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끝나고 한달이 넘는 공백기가 있어서

지루한 기다림과 공연에 대한 갈증으로 지쳐가고 있는 찰나

인천공연이 드뎌 왔습니다.

그래서 또 무조껀 갔습니다.

제가 요즘 쫌 그렇거든요^^

여행겸 공연관람 뭐 그런거죠~

터미널 내려서 마트 들렀다 공연장 가니

오늘은 절 반겨주는 천사님이 계시더군요~

얼마나 반가운지...ㅎㅎㅎ

매번 갈때마다 우연찮게 빈집이었거든요^^

올해 공연 다니면서 오빠 도착하시는 모습 한번도 못봤는데

인천은 타이밍이 맞았는지 울오빠 도착하시는 모습도

초롱초롱한 두눈에 가득 담고...

내리자마자 추우신지 손 주머니에 넣으시고

뭐가 그리 바쁘신지 손만 한번 흔들어 주시고...쌩

그래도 그모습 또한 본게 어딥니까?

그걸로 만족해야죠~~

인천부스는 좁아서 책상 놓은 자리도 부족하고

먹거리며 이것저것 놓는 공간이 부족해서

많이들 불편해 하셨습니다.

그래도 모두들 천사님이시기에

웃는 얼굴로 끝까지 함께 하신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신나고 노래 따라 부르고

무대의상도 조금 바뀌었고 레파토리도 바뀌었고...

강원도아리랑이 추가된거 맞죠?

여행을 떠나요는 뒤로 밀려났고

헬로우가 빠졌고...기억력이 여기까지입니다...ㅎㅎㅎ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소리지르는건 여전하다."

"여러분들이 애들 같아요"

"조명이 여러분들을 비추는데 세월을 알 수 있다" 라고 멘트 날리시고

"야외공연 마치고 실내 첫공연인데
좀 더 가차이서 보니까 쑥스럽기도하고" 하시면서 웃으시고...

"더워서"
"입어라 해서 입긴 입었는데"
"갑갑해서" 라고 하시면서 자켓 벗으시고...

객석에서 오빠라고 부르니깐 소매 접으시면서
"근래들어 오빠라고 하니깐 좀 이상하다"라고 말씀하시고는 웃으시고

이니어도 완전히 빼셔서 팬들 함성소리 직접 들으시고...

"말할 겨를도 없이 벌써 끝났어"
"아쉽습니다"
"얘기 좀 많이 할걸"

"노래 하느라고 다 까먹어"
"여러분이 즐거워 하시는거 보니깐 너무 좋아요"

오늘 멘트 많이 하셨어요~~~

소년같기도하고 귀엽고 이뻤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한번 보시고는 사라지셨음 ㅠㅠ

그럼 끝인가요? 끝났나보네~~~에휴

예스님하고 캔디님하고 같이 역에 가서 전철차고

중간에 캔디님 빠이빠이하고

예스님과는 터미날 같이 가서

차탈때까지 대합실에서 오빠얘기로 시간 보내다

예스님 먼저 가고 곧이어 저도 버스타고 대구로...

금욜 뜬눈으로 날밤 새웠더니 토욜 종일 괜찮다가

버스 안에서 기절 했나봅니다.

버스 후게소에서도 한번 섰을텐데 그것도 몰랐고

눈을 딱 땄는데 사람들이 내리더라고요...ㅎㅎㅎ

헤드셋 벗어서 가방에 넣고

벨트 풀고 옷입고 짐 챙겨서 후다닥 ㅠㅠ

대구까지 딱 3시간 걸렸네요~

야간에 기사님 날아서 왔나???

집에 오니 3시15분[오후가 아니고 새벽임]

오늘도 새벽하늘 별과 달보면서

밤이슬 맞고 귀가 했네요~

이제 이짓도 몇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아쉬울뿐 ㅠㅠ

대충 씻고 졸도...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