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차라리 전투라고 해야 옳았을...
하늘님의 전립선에 문제라도 있는건지 원....
비만 안 왔어도 정말 완벽한 공연이었을텐데...
나도 주책이다. 마눌을 옆에 앉혀 놓고 '못찾겠다 꾀꼬리'가 나올때 왜 얼마 먹지도 않은 놈이 불현듯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서 눈시울이 시큼해졌는지... 이게 바로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가...
아무튼 3층 꼭대기에서 마눌이 애들한테 압수해왔다는 1:1 비율의 쌍안경(정말 그냥 눈으로 보는 것하고 거리가 같았음. 한마디로 불량품.)을 들고 그 잘나신 스태프님들 덕에 지정좌석도 못찾은채 콘크리트 바닥에 한겨레 신문 8/30일자 를 넓게 펴놓고 쭈그리고 앉아 한오백년을 들을땐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왜 하필이면 한오백년이냐고? 한 오백년 살아봐야 제대로 된 공연 스머픈지 스태픈지를 볼 것 같은 기분에서다.
본 공연의 퀄리티야 뭐 자타가 인정하는 바이니까 그렇다치고, 일국의 최고의 뮤지션의 공연을 기획하고 통제하는 인간들이 그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 서글펐다. 지정좌석이 있으니 7시에만 도착해도 충분히 입장가능하리라고 믿었던 나의 어리석음이었다.
결국 난 8시나 되서야 내 좌석이 아닌 공구리(?)바닥에 앉을 수 있었다. 주차요원까지 3000 여명이 된다던 그 대단하신 스태프님들은 다 어딜 가셨다는 말인가? 개미새끼 한 마리 볼 수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잘난 필님의 영문이 새겨진 티에 staff란 글씨를 큼지막하게 쓴 티를 입고 진작부터 우비를 챙겨입으셨더군.^^
누굴 탓하겠는가? 대형 뮤지션의 대형 공연을 수주 받아서 돈 조금 줘도 되는 어린 학생들을 스태프랍시고 옷 입혀다가 좌석 안내 하나 제대로 못하는 기획사를 탓하겠는가? 아니면 수백번 공연을 치뤄봤을텐데도 하는 일이라곤 공연장 앞에서 씨디나 프로그램만 팔고 앉아있는 YPC 를 탓할 것인가?
난 단순히 내 좌석에 못 앉아 본 걸 성토하자는게 아니다. 7시 30분에 정상적으로 시작됐어야 할 공연이 통제미숙으로 30분이 경과된 8시에 시작이 되면서 최고의 뮤지션과 최고의 무대에 걸맞지 않은 급한 진행으로 뭔가 산만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것이 가장 아쉬운 점 이었음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필님이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밤 10시 이후에 하지 못하는 불꽃놀이 덕에 급하게 9시 40부터 터지기 시작한 불꽃들. 만일 공연이 30분 일찍 시작됐었다면 그 불꽃이 어느 순간 터졌겠는가를 상상해보시라.
거듭 당부드린다. 공연기획사도, 필님을 직접 보좌하는 YPC도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서 최고의 뮤지션에 걸맞는 기획을 당부드린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스피커를 2층이나 3층에서 보는 관람객을 위해서 운동장 후미 쪽으로 추가 설치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실제 그날 필님이 하는 말소리를 거의 대부분 듣지 못했고 연주 중에도 웅웅거리는 소리때문에 적지 않은 짜증이 났다.
새벽 1시쯤 집에 도착해서 18집을 플레이 시키는 순간 난 2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하나는 고도의 보컬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어느 한 곡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 없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역시 조용필 아니면 만들지 못하는 곡들 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근래에 신현준이라는 비평가가 필님에 대해서 쓴 글이 자주 게시판에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
4만 5천(?)의 관중을 맨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며 이런 생각을 해봤다. 자기만의 기호를 가지고 편견과 독선, 현학에 사로잡혀 그럴 듯한 말로 음악을 듣는 데 있어서도 엘리트주의를 표방하는 그런 애송이 들이 설 자린 이곳에 없다는 것을.......
하늘님의 전립선에 문제라도 있는건지 원....
비만 안 왔어도 정말 완벽한 공연이었을텐데...
나도 주책이다. 마눌을 옆에 앉혀 놓고 '못찾겠다 꾀꼬리'가 나올때 왜 얼마 먹지도 않은 놈이 불현듯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서 눈시울이 시큼해졌는지... 이게 바로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가...
아무튼 3층 꼭대기에서 마눌이 애들한테 압수해왔다는 1:1 비율의 쌍안경(정말 그냥 눈으로 보는 것하고 거리가 같았음. 한마디로 불량품.)을 들고 그 잘나신 스태프님들 덕에 지정좌석도 못찾은채 콘크리트 바닥에 한겨레 신문 8/30일자 를 넓게 펴놓고 쭈그리고 앉아 한오백년을 들을땐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왜 하필이면 한오백년이냐고? 한 오백년 살아봐야 제대로 된 공연 스머픈지 스태픈지를 볼 것 같은 기분에서다.
본 공연의 퀄리티야 뭐 자타가 인정하는 바이니까 그렇다치고, 일국의 최고의 뮤지션의 공연을 기획하고 통제하는 인간들이 그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 서글펐다. 지정좌석이 있으니 7시에만 도착해도 충분히 입장가능하리라고 믿었던 나의 어리석음이었다.
결국 난 8시나 되서야 내 좌석이 아닌 공구리(?)바닥에 앉을 수 있었다. 주차요원까지 3000 여명이 된다던 그 대단하신 스태프님들은 다 어딜 가셨다는 말인가? 개미새끼 한 마리 볼 수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잘난 필님의 영문이 새겨진 티에 staff란 글씨를 큼지막하게 쓴 티를 입고 진작부터 우비를 챙겨입으셨더군.^^
누굴 탓하겠는가? 대형 뮤지션의 대형 공연을 수주 받아서 돈 조금 줘도 되는 어린 학생들을 스태프랍시고 옷 입혀다가 좌석 안내 하나 제대로 못하는 기획사를 탓하겠는가? 아니면 수백번 공연을 치뤄봤을텐데도 하는 일이라곤 공연장 앞에서 씨디나 프로그램만 팔고 앉아있는 YPC 를 탓할 것인가?
난 단순히 내 좌석에 못 앉아 본 걸 성토하자는게 아니다. 7시 30분에 정상적으로 시작됐어야 할 공연이 통제미숙으로 30분이 경과된 8시에 시작이 되면서 최고의 뮤지션과 최고의 무대에 걸맞지 않은 급한 진행으로 뭔가 산만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것이 가장 아쉬운 점 이었음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필님이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밤 10시 이후에 하지 못하는 불꽃놀이 덕에 급하게 9시 40부터 터지기 시작한 불꽃들. 만일 공연이 30분 일찍 시작됐었다면 그 불꽃이 어느 순간 터졌겠는가를 상상해보시라.
거듭 당부드린다. 공연기획사도, 필님을 직접 보좌하는 YPC도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서 최고의 뮤지션에 걸맞는 기획을 당부드린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스피커를 2층이나 3층에서 보는 관람객을 위해서 운동장 후미 쪽으로 추가 설치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실제 그날 필님이 하는 말소리를 거의 대부분 듣지 못했고 연주 중에도 웅웅거리는 소리때문에 적지 않은 짜증이 났다.
새벽 1시쯤 집에 도착해서 18집을 플레이 시키는 순간 난 2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하나는 고도의 보컬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어느 한 곡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 없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역시 조용필 아니면 만들지 못하는 곡들 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근래에 신현준이라는 비평가가 필님에 대해서 쓴 글이 자주 게시판에 등장하는 것을 보았다.
4만 5천(?)의 관중을 맨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며 이런 생각을 해봤다. 자기만의 기호를 가지고 편견과 독선, 현학에 사로잡혀 그럴 듯한 말로 음악을 듣는 데 있어서도 엘리트주의를 표방하는 그런 애송이 들이 설 자린 이곳에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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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안젤라
2003-09-01 20:23:37
정말 개미 한마리 없더라고요... 그래서 두 아이랑 남편에게 무지 미안했어요.
자리 찾느라 그 넓은 운동장 주위를 얼마나 헤맸는지...
그날 공연 보시느라 우여곡절 겪으신 분들이 어찌 기춘님 뿐일까요..
기춘님, 아쉬움이 많은 만큼 감동도 여운도 많이 남는 공연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후기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잘 읽었어요.
나랑필
2003-09-01 23:30:12
필21티를 입고 있어서 그랬는지 참 많이도 물어보더군여^^;
제 옆에 안내요원이 있었는데, 저도 못알아볼 정도였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