켜 버리고 맙니다...
오싹~ 오싹~
이 노래는 어느 질병에 효과가 뛰어나냐면요...
스뚜레스 팍팍 받아서 모리에 스팀들어왔을 때, 괜시리 짜증나고
신경질 날 때,
이런 저런 잡생각이 두뇌에 개겨올 때... 먼가 화끈한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볼륨을 업!업!하고 두 눈을 질끈감고 바로 이 노래를 세번 정도 연속
해서 듣고 나면 아주 깔끔하고 시원하게 씻겨진 두뇌가 그대를 향해
미소짓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러나 단 한가지, 주의 할 점 !!!
첨에 이 노래를 듣기 전에 스피커에서 그 어떤 요상한, 쇼킹샤킹한 것이
나오더라도 나는 아무문제 없다... 거뜬하다...라는 비장한 결의와
각오를 다지고 들어야 합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넋놓고 들었다간...그 나간 넋이 영원히
안 돌아 오는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가야 되는 지 잘 아시죠?
필송에 노출된 우리는 늘 하얀 집에 갈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불쌍?한 존재들입니다.
어쨋든 태양의 눈! 강춥니다....
그럼 다음으로 넘아가서 두번 째 곡, "오늘도..."
아~~ 넘 좋은 곡이죠... 18집 전 곡이 다 좋아서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불가능...
제가 젤루 좋아하는 악기가 피아노하고 하프거든요.
근데 이 노래에 흐르는 하프의 감미로운 선율... 그 클래식한 선율에
살살 묻어나오는 필님의 달콤한 음성은 죽음입니다....
그죠? 안 그죠? 오우 노...
이 노래에서는 늦은 봄...서서히 노을이 물들어가는 어느 정원 넓은 집이 떠오릅니다.
그 집에서 좀 떨어진 큰 나무아래에 서 있는 그는 하염없이 그 정원을
바라보고 있군요.
그 정원에는 새빨간 장미넝쿨이 아치형으로 엮어져 있는데..
그 곁에는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서 있네요...
장미꽃송이에 코를 맡기고 있는 그녀의 미소띤 하얀 얼굴은 붉은
노을빛을 받아 빨갛게 물들어가네요... 곱게곱게... 맑고 투명하게...
그 투명한 얼굴이 장미 꽃잎속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갈것만 같아
걱정스럽네요..
그 아름다운 모습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혼자만의 행복을 가꾸는
그의 모습...
이것이 바로 그의 사랑이라네요...
이것은 어떤 사랑일까요...
우리가 이런 말들 하죠...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좀 어렵지만...
하나의 예를 들어보죠.
백화점에 갔다가 옷을 하나 샀다고 해요.
너무나 이쁘고 우아하고 근사해서 한 눈에 반해 버린 거죠.
값도 무지 비쌌지만 너무 맘에 들어서 큰 맘먹고 산거죠.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장 안에 고이고이 보관해 둡니다.
그런데 그 옷 잘 입게 되나요?
입으려할 때마다, 괜히 잘 못 입었다가 구겨지면 어쩌지?
뭐가 묻기라도 하면... 갑자기 비라도 쏟아지면... 옷 버릴텐데....
그 옷이 너무나 소중해서 쉽사리 손을 대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저 가끔 장문을 열어보고는..
"아, 나에게 이 좋은 옷이 있지..." 하면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맘을 느끼곤 하죠.
이런 경험들 있으시죠?
아마 사랑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사르르 녹아 없어질 것만
같은...
그래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사랑...
장미꽃에 취해 있던 그녀가 이윽고 돌아서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군요..
그녀의 뒷모습 아래로 길게 누운 그림자가 피어내는 사랑의 향기를
맡으며... 한참동안 취해있던 그도 이제는 돌아서서 갑니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걸... 순수한 사랑이죠...
아름답지 않습니까?
내가 그녀를 만난다면 그 뒤에 닥쳐올지도 모를 이별의 두려움을 늘
간직한 채, 살아가야 하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사랑이라면 영원히
이별만은 없겠죠...
그녀는 언제까지나 내 눈속에 살고 있는 겁니다.
오늘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그대란 사실을 끝내 감추었지만....
아름다운 영상이 떠오릅니다.
떠올리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알아서 저절로 마구마구 떠오릅니다.
제 두뇌... 참 기특하죠? 이거 비정상 아니죠? ^^
18집 열 곡도 어김없이 그럴 듯한 그림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그 영상들을 중심으로 곡들에 대한 감상문을 써 볼까 합니다.
먼저 타이틀 곡... 그 이름도 유명한 "태양의 눈! 눈! 눈!"
가히 환상적이죠? 너무나 세련되고 멋진 노랩니다.
첨에는 아주 경쾌하게 만만?하게 전주가 시작되죠. 그러나 몇 초후...
갑자기 번개처럼, 폭풍처럼 짧은 한 순간 엄습해 온 그 강렬한 환희는
두뇌를 한방에 다운시켜 버리죠.
그 때부터 두뇌는 제자리를 못 찾고 나사가 몇개 빠진 양, 들썩들썩,
안절부절.. 혼미에 혼미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런고로, 유일하게 이곡만큼은 영상이 잘 안떠오르더군요...
두뇌가 제 살길 찾기 바빠서... 지 코가 석자인 관계로 도무지 영상을
떠올릴 여유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더라구요.
잠시도 틈을 안 주고 빠르고 강렬하게 사정없이 휘몰아치니...
아~ 넘 현란해..어지러워..
그래도 가까스로 떠오르는 한가지 영상은?
엄청나게 거대한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꽃쇼를 현란하게 펼치면서
빙글빙글 돌며 제 눈 앞에서 작아졌다 커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저 환상적이고 황홀하고 현란하고 화려한 사치스러움까지 느끼게 만드는 곡입니다.
특히 합창단의 유혹적인 아~아~아~ 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목을 꽉꽉
조여오더니...
순간 "가슴시린 모습을 지켜보는 빛이여..." 하면서 터져버리는
이 환희의 절정에서는 온 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다운 된 두뇌를 완전히
케이오 시켜 버리고 맙니다...
오싹~ 오싹~
이 노래는 어느 질병에 효과가 뛰어나냐면요...
스뚜레스 팍팍 받아서 모리에 스팀들어왔을 때, 괜시리 짜증나고
신경질 날 때,
이런 저런 잡생각이 두뇌에 개겨올 때... 먼가 화끈한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볼륨을 업!업!하고 두 눈을 질끈감고 바로 이 노래를 세번 정도 연속
해서 듣고 나면 아주 깔끔하고 시원하게 씻겨진 두뇌가 그대를 향해
미소짓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러나 단 한가지, 주의 할 점 !!!
첨에 이 노래를 듣기 전에 스피커에서 그 어떤 요상한, 쇼킹샤킹한 것이
나오더라도 나는 아무문제 없다... 거뜬하다...라는 비장한 결의와
각오를 다지고 들어야 합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넋놓고 들었다간...그 나간 넋이 영원히
안 돌아 오는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가야 되는 지 잘 아시죠?
필송에 노출된 우리는 늘 하얀 집에 갈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불쌍?한 존재들입니다.
어쨋든 태양의 눈! 강춥니다....
그럼 다음으로 넘아가서 두번 째 곡, "오늘도..."
아~~ 넘 좋은 곡이죠... 18집 전 곡이 다 좋아서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불가능...
제가 젤루 좋아하는 악기가 피아노하고 하프거든요.
근데 이 노래에 흐르는 하프의 감미로운 선율... 그 클래식한 선율에
살살 묻어나오는 필님의 달콤한 음성은 죽음입니다....
그죠? 안 그죠? 오우 노...
이 노래에서는 늦은 봄...서서히 노을이 물들어가는 어느 정원 넓은 집이 떠오릅니다.
그 집에서 좀 떨어진 큰 나무아래에 서 있는 그는 하염없이 그 정원을
바라보고 있군요.
그 정원에는 새빨간 장미넝쿨이 아치형으로 엮어져 있는데..
그 곁에는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서 있네요...
장미꽃송이에 코를 맡기고 있는 그녀의 미소띤 하얀 얼굴은 붉은
노을빛을 받아 빨갛게 물들어가네요... 곱게곱게... 맑고 투명하게...
그 투명한 얼굴이 장미 꽃잎속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갈것만 같아
걱정스럽네요..
그 아름다운 모습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혼자만의 행복을 가꾸는
그의 모습...
이것이 바로 그의 사랑이라네요...
이것은 어떤 사랑일까요...
우리가 이런 말들 하죠...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좀 어렵지만...
하나의 예를 들어보죠.
백화점에 갔다가 옷을 하나 샀다고 해요.
너무나 이쁘고 우아하고 근사해서 한 눈에 반해 버린 거죠.
값도 무지 비쌌지만 너무 맘에 들어서 큰 맘먹고 산거죠.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장 안에 고이고이 보관해 둡니다.
그런데 그 옷 잘 입게 되나요?
입으려할 때마다, 괜히 잘 못 입었다가 구겨지면 어쩌지?
뭐가 묻기라도 하면... 갑자기 비라도 쏟아지면... 옷 버릴텐데....
그 옷이 너무나 소중해서 쉽사리 손을 대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저 가끔 장문을 열어보고는..
"아, 나에게 이 좋은 옷이 있지..." 하면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맘을 느끼곤 하죠.
이런 경험들 있으시죠?
아마 사랑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사르르 녹아 없어질 것만
같은...
그래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사랑...
장미꽃에 취해 있던 그녀가 이윽고 돌아서서 집 안으로 들어가는 군요..
그녀의 뒷모습 아래로 길게 누운 그림자가 피어내는 사랑의 향기를
맡으며... 한참동안 취해있던 그도 이제는 돌아서서 갑니다.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걸... 순수한 사랑이죠...
아름답지 않습니까?
내가 그녀를 만난다면 그 뒤에 닥쳐올지도 모를 이별의 두려움을 늘
간직한 채, 살아가야 하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사랑이라면 영원히
이별만은 없겠죠...
그녀는 언제까지나 내 눈속에 살고 있는 겁니다.
오늘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그대란 사실을 끝내 감추었지만....
목록
Status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13 |
2023-07-10 | 3542 | ||
공지 |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12
|
2023-05-18 | 3638 | ||
공지 |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40 |
2022-12-13 | 8131 | ||
17495 |
18집 감상문 (4) - 진, 내일을 위해, 꿈의 아리랑8 |
2003-11-04 | 1064 | ||
17494 |
18집 감상문 (3) - 도시의 오페라, 그 또한 내 삶인데4 |
2003-11-04 | 971 | ||
17493 |
18집 감상문 (2) - 일성, with, 꽃이여4 |
2003-11-04 | 887 | ||
17492 |
18집 감상문 (1) - 태양의 눈, 오늘도4 |
2003-11-04 | 938 | ||
17491 |
미지의 세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6
|
2003-11-04 | 644 | ||
17490 |
【축】조용필님이 축하 해 주신 미지4주년기념 정기모임.12
|
2003-11-04 | 1354 | ||
17489 |
부탁 한 가지....14 |
2003-11-04 | 1081 | ||
17488 |
5집에 친구여를 연주할려고 하는데요...2
|
2003-11-03 | 734 | ||
17487 |
[re] 친구여 악보(1,2page)
|
2003-11-03 | 6148 | ||
17486 |
[re] 친구여 악보(3page)
|
2003-11-03 | 12583 | ||
17485 |
정수경님 보셔요^^4
|
2003-11-03 | 800 | ||
17484 |
후 울쩍~~6 |
2003-11-03 | 947 | ||
17483 |
대체 똑님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겁니까??2 |
2003-11-03 | 1188 | ||
17482 |
Ⅲ. 아트센터와 대중가수의 공연 |
2003-11-03 | 1069 | ||
17481 |
일본에 시집온 38살 소녀입니다.8 |
2003-11-03 | 1286 | ||
17480 |
작은 소망....9 |
2003-11-03 | 849 | ||
17479 |
◈ 짧은글 긴 여운 ◈5 |
2003-11-03 | 539 | ||
17478 |
볼그쪽쪽한 섹시한 입술5
|
2003-11-03 | 874 | ||
17477 |
[설문] 필님의 외모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18
|
2003-11-03 | 1247 | ||
17476 |
[re] [설문] 필님의 외모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
2003-11-03 | 596 |
4 댓글
필짱™
2003-11-04 07:17:43
울 직장동료는 태양의 눈을 첨 들으면서 하는말이 무슨 만화 주제가 같다고 하던데..
좀 웃기죠?
많이 준비하신 글같은데요.. 아님 뚝딱 이렇게 써서 올리셨다면.. ㅡㅡ; 한마디로 놀랍습니다.. 담글 읽으러 출발 함돠..
하얀모래
2003-11-04 18:40:51
지도 2부 읽으러 올라감다.
나랑필
2003-11-04 18:49:08
넘 잼있네요^^;
아직 전 감성이 남아있는 건가요?^^
휘황 찬란한 글을 읽은 나랑필올림*^_^*
필love
2003-11-04 20:16:20
나는 왜 안될까?
필짱! 나와 같은 경험 했군,
나도 직원들 앞에서 태양의 눈 첨 부르니
만화영화 주제가 냐고? 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