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40년 국민가수 인생 다시 썼다 ‘5만 관중 잠실벌 대운집’





국민가수 조용필은 역시 조용필이었다.

조용필은 데뷔40주년을 맞이해 24일 오후 8시30분부터 40주년기념 콘서트 '킬리자만로의 표범'을 개최했다.

콘서트 명과 같이 표범을 소재로 한 약 5분여 간의 CG로 시작한 이번 콘서트에서 조용필은 '꿈'을 비롯 '허공' '단발머리' '킬리자만로의 표범'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20여곡이 넘는 주옥과 같은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별다른 연출이나 퍼포먼스는 없었으나 조용필은 화려한 조명을 배경으로 특유의 무대 매너로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국민가수로서 40년동안 대한민국 최고 가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조용필의 카리스마가 한껏 발산된 공연이었던 것. 70여억원이 투입된 무대 세트도 대단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공연엔 5만여명의 대관중이 웅집해 조용필이 왜 국민가수로 불리는지 확실히 보여줬다.

최정상급 아이돌그룹도 개최하기 힘들다는 잠실주경기장에서 세번째 콘서트를 갖는 조용필은 이날 역시 30대부터 50~60대가 주를 이룬 팬들을 열광시킨 것.

주최 측은 "예매가 이뤄진 4만2천장은 모두 매진됐다"라며 "현장 판매를 합해 5만명이 넘는 관객이 잠실 주경기장을 메웠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30~40대가 주를 이뤘지만 간혹 10~20대들도 눈에 띄었으며 부부동반, 가족동반으로 주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 팬들은 조용필의 히트곡이 나올때마다 목소리를 모아 함께 합창,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으며 아이돌그룹 공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형광봉을 흔들어 장관을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조용필은 공연을 통해 "경기장에서 세번째 공연인데 비가 오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콘서트를 찾아준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주위에서 40주년을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뒤돌아보면 참 긴 세월이었다. 그동안 많은 경험과 모험, 배움이 있었던 시간이었다. 고통과 후회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꿈과 희망도 많았다"고 말했다.

또 "그리고 사랑과 슬픔도 존재했다. 이 모든 것을 견디고 이기면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모두 여러분이 보여준 사랑의 힘이었다. 여러분이 있어서 정말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를 결성한 이래 데뷔 40주년을 맞는 조용필이 오는 5월 24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를 시작으로 여는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더 히스토리-나의 노래’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18~19개 도시와 해외 공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 유용석 photo@newsen.com

출처: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ctg=15&Total_ID=3158060&cloc=joins%7Carticle%7C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