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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을 위하여... (지극히 몇분 ?)

yourhunter, 2002-03-02 09:44:35

조회 수
517
추천 수
4
대장장이가 한 개의 범종을 만들듯이 그렇게 글을 써라.

온갖 잡스러운 쇠붙이를 모아서 그는 불로 그것을 녹인다.
무디고 녹슨 쇳조각들이 형체를 잃고 용해되지 않으면 대장장이는 결코 그것에 망치질을 하진 못할 것이다.
걸러서는 두드리고 두드리고는 다시 녹인다.
이렇게 해서 정련된 쇳조각은 하나의 종으로 바뀌고 비로소 맑은 목청으로 울 수가 있다.
이미 그것은 망치로 두드리던 둔탁한 쇳소리가 아닐 것이다.

사냥꾼이 한 마리의 꿩을 잡듯이 그렇게 글을  써라.

표적을 노리는 사냥꾼의 총은 시각과 청각과 촉각과 그리고 후각의, 말하자면 모든 감각의 연장이다.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움직이고 숨는 것을 향해 쏘아야 한다.
또 자기 앞으로 돌진해 오는 것들을 쏘아야 한다.
표적에서 빗나간다 하더라도 사냥꾼은 총대를 내리지 않고 새로운 숲을 향해 달려간다.

목수들이 한 채의 집을 짓는 마음으로 글을 써라.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집이 제 모습으로 완성되면 목수들은 거꾸로 연장을 챙겨야 한다.
자기가 살 수도 없는 집을 정성스럽게 다듬고 못질하고 대들보를 올린다.
그러나 목수는 자기가 만든 집이라고 해서 그것을 자기 집이라고 우기지는 않는다.
다 만들면 떠나야 한다.
그것이 목수의 일이다.

글을 쓰되 종을 만드는 대장장이처럼, 쇠로 하여금 쇠의 성질을 바뀌게 하고
글을 쓰되 꿩을 잡는 사냥꾼처럼 민첩하고 사납거라.
그러나 글을 쓰되, 목수가 그렇게 하듯이 만들면 그것으로부터 떠나라.
남들이 거기에서 먹고 자고 일하도록 그 대문 열쇠를 남에게 맡기거라.

글을 쓰는 사람들이여.
정치를 하는 사람들처럼 편법을 쓰지 말 것이며
장사를 하는 사람처럼 장부의 차인 잔고액을 계산하듯 쓰지 말 것이며
여자가 화장을 하듯이 하루를 위해 변덕스러운 치장을 하지 말 것이다.

그렇게 글을 써라.
철새들처럼 계절을 따라 이동하는 시류의 말을 따르지 말고
천년을 울리는 종소리처럼 그렇게 글을 쓰거라.

*** 윗 글은 제 글이 아니옵니다. ***

요즘에 개인적으로 "Everlasting No.(영원한 부정)" 와
"Everlasting Yes.(영원한 긍정)" 에 대하여 고민해봅니다.
또한 "이것이냐 저것이냐" 도 마찬가지입니다.

     from yourhunter

1 댓글

하얀모래

2002-03-02 09:49:44

헌터님 올만에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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