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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잠실 주경기장을 노래방으로 만들다

조용필의 힘이 잠실벌을 거대한 노래방으로 만들었다.

데뷔 40주년 공연. 열 네번째 곡인 '큐'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조용필이 선 무대 앞부분이 섬처럼 떨어져 나와 천천히 객석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형 무대 스크린에는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났다' 는 '큐'의 가사가 나타났고, 관객들은 일제히 노래를 따라 불렀다. 조용필도 지휘자처럼 팔을 저어 적극적으로 가창을 유도했고, 자연스레 5만여 관중의 합창 소리가 밤하늘을 메웠다.

이어 조용필은 "미8군 시절 처음 부른 노래"라며 '님이여'를, "나의 노래방 애창곡"이라며 '산장의 여인'을 선창했다.

"내가 처음으로 부른 주제곡이 뭔지 알아요?"라고 물은 뒤 1971년 KBS 라디오 드라마 주제곡 '돌아오지 않는 강'을 불렀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조용필의 노래방은 '창밖의 여자' '허공' '정'을 거쳐 '친구여'에서 끝났다.

수용인원 5만명의 이 '거대 노래방' 이벤트는 올드 팬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였다. 조용필은 24일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The History-킬리만자로의 표범'의 기조를 록으로 설정했고,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중장년 팬들을 '노래방'으로 감쌌다.

막이 오르고 그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영상화한 5분 길이의 애니메이션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거인은 처음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꿈'으로 시작한 공연은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로 강렬한 비트를 뿜어냈다. 기타를 멘 조용필은 어느새 청년으로 돌아가 있었고, 30미터 높이로 세워진 두 개의 철탑에서는 '청춘시대'에 맞춰 불꽃이 솟아올랐다.

'조용필 노래방'으로 잠시 차분해졌던 무대는 다시 '서울 서울 서울'부터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자존심'에서 위대한 탄생 멤버들을 소개한 조용필은 '지난 40년은 꿈이었습니다'로 시작되는 관객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여준 뒤 '한강'으로 일단 준비된 공연을 마감했다.

물론 이대로 끝날리 없었다. 환호 속에 다시 등장한 조용필이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부르는 사이 그의 머리 위로 봉우리가 솟아올랐고, '미지의 세계'에 이어 단골 엔딩 곡인 '여행을 떠나요'가 울려퍼지면서 거대한 여객기가 관객들의 머리 위에 종이 눈송이를 뿌려 놓으면서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그래도 조용필을 떠나보내지 않았다. 끝없는 아우성에 다시 무대에 오른 조용필은 '추억속의 재회'와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로 끝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총 36곡.

40주년 기념 공연이라 40곡을 부르지 않을까 했던 기대는 채워지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 곡을 새롭게 편곡한 가왕의 성의와 선곡, 팬들의 반응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울림이 크기로 유명한 잠실 주경기장의 사운드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목욕탕 공연'이 된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조용필은 오는 12월 13일까지 대전, 대구, 창원, 울산, 여수, 광주, 포항, 안산, 천안, 전주 ,의정부, 인천, 청주, 수원,구미 일산, 안동, 부산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또 이 기간중 8월9일과 16일에는 미국의 대표적 공연장인 LA 노키아센터와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각각 공연을 갖는다.

송원섭 기자 [five@joongang.co.kr]

출처:http://isplus.joins.com/enter/star/200805/25/2008052508054387360201000002010400020104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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