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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늦어서 죄송합니다)

유니콘, 2003-09-07 20: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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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
추천 수
9

공연 한달전부터 사무실에서 틈만나면 꽃가루 자르느라고
2주전부터는 종이비행기 접느라구 공연을 기다리는
설레임과 기대감이 얼마나 크던지..
이런 대형공연으로의 여행은 난생처음이라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만 하려고 해도 안되더군요.
너무나 자주 내리는 비에 노심초사하면서도 필님은 신의 아들이니깐
우리 팬들이 비 오지말라고 그렇게 애타게 염원하는데 저 하늘에
계신분도 들어주실꺼라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지요..
공연날..  제가 출발하는 대전은 흐림....
동생이 있는 부천으로 일단 가서 택배로 부친 꽃가루와 종이비행기,
프랭카드를 가지고(무게가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동생과 함께
잠실주경기장으로 향하며 쏟아지는 비가 얼마나 야속한지..
동생은 비가 오니 꽃가루와 종이비행기를 가지고 가지 말자고 하는걸
우겨서 들고 갔죠..(차라리 들고가지나 말껄...^^*)
전철에서 내려 얼마나 놀랐떤지.. 출구의 계단에 온통 김밥,야광봉,
우비를 파는 상인들로 한가득 이더군요..
현실로 다가오는 공연의 열기 였습니다.
사실 일찍 도착해서 도우미 열심히 하려고했는데 함께 하기로 한
친구 가족의 불참으로 표3장을 해결해야하는 현실때문에
전혀 도움을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할 뿐입니다..
몇시간을 계속 서서 열심히 수고하신 운영진 및 가족 여러분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 이 자리에서 저의 운영진으로의 책임감이랄까 뭐 그런것의
결여를 느꼈습니다ㅠㅠㅠ...)
프랭카드 덕분에 무슨 음악방송에서의 인터뷰도 했는데 어딘지 모르겠구여
비 맞아가면서 동생을 계속 서있게 하는것이 미안해서 공연 30분전에
2층 좌석을 찾아 들어갔죠.. 들어가는 문 헷갈려서 2층으로 갔다가 1층으로
옮기고..많은 분들이 헤매시는라구 정신이 없더군요..
그많은 스태프들은 다 어디를 가셨는지......
(나중에 집에와서 필21에서 나눠준 홍보물속에 끼여있는 좌석별 들어가는
입구를 표시한 안내문을 보구 얼마나 우습던지.. 사실 뭐 비만 안왔다면
그거 꺼내볼수 있었을텐데 비때문에 그저 젖지 말라고 가방에 꼭꼭 넣어
놨기 때문이었죠)
동생과 저의 좌석은 2층중에서도 빗물이 조금씩 떨어지는 곳이더군요..
뒷좌석과 3층이 부러울수가... 비 하나도 안맞고 얼마나 좋을까 하구요..
다행이 비는 조금씩 잦아들었는데 그건 제 좌석에서 느끼는 비의 강도였고
앞의 조명으로 가끔 보이는 빗줄기는 꽤 굵더군요.
우리는 우비쓰고 보고있고 필님은 그 비 모두 맞으시는구나
생각하니 얼마나 죄송스럽던지요.
예정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공연은 시작되고....
와 세상에 우릴 필님이 그렇게 이쁜 옷을 입고 나오시다니..
의상 확실히 쥑이더군요.. 뿅.. 뿅가게 말예요..
필님은 몇번을 비때문에 첨단장비며 여러가지 준비된 내용을 못보여드려서
죄송하다구 하셨지만 전 그 무대를 현장에서 지켜본것만으로도
행복에 겨웠습니다
우리 옆에 중학생 서너명이 함께했는데 이 학생들 덕분에 카메라 엄청
들이대더군요..ㅎㅎㅎ
준비해간 프랭카드를 함께할 친구의 불참으로 이 학생들께 부탁도 했는데
얼마나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기는지 거의 스탠드석 답게 모두 일어서더군요.
저랑 동생은 뒷분들 눈치보여서 첨엔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다가
공연 중반부터는 거의 일어나서 미친듯이 프랭카드를 흔들며
(둘이서 소화하기 힘든 크기라 반으로 딱 접어서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조용필]을 그냥 [친구 조용필]이란 글자만 보이게 했죠) 몸도 함께 흔들어 댔답니다..
이렇게 흥겹게 온몸을 흔들어 본것도 처음인듯 싶습니다..
이장면을 남편이 봤다면 미쳤다구 할껍니다^^*
역시 뒤에서 보니깐 이런점들이 장점중에 장점이더군요..
일어나서 무조건 즐길수 있는.. 그래서 더욱 즐거운 공연이 된듯합니다
같은 공연장에 있어도 자신이 얼마나 흥여 겨우냐에 따라 그공연을
평가하는 내용이 틀려진다는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님이 트랙을 돌며 손을 흔드실땐 미치도록 행복하더군요..
비때문에 힘들기도 하구 준비한 내용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불꺼진 관중석의 하얀 우의들 정말 그런 장관은 없을겁니다..
상상되시나요? 여러분....  
필21에서 흰티를 입자 했는데 안입고 온사람들도 모두 하얀우의를 입어
너무 너무 멋있는 장면이었다는걸요..

아.. 그얘기를 빠트렸군요..
꽃가루와 종이비행기......
비가와도 다른분들은 준비한 꽃가루며 종이비행기를 들고 들어오셨던데
전 워낙 양도 많구 무게도 장난이 아니었기에 비가 와서 포기하구
필21부스에 고이 모셔뒀는데 들어가서 공연보면서 얼마나 후회되던지..
나도 공연내내 뿌려도 되는 양의 꽃가루를 준비했는데....
대형공연의 초짜의 일면을 보여주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아이구 공연내내 얼마나 후회막심하던지..(그렇다구 나갔다 올수도 없구
한장면이라도 놓치면 안될것같아서)
(공연 끝나고서 그 꽃가루와 종이비행기는 수원에 사시는 기드님께
드리며 다음공연에 제대로 활용되길 기원했습니다)

비로 인해서 많은 필가족들을 제대로 얼굴도장 못찍은게 참 안타깝더군요.
바로 앞에서 함께 열광했던 언니가 미세의 땡순에미님이라는것도 헤어지기
10초전에 알았을 정도였으니까요..
(땡순언니! 정말 반가웠어.. 하도 끝무렵에 알아봐서 담에 얼굴 알아볼려나
모르겠어)

이상하게도 공연을 보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꿈을 꾼듯하구 공연의 장면이
제대로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으니 이상하죠..정말..
동영상보면선 그때의 감동을 다시한번 되살리면서 이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뒷풀이에서 만난 미세 & 방송국 가족들
(다음부터는 뒷풀이에서 서로의 이름만이라도 소개하는 시간
가져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괭이와 바다언니, 안개언니, 두밥님, 종임님과 그 친구분
모두 반가웠습니다
모두 잘 내려가셔서 아직도 행복속에 생활하고 계시겠죠...

아.. 이렇게 30일의 공연은 끝이나구 저도 열심히 생활하구 있습니다.
16일에 대전으로 이사를 가기때문에 그 준비에 정신없이요.
이 후기를 쓰는 오늘이 7일... 며칠있으면 추석입니다.
그 어느해보다도 비로 인해 과일과 곡식들이 제대로 결실을 못맺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함께해서 즐거운 가족과의 시간만으로도 행복한
그런 추석 맞으시길 바랍니다..



한마디만 더: 공연중 필님이 꽃다발을 받으셨는데 전 멀리 있어서 어느
팬이 준거라구 생각했는데 필사랑♡김영미님의 말을 들으니
가수 인순이씨가 준거라네요..
공연후 필가족단체사진 촬영전에 바닥에 메모지가 떨어져있어
읽어보니 인순이씨가 꽃다발속에 넣어놨던 공연축하내용이었답니다..
35주년공연을 축하한다는 메세지.....

6 댓글

미지의 세계

2003-09-07 20:31:24

글 잘 읽었습니다............인순이씨도 참 대단하네요^^;....

miasef

2003-09-07 20:38:27

유니콘님...안녕하세요^^*
후기 잘읽었구요~~
참...뒤풀이때~인사 나누지 못했네요^^;;;
솜사탕님..옆에 있었는데~~
담엔..인사 나누죠? 방갑게 반겨주실려나?

하얀모래

2003-09-07 21:58:33

꽃가루를 못썼다고? 저런... 힘들게 들고 갔음 써먹어야지~~
글구 내가 니를 뒷풀이 다 마치고 나올 때 봤는데... 뒷풀이에
왔으면 먼저 내 한테 올것이지.. 내는 다른 첨 참석하시는 분들과
자릴 같이 하느라고 니를 못봤잖어~
또 함께 볼 공연이 있을랑가 모르겠다만... 아쉽다야.
글구 후기 쓰느라 고생했어..
두 번째 쓰는거재? ^^*

미르

2003-09-08 00:53:46

아니 그렇게도 많은 꽂가루를 가지고 갔으면서 안뿌리다니+_+;;

좋은글 잘읽었다^^;;

민트향

2003-09-08 02:41:55

유니콘님 좋은글 잘 읽었어요
저를 기억하고 이름까지 남겨주시다니.....
담엔 좀더 오랜시간 같이 했으면 좋겠네요
다음 공연에서 만나면 뜨겁게 와~롸~롹 해드릴께용
만나뵈서 저 또한 무지 반가웠었어요. 참고로 저는 종임입니당. 알라뷰~~~~~ *^____^*

안젤라

2003-09-08 22:12:58

우리 수원방장님께 드린 꽃가루와 비행기...
수원 공연 때 정말 요긴하게 쓰여지리라 믿어요.
유니콘님, 한번 꼭 뵙고 싶었는데 무지 섭섭하네요~~
언젠가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을게요, 후기 정말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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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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