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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와서 일찍 퇴근하고 음악 좀 듣고 있습니다

소영아빠, 2018-06-26 21: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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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포에 사는데 오랜만에 비가 많이 와서 좀 일찍 퇴근하고

커피 한 잔 하면서 1집 중에서 몇 곡 골라서 듣는 여유 좀 부려보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속상하신 분들께는 좀 죄송..)


1집에서는 “너무 짧아요” “돌아오지 않는 강” 을 일부러 골라서 들었는데,

이 노래들은 토요일 학교(고등학교 때 같음) 끝나고 집에 가는 한가로운 여름날 오후,

우리동네 어느집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걸 듣고, 그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어서 가끔 일부러 들어보곤 합니다.


우리 오빠님 노래는 어느 하나라도 기억하지 않으면 안될 자연스런 이유가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미워미워”는 대학동기 중 한 친구가 학교 그만둔다고 어디로 도망을 갔는데, 그 친구 찾으러 다닐때 기억을 나게하고,

“유정무정(무정유정)은 학교 안에 작은 호수가 있었는데,

거길 자주 오며가며 보던 물 속에 잠긴 달을 기억하게 합니다.

고고리듬이 지나가고 비지스의 디스코 리듬, 대학 그룹사운드, 통기타, 최루탄 시대에 어떻게 이런 노래가 마음에 들었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한 손에 술잔을 들고서 마음에 여인을 담고....(가사가 맞는지) .. 이 노래도 기억할 이유가 당연히 있을것 같은 팬들이 많이 계시겠지요?

너무 오래전 노래들이라 노래와 함께한 기억들은 가물가물하지만, 특히 76년 77년부터 83년 사이에 듣던 노래들이 제 기억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3때 아니면 고 1때 쯤,

나비넥타이 매고 해운대 동백섬 배경으로 “돌아와요..를 부르던 흑백TV 화면 속 우리 용필이 오빠님의 모습은 한마디로 전혀 충격도 아니고 그냥 가수 중 한 사람이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그 당시 저와 친구들은 최헌과 검은나비(호랑나비) 를 좋아 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오동잎이 휩쓸던때라 “부산항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좀 미워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 후 저도 모르게 점점 좋아하게 되었던것 같았습니다.


좀 지나선 드디어 오빠님이 더 좋아지기 시작해서 친구들과 서로 침 튀기면서 자랑 좀하다가 대학가요제가 나와서 잠시 잊고 살기도 했습니다,

그룹사운드들의 화려하고 풍성하고 신나는 사운드에 안 빠질 저희들이 아니었지요???


그런중에도 오늘 듣고 있는 “정 너무짧아요.. ”등등의 노래를 가끔 듣곤했는데...

그땐 테이프도 귀한시절이라 빽판으로 들은것 같기도 하고, 테이프로도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때는 정규 1집...이런거는 전혀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고 그저 듣기 좋은 노래만 골라서 듣던 때였던것 같습니다.


오빠님 노래에 빠지기 시작한때는 고3때부터인것 같았는데 “잊혀진사랑” “잊을 수 없어” 잊을 수 없는 너“ 그리고 또 하나 더 있는데 제목이 뭔지 기억이 안나네요.

하여튼 테이프 앞뒤로 녹음된 오빠님 노래를 테이프 늘어지도록 밤새워들을 때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며 그땐 1집도 안 나온때 였는데 테이프는 어디서 구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고등학교때 같이 듣던 친구들은 하나 둘 아주 멀리 떠난 친구도 있고,

어디사는지 서로 모르는 친구들도 있고... 그렇네요.


....


그때 저희들은 용필오빠, 조용필, 오빠, 형, 형님... 이런 호칭은 전혀 안 썼습니다.

그냥 우리들에게는 용팔이였습니다.

지금 그렇게 부를 그때 친구들이 별로 없네요 ..... ,

남자팬들은 마땅히 부를 호칭이 없어요,

“ 형, 형님” 이런거는 입에 잘 붙지를 않네요.

그래서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이시기에 오빠님으로 불러봤습니다.

이해를 구합니다.


.....


비 때문에 더 신나고 즐거웠던 올해 서울, 의정부공연 생각도 나고,

비 덕분에 오랜만에 아주 오래전 추억을 편하게 떠올려봤습니다. 

8 댓글

장정택

2018-06-26 23:29:31

비가와서~일찍 퇴근하셔 커피 한 잔에~
음악 들으셨던 소영 아빠님의 그 여유와
감성이 부럽기도.... 지난 소중한 추억들~그 노래들에
담긴 사연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 사연 추억들은 없지만~ 어쩜 제가 좋아하는 노래라~
지금도 가끔씩 술 한잔 할때 엘피로 찿아듣곤 하는
노래들입니다~정말!!! 공연에선 거의 듣긴 힘든 노래지만.....
오늘처럼~ 비내리는 날이면 가사 하나 하나가 더
가슴에 와닿기도 하구요~~~
소영아빠님~ 하반기 공연땐 꼭 미지부스 찿아주셔서
뵐 수있길 바래 봅니다......
진 한~ 추억이 절절히 베어있는 소영 아빠님의 글
감사히 잘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소영아빠

2018-06-27 13:10:35

점심시간이 끝났습니다.

갑자기 정택님 모습이 덩치 좀 크시고 목소리는 걸걸하실것 같은 상상이 됩니다.

하반기 공연 시작하면 꼭 뵙기를 바랍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면 더욱 감사~~~~

지오

2018-06-27 13:38:37

추억얘기 잘 들었습니다.
근데 정택님은 전혀 덩치도 크지않고 목소리는 더더욱 걸걸하지 않답니다. 대신 감성 풍부하고,명필이고,자상하고,남자임에도 싹싹하고..
모든거 다 갖췄는데 평생반려자만 없어요 ㅎㅎ

초록별

2018-06-26 23:37:18

소영아빠님 센치하신데요~
김포는 비가 많이 오나봐요 대구는 아침부터 올듯말듯 아직도 비소식은
없네요 저두 낼 비가 많이오면 나만의 공간에서 아무방해 없이 오빠 노래 들어봐야겠어요 요즘은 올해 상반기 공연만 유튭에서 보고있는데 1집부터 제가 좋아했었든 노래 쭈~우욱 들어봐야겠어요.

소영아빠

2018-06-27 13:14:28

우리 오빠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감성이 풍부하실듯합니다.

수요일에 대구에는 비가내릴거라는 예보를 봤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요.

예스

2018-06-27 12:37:13

전 장마철되면 꼭 '내 가슴에 내리는 비' 찾아듣게 되네요..

오늘 비도 오고 조용한데

오빠 노래 여행을 떠나봐야겠어요.

소영아빠

2018-06-27 13:16:22

음악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복이 많은 사람이랍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하루가 계속 되기를~~~

필사랑♡김영미

2018-07-02 23:47:35

소영아빠님의 추억 속에 잠시 빠져들었다가 갑니다.

잊을 수 없는 너, 잊혀진 사랑, 잊기로 했네....

전, 이 '잊'자로 시작하는 3단 콤보시리즈중에...<잊기로 했네>...를 엄청 들었었는데...ㅎㅎㅎ

소영아빠님, 하반기 공연 때는 미지부스에서 꼭 뵐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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