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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김한길과 사람들"에서...
김한길:본인이 작곡하신 곡은 몇곡이나 되십니까?
조용필:한 30~40곡 아니 더 될까요 50곡 정도
김한길:별로 안되는군요
조용필:예, 저는 다른 분들처럼 다른 가수에게 주지 않고 제가 작곡해서 제가 다 불렀기
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
김한길:별로 유쾌한 말씀은 아니지만, 직접 말씀하시니까 여쭤보면요 한번의 첫 결혼이
실패햇다고 하나요~이혼에 성공했다고도 하지만...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혼에
대해서...
조용필:글쎄요..예를 들어서 서로 살면서 맞지 않고 계속 불편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차라
리 서로의 길을 가는게 낫다고 봅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 믿고, 친구도 될수 있고 사랑해야 이뤄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집사람이 가끔 그래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저라고
그러거든요, 그럴 땐 기분이 그렇게 좋아요..^^
김한길:혼자 오래 계셨잖습니까, 그러다가 누군가하고 같이 생활하시니까 실례된 질문입
니다만 순간적으로 갑갑하다는 생각안드십니까?
조용필:앞으로 생길지 모르겠어요.결혼해서 매일 같이 있는 게 아니라 한달에 한 보름정도
같이 있거든요.오히려 서로가 편한 거 같아요.매일 일찍 들어와라.술먹지 마라.
담배 피우다 재털이에 놔두면 꺼버리고,술 한잔 먹고 싶은 데 냉장고에서 없애버리
고.......
김한길:냉장고에서 술을 없애요?
그렇게 나쁜분들도 계세요..(웃음)
결혼을 해서 행복하니까 노래에 대해 게을러지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조용필:그거는 아닌거 같아요, 저희 집사람이 그런면에서는 터치를 안합니다.
저 나름데로 작업하는 방이 따로 있는데 작업을 하게되면 물도 제가 따라 마셔야
되고 사람이 왔다갔다하면 흐려지는 거 같아요.그 걸 미리 다 얘기 했죠
제 근처에도 안옵니다.
김한길:근처에도 안와요.하긴 올 여름에 더워서 다들 근처에도 안 갔다고들 하더군요
(웃음) 조영남씨가 "야~조용필이 좀 이상하다.이제 인기도 충분한데 그냥하면
되지 너무 연습을 한다"그러더군요?
조용필:습관인거 같아요. 함으로써 컨디션을 조절할수 있거든요 그거 다 돈 들어갑니다,
리허설하는 장소 빌려야죠, 또 리허설비 줘야지.악기 대여비 줘야지.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연습을 합니다.
김한길:조용필씨도 이제 4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계속 활동하실 계획
이십니까?
조용필:노래를 해서 듣는 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될때까지 해야 될꺼같아요.
제가 이 다음에 더 나이가 먹고 세월이 흘러서 정말 배에 힘이 없어가지고 아~ 저
사람 이제는 나오지 말아으면 좋겠다 뭐 지금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럴때가 되면 자연히 없어져야되겠죠.
김한길:그러니까 부를 수 있을 때 까지 부르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조용필:부를 수 있을 때까지란 말도 에메한데요 아직은 괜찮다라는 그때까지 겠죠.
김한길:저도 들을 수 있을 때까지 조용필씨 좋은 노래 기대하면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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