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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한 장을 함께 하며

슬픈미소, 2003-09-01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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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
추천 수
9
'비가 정말 멋지게 옵니다.' 우리 용필오빠 말씀이셨습니다.
야속하게만 생각되던 비가 그 때부턴 오빠의 노래와 섞여 오히려 운치있고 공연을 뜨겁게 달궈주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오빠 공연에 비가 오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이번 공연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빗 속에서도 흔들림없이 노래하신 오빠의 열창과 4만5천의 뜨거운 함성이였습니다. 4만5천이 오빠의 노래에 몸을 맡기고 흥겨워하기도 감상에 젖기도 하는 그 열기가 공연장을 가득 채워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오빠가 웃음 띤 얼굴로 진을 부르실 땐 어찌나 슬프게 들리던지 제 눈에는 눈물이 가득 괴였습니다. 오늘 기사를 보니 오빠가 눈물을 흘리셨다고 나왔던데 전 몰랐습니다.

마지막 오빠가 공연장을 도시는 것을 보니 오빠가 마치 긴 마라톤을 마치고 승리의 기쁨을 국민들과 함께하는 마라토너 같았습니다.

'The history' 역사의 한 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그 감동을 영원이 간직하렵니다.

4 댓글

권미정

2003-09-01 10:55:33

네 우셨습니다. 같이 울었습니다. 공연내내 우시면서 하셨습니다.
비가와서 제 안경을 가리더니 눈물이 계속 나서 공연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공연도 앞에서 관람을 했는데요 이번은 처음으로 앞에서 본걸 후회했습니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서 오빠를 볼 수가 없었어요...
공연내내 우시면서 하셨습니다. 비오는 와중에 자리를 지켜준 모든 분들게 너무나도 감사해 하시면서...준비하신걸 다 보여드리지 못해서 보답의 공연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시면...

슬픈미소

2003-09-01 11:11:12

멀리 화면으로 보이던 오빠의 모습은 슬픈 미소를 가득 머금고 노래를 부르시는 것처럼 보이던데...권미정님의 글을 읽으니 다시 가슴이 아파지네요.

안젤라

2003-09-01 19:00:45

어머나, 그러셨군요. 필님이 우시면서 노래하셨다니....
님들의 글 읽으면서 제가 눈물이 나려 합니다..
슬픈미소님, 이제 슬픈 미소말고 행복한 미소만이 우리 필님께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짹짹이

2003-09-01 21:14:11

'비가 멋지게 옵니다'....라는오빠 말씀에...
비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멋진 오빠 때문에....오빠를 적시던 비도 멋졌습니다...
모든것을 멋지게 승화시키시는 오빠는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십니다...
♡바다가 보이는 인천송도에서 짹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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