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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메신저] 조용필 '진정한 국민가수'
역시 그는 ‘국민가수’였다.
조용필은 20여년 넘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가수’란 칭호를 얻었다.
그러면서도 과연 한명의 가수에게 그런 호칭을 붙여도 되는 것인지 회의가 없지 않았지만
부인의 사망을 계기로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남김없이 국민들게 되돌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가수’란 칭호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느끼게 했다.
조용필이 부인 고 안진현씨로부터 상속받은 유산 24억여원(실질상속액)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왜 조용필 자신도 아닌 부인의 죽음에 수많은
언론들이 취재경쟁을 벌였어야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일순간에 풀어졌다.
그리고 ‘과연 국민가수’라는 생각을 새삼 다시하게 됐다.
돈 앞에선 한없이 나약해지는 우리네 보통 마음을 뒤엎은 조용필은 ‘공인으로서의
위대한 탄생’을 몸소 보여줬다.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연예인들의 위상은 많이 높아졌다.
특히 10대들에겐 우상으로까지 받들여지는 게 요즘의 연예인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예전 ‘딴따라’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건,
아직은 그들의 의식이 그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돈 몇푼에 소속사를 이리저리 옮기는 세칭 우리시대의 톱스타들,
모래성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교만하기 이를데 없는 10대스타들,
권력과 돈에 눈이 먼 일부 스타들,이들 모두에게 조용필은 좋은 본보기가 됐다,
이번 조용필의 유산 사회환원 결정은 TV에 얼굴을 비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차원에서의 공인이 아니라 자신이 받은 만큼의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의 새로운 공인상을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후배 연예인들에게 ‘공인의 길’에 대한 충분한 귀감이 될만한 선례를 남긴 조용필이다.
황희창기자 teehe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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