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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공모-017] 슬프고 재미있었던 대구 공연

꼬마별지기, 2006-10-17 04:04:19

조회 수
1628
추천 수
41
안녕하세요!! 저는 별지기의 12살 된 딸 꼬마별지기 입니다..
제가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기 시작한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부터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수는 동방신기와 용필이 삼촌 이랍니다.
그래서 이번에 엄마와 함께 그리고 헤르윤이모와함께
좋아하는 용필이 삼촌 공연에 갔었어요.

KTX를 타고 가족석에 앉아서 대구로 가는 동안 바깥 풍경을 보니 너무 멋있었어요.
청도를 지날 때 감나무에 빨갛게 먹음직 스러운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었고 논에는 누렇게 벼들이 익어서 아름다웠어요.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동대구역에 도착을 했어요.
택시를 타고 대구컨벤션센타에 도착을 해 5층에 가서 표부터 받고  
미지팬클럽 부스에서 야광봉도 샀어요.
거기에는 무정님과 아이디는 모르지만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고 계셨어요.
무정님은 인터넷방송을 할 때 참 재미있게 들었고 노래도 신청했었는데...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자리에 앉아 시작하기를 기다렸어요.

드디어!! 루루루룰~~~~~~ 소리가 들리자 와!!!!!!라는 함성소리가 들렸어요.
저도 그때 와!!!!! 라고 외쳤어요.
신나는 노래가 많아서 참 즐거웠고 야광봉도 신나게 흔들면서 좋았어요.
신나는 노래를 부르다 문제의 그 노래...
저는 울음이 터지고 말았어요.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엉엉 울고 말았어요.
허공... 제가 2학년 때 담임을 맏았던 선생님께서 많이 부르시던 노래였어요.
선생님께서 그 노래를 흥얼흥얼 부르실 때 용필이 삼촌이 부르는 노래라는 것 을 알았어요.
거의 하루에 2~3번씩을 흥얼거리셨죠...
그래서 그선생님하면 허공이라는 노래가 떠올라요..
그런 선생님께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이번 여름방학 시작 전날에 돌아가셨어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많은 충격을 받아 많이 울었었는데..
허공을 부르시니 2학년 때 추억이 생각나고 선생님께서 저에게 잘해주셨던게 생각이 났어요.
시간이 조금 흘러 저는 겨우 울음을 그치고 다시 공연을 재미 있게 봤답니다.
야광봉을 흔들면서 일어서서 즐겼습니다.

용필이 삼촌 멋진공연 감사합니다.
울산공연도 엄마 따라 또 갑니다!!
멋진 노래 부탁드립니다!
그 때는 허공이 나와도 울지 않을 꺼에요.
용필이 삼촌 화이팅!!

10 댓글

정 비비안나

2006-10-17 04:27:22

열 두 살된 꼬마별지기님의 후기에서 뜨거운 감동을 느낌니다.

필안에세상

2006-10-17 06:44:20

꼬마 별지기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같아요...

짹짹이

2006-10-17 20:52:04

2006 Pil & Passion 상반기, 하반기 투어 중에서 아마도 최연소의
공연 후기가 아닐까 싶네요. 닉네임도 귀엽고 후기도 귀엽고...
꼬마별지기님 막막막 사랑스럽네요. 파이팅~~~~~~~~~~~~~~~~~~~~!!
추천버튼 꾸욱 누르고 갑니다. 갈수록 젊은피가 많아지는 클럽미지!
오빠께서 미지 게시판 보시면서 젊은피를 수혈 하셔서....
38세 락커에서 28세 락커로 되시겠네요. 아뵤~~~~~~~~~~~~~~~~~~~!!

필사랑♡김영미

2006-10-17 22:30:04

꼬마별지기님이 아직도 어린데 어쩜 후기는 어른이 쓴 거 같아요.
돌아가신 선생님이 생각나서 공연중에 많이 울었다니 맘이 아프네요.
꼬마별지기님의 그런 모습을 선생님께서도 하늘나라에서 보고 흐뭇해 하셨을 거예요.

다음 공연에서 '허공' 부를 때 울음이 나더라도 조금만 울고 신나게 즐겨요.
그래야 하늘에 계신 선생님도 기뻐하신답니다. 아셨죠?
너~ 무 귀엽네요. 저도 추천 팍~팍 누르고 갑니다.^^*

필 오빠께서 이 글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어린 꼬마들이 오빠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는 걸 아시면
오빠도 힘이 팍~ 팍~ 나실 거예요. 허공을 부르실 때는 어린꼬마가 허공을 듣고
선생님 생각으로 울었다는 생각이 나실지도..

별지기

2006-10-18 02:02:08

꼬마별지기 안녕?
이렇게 후기까지 남기다니 대견스러운데...
너의 우는 모습을 보니 엄마도 마음이 아파 함께 울었었지.
주위의 사람들은 왜그러나 하는 궁금한 표정으로 쳐다 보곤 했는데
이글을 보면 이해를 할꺼야.

필사랑♡김영미님의 말처럼 조금만울고 씩씩하게 잘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자. 선생님께서도 그런모습을 더 원하실지도 몰라.

앞으로 공연은 신나게 즐기고 일상샐활은 더 열심히 하자
꼬마별지기 화이팅!!!

꼬마별지기

2006-10-18 02:41:01

정 비비안나님!! 1등이시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안에세상님!! 정말루~ 감사합니다!!^^
짹짹이님!! 다음에 공연에서 볼날이 있겠죠??^&^
♡김영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ㅅㅇㅅ
우리 엄마 별지기!! 앞으로 공연 많이 데려가줘야한다 알았징?

카리용

2006-10-18 19:09:38

꼬마 별지기양~!! 너무 대견스럽네요. 감동적인 글 잘 읽었어요. ^^
선생님이 즐겨 부르시던 [허 공]은 잊지못할 추억이 되겠네요.

눈물이 나면 그냥 펑~펑 울어버려요. 하하하하~` ^.^;
언제나 밝고 명랑하게 잘 자라길 바래요. 감기조심!!
노래연습도 많이 하시고... ^^

짹짹이

2006-10-18 20:55:01

짹짹이님!! 다음에 공연에서 볼날이 있겠죠??^&^ <----- 당근10000자루!! ^^
짹이 언니가 12살 필팬 꼬마별지기님 막막막 보고 싶다눈.... s('-⌒)v~♡

무정

2006-10-19 09:28:19

꼬마별지기님^^..
글 잘 읽었어요^^
허공에 그런 사연이 있었다니.. 저도 눈물 글썽;;

꼬마별지기

2006-10-20 06:03:37

무정님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요즘에 컴퓨터 키면 항상 미지의세계에 들리게 되네요^^
무정님 다음에 울산공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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