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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명 : 지필전
조용필님 이름으로 된 요리를 하나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한지 오래 됐는데요.
평상시 우리가 즐겨 먹던 음식과 친근해야 한다. 쉬워야 한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야식으로도 부담 없어야 한다. 술안주, 밥반찬으로 가능해야한다.
뭐 이런 당돌한 염원을 모아 모아서 ... 만들어 봤습니다.
다년간의 ㅋㅋ 노력끝에... 지난달
사람이 먹어도 되는지 임상 실험을 막 끝낸.....
남녀노소 4계절 전전후 요리....
이름하여 지필전 (zi-pil 전) 세종대왕의 집현전이 아님 ...^^
조용필님을 알고 생각한다는 뜻을 담은 요리가 되겠습니다.
비가 오는 날 혹은 나만 힘들고 보람도 없다고 생각될 때
그래도 내 안식처는 필님밖에 없구나 생각될 때
요럴때 막걸리 한사발에 세상을 달관하듯 만들어 드시기를 바라면서
자 재료 부터 소개 할까요.
재료는 이렇게 달랑 3가지면 충전 끝.
츠~~아암 쉽겠죠잉 "
달걀 3개, 양파 반쪽 , 마 작은걸로 1개
어떤가요 건강해지는 소리가 마구 마구 들리지 않습니까. 하하
마가 없을 경우엔 양파만 넣어도 됩니다. 양파는 꼭 넣어야 해요.
그럼 양파부터 썰어 볼까요 . 양파를 주세욧 ^^
양파는 까도 까도 계속 나오죠. 필님의 음악도 그런거 같아요. 들어도 들어도 새로운 상큼한 음악같다는....
양파를 결대로 썬다면 가로세로 0.5 센치 크기로 썰어 주세요.
이정도가 앂히는 맛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만 취향에 따라서 더 크게 썰거나 작게 썰으셔도 되겠습니다.
그런다음 마를 손질해 보도록 해보죠. 마를 ~ 주세욧 !
마는 두종류가 있는데 울퉁불퉁한 놈이 참마인지 그냥 대나무처럼 곧기만 한놈이 참마인지
갑자기 헛갈립니다. 가뜩이나 요즘 뇌 세포가 시들어 가기 시작하거든요.
마는 우리 몸에 참 좋다고 하잖아요. 녹말도 많고....
땅속 마그마 같은 필님을 생각하며 넣어 본 재료인데
양파만 넣어도 좋지만 마가 있다면 꼭 넣어 보시라 권유해 봅니다.
이렇게 껍질을 벗기고 보니.. 약간 끈적거리며 미끄덩한게 허연 속살 ~!
무슨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모양으로 돼 있네요. ㅋㅋ
오늘은 복날이 아니란 말야. 참아줘.
그런다음 양파처럼 같은 모양으로 썰어 주세요.
양파와 마를 볶을 건데요. 나중에 필팬님들이 만들어 드셔 보시고
후레이팬의 온도에 따라서 달라 지니까 각자 알아서 탈력있게 크기를 설정해 보시라는 거...
후레이팬에 챔기름 ... 아니지... 식용유를 두른다음 마와 양파 썬것을 살짝 볶아 줍니다.
따로 볶으셔도 되세요. 저는 1분정도만 볶아 댈겁니다.
사람도 음식 재료도 너무 볶아대면 상큼한 매력이 떨어져요. ^^
소금을 중간에 소금을 넣어 줍니다. 이걸 유식한 말로 밑간 이라고 그러나요?^^
규격스푼 사용하는 분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밥숱가락은 좀 그렇고 ... 커피타는 수저있죠 그정도 양의 절반정도만 미리 넣어 보자구요.
당연히 재료의 양에따라 소금양도 달라지겠죠.
소금간은 정말 중요한거 같네요. 너무 짜거나 싱거우면 제 아무리 잘한 음식도 실망이라는 ...
싱거워도 좋으니까. 살짝만 넣어 주시기로 약속... 헤헤...
이렇게 볶아낸 걸 따로 두신 다음에.....
계란을 깨어서 볼에 담아 봤는데 ...
이크 너무 그릇이 작아....
약간 더 큰곳으로 옮겨 봤습니다.
여기에 살짝 볶아 놨던 양파와 마를 넣고 소금을 넣습니다.
우리가 나중에 싱거우면 간장을 찾아 찍어 먹을 건 아니기 때문에 ...(귀차니즘...)
아까 넣었던 정도의 소금을 넣어 주고 섞어 줍니다.
이때 부침가루 같은게 있으면 아까 그 수저양으로 3개정도 풍덩 빠트려 줘도 좋지 않을까 해서
넣어 보기로 해요.
마와 양파를 하나로 묶으려면 계란 3개의 힘만으로는 모자잘거 같거든요.
있으면 넣어 보시고 귀차니즘이면 패스 ...
소금을 넣는데 그까이꺼 뭐 대~~~충 넣어도 간이 딱딱 맞지만 서도....
혹시 내 자신을 의심 하신다면 새끼 손가락이라도 빠트려서 간을 보세요. 간이 맞을때까지...
다시 아까 사용했던 후레이팬을 꺼냅니다. 한번 팬은 영원한 팬이니깐요.
그런다음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볼에 섞어 놓았던 걸 가운데에 살며시 부어 주시고 주걱으로 살짝씩
둥글게 펴주세요. 우리는 하나니까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뚜껑을 덮어 주었으면 좋겠네.
싫으면 관두삼 . 우리는 알아서 하는 프리스타일 이라.... ^^
이렇게 불을 줄이고 뚜껑을 덮는동안 밥솥에 있는 찬반을 전자렌지에 뎊혀야 해요.
오늘은 막걸리 술안주 보다는 밥반찬으로 먹을 꺼니가요.
어머낫 .. 노오란게... 지글 지글 ...고소한 냄새가 피어 나는게...
이때가 가장 설렘 이에요. 행복한 순간이죠.
냄새로만 따지면 동네 잔치 할 판국이랍니다.
지글지글 하고 굳어지는 것 같으면 주걱으로 살짝씩 떠들어 보세요.
그러다가 주걱으로 ... 이만기처럼 냅다. 배지기를 해서 뒤집어 주세요.
그런데 이건 뭐죵 ? 좀 탓군요. 화력을 너무 세게 했는지...
그렇지만 뭐 어떻습니까. 맛만 좋으면 ....
이렇게 접시에 확 옮겨 주세요. 저기에 김을 썰어서 고명으로 얹져 놓아도 좋겠고...
잣이나 깨를 고명으로 ...
문어나 전복을 .... 아.. 이건 아니군요.
제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담백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고 식감도 좋은데요.
어렸을때 어머니가 해주던 그맛 ..... 캑" ㅎㅎ
실제로는 먹음직 스러운데 오늘따라 사진으로는 영 비쥬얼이 떨어집니다 그려...
취향에 따라 파프리카나 뭐 다른재료를 넣어도 좋겠다란 생각입니다.
다 완성하고 보면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이게 뭐야 ? 후라이 아냐 ? 부산에서 즐겨 먹는 동래파전 같네" 라고 하실지도....
그러나 .. 전혀 다른거라는... .. 잊지 마시공 ... 오늘 저녁엔 어떠신가요?
어때요. 간단하지 않나요.
중간에 삼천포를 지나 목포항으로 빠져서 그렇지 간단하죠.
제가 평상시 반찬도 없고 같은 후라이만 해먹기도 거시기 할때
자주 해 먹는데 좋아요. 피자처럼 먹기도 하구... 느낌 ~ 아니까...
MT갈때 재료만 주시면 요거랑 김치찌게는 제가 해드릴 수 있는데...ㅋㅋ
PS: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오늘은 마를 너무 많이 넣어서 약간 목마름이 있어요. 좀 줄이고 양파를 많이 넣었으면
지난번에 했을때처럼 더 고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양파와 마를 후레이판에 볶은 후 그 자리에서 직접 깨서 투하하고 부치면
더 맛있고 편리하답니다. 관건은 불조절 !
자나깨나 불....!!!
................... ㅇㅈㄲㄲㅍㄹ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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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댓글
꿈이좋아
2013-10-25 17:33:23
넘간단 좋아좋아~~~
배우고 익힌건 사용을 해봐야죠~~^^
세가지 재료 냉장고에 있어요~~
내일 아침 꼭 해볼께요~~ 지필전!
날씨가 추워요~~~ 옷들 따시게 입으세요~~^^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5 17:51:02
ㅎㅎ 추울때 해드시면 더 좋겠죠?^^ 요리 끝나고 바로 드시지 못하면
빈그릇을 랜지에 넣어서 따듯하게 한다음 지필전을 담아 주시면 그 따듯함이 오래 가겠죠. 만들어 먹을때마다... 필님 생각이 새록새록... ^^&&
은솔
2013-10-25 17:54:36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5 18:04:08
양파만 있어도 간단하게 해보세요. 양파를 잘 안먹는 애들도 치즈라 속이고 만들면 잘먹어요. 양파와 마의 맛이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꿈의요정
2013-10-25 18:59:39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5 19:17:02
필사랑♡김영미
2013-10-25 20:06:58
ㅎㅎㅎ 누리님 레시피 설명 글들이 참 재밌네요. 은근 재주꾼이구려~~ 설명이 귀에 속속 들어와요~~ ㅋ ^^
내가 해서 먹기는 시간이 당최 안날 것 같고....서울에 놀러가면 해줘봐요~~
그리고, 맛은 있나요? 전에 마차를(?) 한번 먹어 본 적이 있는데...완전...케케케~ 했다는...
그 이유도 없이 미끄등 끈적함에 울뻔 했다는...입에서 뱉지도 못하고 삼키지도 못하고....ㅠ.ㅠ
근데..이거 미식가 은진님이 맛있다고 인정을 해줘야 하는데~~ 기분좋게 자~~~~~알 보고 갑니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5 20:36:58
우린 재료에 대한 선입견이 있죠. 어떤걸 믹스하고 어떻게 열을 가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져요. 저는 솜씨가 없지만 잘하는 요리사들보면 완전 생각이 바뀐다는...^&^
윤진
2013-10-25 20:11:48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함 해봐야겠어요.
제가 솜씨가 그닥......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5 20:41:59
맛없으면 올리지 않겠죵 ?^^ 적어도 사먹는 빈대떡이나 부침보단 맛과 영양면에서 좋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글세요. 모든이를 다 충족하진 못할수 있고 위 레시피라도 각자 조리스타일에 따라 다를테구.... ㅋㅋㅋ
윤진
2013-10-25 21:15:28
제가 음식솜씨가 워낙 없어서리~ㅎ
필사랑♡김영미
2013-10-25 20:18:09
근데...아침부터 배고팡~~ 점심시간 아직 30분 전...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5 21:00:38
혹시 아침을 거르신건.....?..... 가깝기라도 해야 뭐라도 드릴텐데...^^
정 비비안나
2013-10-25 20:39:32
아주 맛난 요리가 탄생했네요~!
마는 없고 양파랑 파트리카랑 넣고 오늘 저녁에 한번 해볼까요~?
요리 한가지 배웠어요~~!^^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5 20:47:58
파프리카 썰어서 넣으면 색깔도 이쁘겠네요. 조금만 넣어서 실험해 보시구요. 깻잎이 있다면 그것도 넣어 보세요.
♥캔디♥
2013-10-25 22:41:47
누리님...요리도 하시구~~~ㅎㅎ 맛보고 싶어지네요~~먹음직 스러워~~
저도 주말에 함 해봐야겠어요~~~냉장고에 대기중인 부추랑 청양고추 총총 썰어 넣어 보려구요~~~
궁합이 맞을런지......
지오
2013-10-25 23:19:23
아주 맛나보이네요!
저는 갠적으로 마도 아주 좋아합니다.
은진씨는 시집 참 잘가셨다요 ㅋ ㅋ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5 23:47:12
ㅋㅋ 아니죠.. 제가 복이 많은거죠..^^
유현경
2013-10-26 00:48:23
레시피보다가 웃겨서 혼났습니다. 마가 없는데 감자라도 넣어서 한번 해볼까봐요.글구 마 껍질까실때 비닐장갑끼시고 하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알러지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6 01:32:41
네. 마가 진해서 피부에 다면 그런경우 있다더란.... 감자 점분도 좋겠죠. 밀가루도 좋구..이건뭐 일이 점점 커지는데요.....양파의 특성을 맛보신다음 계속 첨가해 보시면서.... 하하
제주아주망
2013-10-26 03:14:32
당연히 맛이겠죠ㅋㅋㅋ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6 03:46:53
혹시 마대신 ... 홍합이나 성게알을 ???^^
정 비비안나
2013-10-26 03:32:19
노랑 빨강파프리카 자색양파 새송이버섯 쪽파 송송 썰어서
누리님 레시피대로 요리했어요!
오색이 어우러진 지필전 완성!
넘~ 예뻐요~~!
둥근 접시에 담아 8조각으로 피자 분위기도 내고~~
광교 수변산책로해서 둘레길 2시간 정도 운동하고 와서
간단하게 만들어 꿀~맛나게 먹었어요~~~!^^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6 03:41:31
예뻤겠네요. ^^ 모범팬입니다. ☆ 인증 나이스 샷 날려 주시지...*
무진장필사랑
2013-10-26 06:26:54
영양가도 많은것같고 ᆢ
읽다보니 푸하하하~~~~~웃음도 나오고
나도 한번 만들어 먹어야쥐~~~^-^
베캅
2013-10-26 07:40:32
누리님~ 지필전을 보니 급 땡깁니다.
얼릉 재료 마련하여 나도 해먹어 볼랍니다.
ㅋㅋ.맛은어떤지 정말 정말 궁급합니다.
안밖으로 바쁘신 누리님~!!!최고입니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13-10-26 08:05:24
다양하게 만들어 보시고 시식평도 올려줘요. ^^ 여인들은 끝마무리도 이쁘게 하실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