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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전 7시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짐풀고, 좀 씻고 허기 좀 채우고
필님 18집 앨범을 감상하며 글을 쓰고있어요.
필님의 35주년 공연을 보러가는 길..
험난 그 자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태어나서 그런 고생은 처음이었어요.ㅎㅎ
그래도 이렇게 유쾌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얻은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지요^^
고생기는 나중에 방송하면서 자세히 이야기 하도록 하구
공연에 대해 말을 할게요.
나중에 제가 고생한 이야기를 들으시면 알게 되겠지만
필님의 공연을 50%도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비도 비지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말이지요.
우선 무대..
정말 건물 하나 세우셨더라구요.
그 수많은 조명들하며..
특히 무대 양쪽에 중장비로 공중에 매달아놓은
거대한 스피커를 보니,
필님이 음향에 얼마나 신경을 쓰셨는지 알겠더라구요.
그거야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리고 노래 중간중간 펑펑 터지며
비오는 하늘을 장식했던 불꽃놀이들도 참 아름다웠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던건 필님,
그리고 그 필님의 공연을 보고 있던 관객들이었어요.
비오는 날씨에 공연을 강행하셔서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이 있었던 거 같은데..
어떤 곡에서는 반주소리가 잘 안들렸는지 한두키 낮게
노래를 시작하셔서 제가 가슴이 덜컹했어요.
필님이 어떻게 저런 실수를 하셨는지....
공연하기가 얼마나 힘드셨는지도 알겠더라구요.
필님, 금방 깨달으시고 무대를 달려서 연주자 가까이 가서
음을 확인하신 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필님께서 후렴을 부르실 때 한번 더! 를 외치셨는데
이번엔 연주팀에서 잘 못들었는지 반주가 나오지 않아 넘어갔던 노래 한곡..^^;
아...화창한 날에도 그리 큰 공연을 매끄럽게 해 나가기 힘드실텐데
비까지 내렸으니...
그런데..필님께서는 그런 실수를 하셔도 흔들리지 않으시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그런 모습에 더욱 감동을 했어요.
꿋꿋하게...오직 처음부터 끝까지,
짜여진 순서대로 최선을 다해서 관객들에게 음악을 전달해주려고
노력하시고 애쓰시는 모습..
무대 위에서 내내 비를 맞고 공연을 하시면서
그나마 비옷이라도 입고 있는 관객들이 더 걱정이 되시는 듯 배려해주시고..
그런 비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시는 필님의 모습 그 자체로서도
인간적으로 너무나 배우고 싶은..감동스런 모습이었지요.
노래 잘 하시는 거야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넘어가도록 하지요.
(섭섭하면 잠깐, 필님의 노래를 들은 제 친구 왈
:이은미가 노래를 정말 잘 하는 줄 알았는데
필님하고 같이 부르니 확연히 차이가 나는구나.
확실히 필님은 뭔가 다르다.
리보니 : 어깨 으쓱으쓱.ㅎㅎ)
그리고 더 감동스러웠던 것은..
그 많은 관객들이 비옷을 입고 앉아서도
필님의 음악에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본래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조용필! 조용필!
을 외치던 그 모습..
귀를 멍멍하게 울리던 스피커 소리가 사라지고,
운동장 가득 하얗게 모인 사람들이
(기획사에서 나누어준 비옷이 하얀색이라..^^;)
외치는 소리가 내내 메아리칠때,
그 관객들의 모습이 더욱더 감동스러웠어요.
비록 비가 와서 필님이 준비하신 더 많은 것들도
장비 문제로 볼 수 없었고,
또 공연중 실수도 조금 있었지만,
오히려 비가 와서 더욱더 감명깊은 공연이 된 것 같습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가수와 관객이 하나 되는 모습,
그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이 제게는 더 벅찬 감동이었답니다.
지금껏 필님의 공연을 보면서 필님의 노래, 필님의 무대 연출..
오직 필님 기준으로만 공연을 평가했고,
또 그것만이 공연의 전부인양 인식했었는데..
오늘 공연을 보면서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님을 사랑하시는 모든 필팬분들 모두가
공연의 주인공이었다는 것...그것을 느끼고 온 값진 공연이었어요.
이번 공연은 필님과 필가족분들, 관객분들 모두의 덕분에
너무나 멋지게 치루어졌습니다.
필님, 필가족분들 모두 너무나 너무나 수고많이 하셨어요~
피에쑤-
1.필님, 필가족분들
내내 비를 맞으셔서 감기나 걸리지나 않으실지요..
게다가 날씨도 조금 쌀쌀했는데...
모쪼록 이후의 스케쥴을 위해서 몸관리 잘 하시구요
건강 꼭 지키시길...
2.뒷풀이 참석 못해서 너무나 죄송합니다~꾸벅~
저야 언제나 그렇듯..제 시간에 집에 들어가야하는 사명감을 안고 사는지라..ㅎㅎ
많은 분들과 인사나누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어요.
특히 쥴리언니~전화 너무 고마웠구요~
언니 싸랑해요~
3.거의 날을 새다시피 해서 제 정신이 아닌데..
글이 오락가락해도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요.
그럼 이만 총총..zzz
덧붙여서..
악천후 속에서 열창하시던 그모습..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임하시는 모습..
감동적이었습니다.
조용필..단지 노래 잘하는 가수, 인기 많은 가수가 아니라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지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제 삶의 스승입니다..
도착하자 마자 짐풀고, 좀 씻고 허기 좀 채우고
필님 18집 앨범을 감상하며 글을 쓰고있어요.
필님의 35주년 공연을 보러가는 길..
험난 그 자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태어나서 그런 고생은 처음이었어요.ㅎㅎ
그래도 이렇게 유쾌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얻은 것이 더 많았기 때문이지요^^
고생기는 나중에 방송하면서 자세히 이야기 하도록 하구
공연에 대해 말을 할게요.
나중에 제가 고생한 이야기를 들으시면 알게 되겠지만
필님의 공연을 50%도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비도 비지만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말이지요.
우선 무대..
정말 건물 하나 세우셨더라구요.
그 수많은 조명들하며..
특히 무대 양쪽에 중장비로 공중에 매달아놓은
거대한 스피커를 보니,
필님이 음향에 얼마나 신경을 쓰셨는지 알겠더라구요.
그거야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리고 노래 중간중간 펑펑 터지며
비오는 하늘을 장식했던 불꽃놀이들도 참 아름다웠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웠던건 필님,
그리고 그 필님의 공연을 보고 있던 관객들이었어요.
비오는 날씨에 공연을 강행하셔서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많이 있었던 거 같은데..
어떤 곡에서는 반주소리가 잘 안들렸는지 한두키 낮게
노래를 시작하셔서 제가 가슴이 덜컹했어요.
필님이 어떻게 저런 실수를 하셨는지....
공연하기가 얼마나 힘드셨는지도 알겠더라구요.
필님, 금방 깨달으시고 무대를 달려서 연주자 가까이 가서
음을 확인하신 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필님께서 후렴을 부르실 때 한번 더! 를 외치셨는데
이번엔 연주팀에서 잘 못들었는지 반주가 나오지 않아 넘어갔던 노래 한곡..^^;
아...화창한 날에도 그리 큰 공연을 매끄럽게 해 나가기 힘드실텐데
비까지 내렸으니...
그런데..필님께서는 그런 실수를 하셔도 흔들리지 않으시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그런 모습에 더욱 감동을 했어요.
꿋꿋하게...오직 처음부터 끝까지,
짜여진 순서대로 최선을 다해서 관객들에게 음악을 전달해주려고
노력하시고 애쓰시는 모습..
무대 위에서 내내 비를 맞고 공연을 하시면서
그나마 비옷이라도 입고 있는 관객들이 더 걱정이 되시는 듯 배려해주시고..
그런 비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시는 필님의 모습 그 자체로서도
인간적으로 너무나 배우고 싶은..감동스런 모습이었지요.
노래 잘 하시는 거야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넘어가도록 하지요.
(섭섭하면 잠깐, 필님의 노래를 들은 제 친구 왈
:이은미가 노래를 정말 잘 하는 줄 알았는데
필님하고 같이 부르니 확연히 차이가 나는구나.
확실히 필님은 뭔가 다르다.
리보니 : 어깨 으쓱으쓱.ㅎㅎ)
그리고 더 감동스러웠던 것은..
그 많은 관객들이 비옷을 입고 앉아서도
필님의 음악에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본래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조용필! 조용필!
을 외치던 그 모습..
귀를 멍멍하게 울리던 스피커 소리가 사라지고,
운동장 가득 하얗게 모인 사람들이
(기획사에서 나누어준 비옷이 하얀색이라..^^;)
외치는 소리가 내내 메아리칠때,
그 관객들의 모습이 더욱더 감동스러웠어요.
비록 비가 와서 필님이 준비하신 더 많은 것들도
장비 문제로 볼 수 없었고,
또 공연중 실수도 조금 있었지만,
오히려 비가 와서 더욱더 감명깊은 공연이 된 것 같습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가수와 관객이 하나 되는 모습,
그 보이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이 제게는 더 벅찬 감동이었답니다.
지금껏 필님의 공연을 보면서 필님의 노래, 필님의 무대 연출..
오직 필님 기준으로만 공연을 평가했고,
또 그것만이 공연의 전부인양 인식했었는데..
오늘 공연을 보면서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님을 사랑하시는 모든 필팬분들 모두가
공연의 주인공이었다는 것...그것을 느끼고 온 값진 공연이었어요.
이번 공연은 필님과 필가족분들, 관객분들 모두의 덕분에
너무나 멋지게 치루어졌습니다.
필님, 필가족분들 모두 너무나 너무나 수고많이 하셨어요~
피에쑤-
1.필님, 필가족분들
내내 비를 맞으셔서 감기나 걸리지나 않으실지요..
게다가 날씨도 조금 쌀쌀했는데...
모쪼록 이후의 스케쥴을 위해서 몸관리 잘 하시구요
건강 꼭 지키시길...
2.뒷풀이 참석 못해서 너무나 죄송합니다~꾸벅~
저야 언제나 그렇듯..제 시간에 집에 들어가야하는 사명감을 안고 사는지라..ㅎㅎ
많은 분들과 인사나누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어요.
특히 쥴리언니~전화 너무 고마웠구요~
언니 싸랑해요~
3.거의 날을 새다시피 해서 제 정신이 아닌데..
글이 오락가락해도 이해해주시길 바랄게요.
그럼 이만 총총..zzz
덧붙여서..
악천후 속에서 열창하시던 그모습..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임하시는 모습..
감동적이었습니다.
조용필..단지 노래 잘하는 가수, 인기 많은 가수가 아니라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지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제 삶의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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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년공연후기및세트리스트 ~ 아름다운 보배 너의 그 느낌은 무지개 너머 가슴속 하나의 소리로 도시속 각박한 삶속에 꿈을 숨쉬게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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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31 | 1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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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공연 잘보고 왔습니다. 미세가족 모두들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3 |
2003-08-31 | 12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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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요...2 |
2003-08-31 | 6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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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방영 결사반대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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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31 | 109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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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티비 방영은 물론, 디브이디 계획대로 가세요!!3 |
2003-08-31 | 97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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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이 정말 화제거리가 되는가 보네요.. |
2003-08-31 | 18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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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빗속에 오빠 보고왔어요1 |
2003-08-31 | 1581 |
4 댓글
miasef
2003-08-31 19:43:55
공연후기 잘읽었습니다~~~
화이님..뵙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담엔 꼬~~~옥 뵐수 있기를...
화이님...수고 하셨습니다^^*
김학준
2003-08-31 19:47:03
상큼한상아
2003-08-31 20:19:53
스탠드좌석을 보니..정말..정말 넘 멋지더군여.... 와~ 할정도로...
저두 뒷풀이 못가서 무척 아쉬웠습니다..담엔 꼭 참석할 수 있기를..
안젤라
2003-08-31 23:49:42
"필님을 사랑하시는 모든 필팬분들 모두가 공연의 주인공이었다는 것"
리본님이 이번 공연을 보고 느낀 점, 저도 공감합니다.
리본님, 푹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