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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연이 잡힌 날부터 이제 우리집 근처로 오신다는 생각에 설레이는 맘으로
나날이 기다렸다.
5.18 역사적인 ( 그때 난 친구랑 데모하는데 구경하기도 했다. 어릴때라서 무서운지도
몰랐다)도청 분수대 옆에 홍보탑이 세워졌고, 시내 가로수마다 오빠 얼굴 보이고
월드컵 경기장 입구 근처마다 오빠 얼굴 볼 수 있었고, 육교마다 오빠 얼굴이 걸려서
오빠는 서울에 계시지만 어디든지 오빠의 향기가 이 광주에 가득 찬 것 같았다.
그래서 행복했고.....
그래서 더 보고싶고.....
그래서 설레이고.....
공연날 아침엔 왠지 마음이 더 차분히 가라앉아 있었다.
이상했다. 가슴이 뛰고 설레일 줄 알았는데.....
아마 오늘이 지나면 언제 오빠 얼굴 다시 볼 수 있을까하는 아쉬움이였나 보다.
이제 거리곳곳에서 나부끼던 오빠도 볼 수 없겠구나....
월드컵 4강의 신화을 이루어 냈던 이곳....나도 그날 경기장 밖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애들과 함께 경기 봤는데..... 그때가 생각난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이곳에서 언제나 다시 오빠를 볼 수 있을까...
중학교때인가 고1때인가....
광주실내체육관에서 오빠가 공연 한 적이 있다.
그때도 친구랑 함께 함께 갔었는데
일요일 오후3시와 7시에 공연이 있었는데 오후3시 공연을 보러 (그때 공연입장료가
오천원이였다) 한참을 줄 서서 기다리다 공연 끝나고 저녁공연까지 보고 싶어서
엄마에게 거짓말해서 돈 타서 다시 공연장 친구랑 갔는데
표가 없어서 못 판다고 했다.
친구랑 난 넘 슬퍼서 울고 있는데 저쪽에서 어떤 남학생이 표가 몇 장있다고
자기랑 같이 공연 볼 사람하고 외치니까
그 곳에서 못 들어가서 발만 동동 구르던 여학생들이( 못 들어간 학생들이 많았다)
서로 자기 달라고 그 남학생에게 달려들어서 그 남학생... 그 여자들 틈바구니에서
한참을 시달리다가 풀려났는데 옷 다 찟기고 얼굴 곳곳에 상처 금이 가 있고....
그 표는 다 찟겨서 하늘을 날아다니고......
그 남학생 결국 공연도 못 보고 울면서( ^^~) 집으로....
ㅎㅎㅎㅎㅎㅎ.....
나도 결국 들어가 보지 못하고 공연장 밖에서 새어나오는 노래소리 들으며
울면서 들어던 기억이....
오빠를 보니 그 때 생각이 나서 .....
근데 난 노래 몇 곡 안 불어도 힘 딸려서 못하겠던데 오빠는 인간이 아닌 것 같다.
딸과 함께 갔는데 얼마나 좋아하는지 울 딸은 '꿈'이란 노래가 가장 좋다고 한다.
야광봉, 태극기, 풍선 양 손으로 들고 열심히 흔들고 딸과 함께 "오빠" 부르고....
참 행복했다. 이 시간이 멈춰 주었으면 .....
같이 노래 부르다 서로 얼굴 보고 웃고 이마 서로 살짝 부딪쳐 가며 웃고...
서울공연에서 편집되어 못 들었던 '추억 속에 재회' 깜짝 놀랐다.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 바로 끝나자 마자 불이 확 켜지면서 함창단이 나와서....
차에서 이동 중 참 많이 듣는 노래....
전에 문예예술회관 공연 때 어떤 팬이 '추억 속의 재회' 공연 태입을 선물로
받아서 자주 듣는다.
아련한 새벽같은 신선하고 안개같은 신비함마저 드는 노래....
자주 들어도 실증이 나지 않는 비결은 무얼까!
몸짓 하나 표정하나 모두가 매력 덩어리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렇게 순수한 표정이 나올까!
그리고 점점 더 목소리도 예전의 파워플한 그 목소리...
98년때인가 그때 광주에서 공연하실 때는 목소리가 많이 안 좋으신 상태여서
걱정을 했었는데....
오빠가 고맙고 또 세월이 가는 것이 안타깝고....
잊을 수 없는 밤
추억을 한 아름 안은 밤
딸과의 행복한 밤을 주신 오빠가 정말 고맙다.
티켓표 예매해 준 남편에게도 고마워서 고맙다는 인사했다.
나날이 기다렸다.
5.18 역사적인 ( 그때 난 친구랑 데모하는데 구경하기도 했다. 어릴때라서 무서운지도
몰랐다)도청 분수대 옆에 홍보탑이 세워졌고, 시내 가로수마다 오빠 얼굴 보이고
월드컵 경기장 입구 근처마다 오빠 얼굴 볼 수 있었고, 육교마다 오빠 얼굴이 걸려서
오빠는 서울에 계시지만 어디든지 오빠의 향기가 이 광주에 가득 찬 것 같았다.
그래서 행복했고.....
그래서 더 보고싶고.....
그래서 설레이고.....
공연날 아침엔 왠지 마음이 더 차분히 가라앉아 있었다.
이상했다. 가슴이 뛰고 설레일 줄 알았는데.....
아마 오늘이 지나면 언제 오빠 얼굴 다시 볼 수 있을까하는 아쉬움이였나 보다.
이제 거리곳곳에서 나부끼던 오빠도 볼 수 없겠구나....
월드컵 4강의 신화을 이루어 냈던 이곳....나도 그날 경기장 밖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애들과 함께 경기 봤는데..... 그때가 생각난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이곳에서 언제나 다시 오빠를 볼 수 있을까...
중학교때인가 고1때인가....
광주실내체육관에서 오빠가 공연 한 적이 있다.
그때도 친구랑 함께 함께 갔었는데
일요일 오후3시와 7시에 공연이 있었는데 오후3시 공연을 보러 (그때 공연입장료가
오천원이였다) 한참을 줄 서서 기다리다 공연 끝나고 저녁공연까지 보고 싶어서
엄마에게 거짓말해서 돈 타서 다시 공연장 친구랑 갔는데
표가 없어서 못 판다고 했다.
친구랑 난 넘 슬퍼서 울고 있는데 저쪽에서 어떤 남학생이 표가 몇 장있다고
자기랑 같이 공연 볼 사람하고 외치니까
그 곳에서 못 들어가서 발만 동동 구르던 여학생들이( 못 들어간 학생들이 많았다)
서로 자기 달라고 그 남학생에게 달려들어서 그 남학생... 그 여자들 틈바구니에서
한참을 시달리다가 풀려났는데 옷 다 찟기고 얼굴 곳곳에 상처 금이 가 있고....
그 표는 다 찟겨서 하늘을 날아다니고......
그 남학생 결국 공연도 못 보고 울면서( ^^~) 집으로....
ㅎㅎㅎㅎㅎㅎ.....
나도 결국 들어가 보지 못하고 공연장 밖에서 새어나오는 노래소리 들으며
울면서 들어던 기억이....
오빠를 보니 그 때 생각이 나서 .....
근데 난 노래 몇 곡 안 불어도 힘 딸려서 못하겠던데 오빠는 인간이 아닌 것 같다.
딸과 함께 갔는데 얼마나 좋아하는지 울 딸은 '꿈'이란 노래가 가장 좋다고 한다.
야광봉, 태극기, 풍선 양 손으로 들고 열심히 흔들고 딸과 함께 "오빠" 부르고....
참 행복했다. 이 시간이 멈춰 주었으면 .....
같이 노래 부르다 서로 얼굴 보고 웃고 이마 서로 살짝 부딪쳐 가며 웃고...
서울공연에서 편집되어 못 들었던 '추억 속에 재회' 깜짝 놀랐다.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 바로 끝나자 마자 불이 확 켜지면서 함창단이 나와서....
차에서 이동 중 참 많이 듣는 노래....
전에 문예예술회관 공연 때 어떤 팬이 '추억 속의 재회' 공연 태입을 선물로
받아서 자주 듣는다.
아련한 새벽같은 신선하고 안개같은 신비함마저 드는 노래....
자주 들어도 실증이 나지 않는 비결은 무얼까!
몸짓 하나 표정하나 모두가 매력 덩어리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렇게 순수한 표정이 나올까!
그리고 점점 더 목소리도 예전의 파워플한 그 목소리...
98년때인가 그때 광주에서 공연하실 때는 목소리가 많이 안 좋으신 상태여서
걱정을 했었는데....
오빠가 고맙고 또 세월이 가는 것이 안타깝고....
잊을 수 없는 밤
추억을 한 아름 안은 밤
딸과의 행복한 밤을 주신 오빠가 정말 고맙다.
티켓표 예매해 준 남편에게도 고마워서 고맙다는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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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하늘공명
2005-10-10 19:50:24
자신의 추억을 들춰내기라도한듯
맘이 설랩니다.
딸과함께한 콘서트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네요.
날로 건강해지고, 날로 파워플해가는, 날로 사랑스러워지는
오빠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안젤라
2005-10-10 19:54:53
공연 앞두고 전화드렸는데 전화기가 꺼져있어 통활 못했네요.
미소님 글 보며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새벽이슬
2005-10-10 19:59:20
전라/광주 지역이 타 지역 보다 많이 침체된 기분이라서... 동지를 하나 더 얻은
기쁨... 그 이상 이었습니다....
Sue
2005-10-10 20:00:27
반가웠어요. 이제 게시판에서도 편하게 자주 뵙고 싶네요
팬클럽운영자
2005-10-10 20:00:37
모두들 만나뵈니 정말 화끈하시고 재미있던데요..^^
반가웠습니다.. 이미소님.. ^^
이미소
2005-10-10 21:22:07
찍사
2005-10-10 23:35:15
언제 한번 공연장 에서 뵈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잘지내시죠?? ^^
이미소
2005-10-10 23:54:01
언제쯤 볼 수 있을거예요. ^^~
짹짹이
2005-10-11 00:02:42
더 인상 깊었던것 같네요. 월드컵4강 신화의 역사적인 현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도 보고 오빠공연도 보고 광주/전라 지역 팬들도
만나보고 정말 알찬 광주행이였던 같아요. 이미소님 후기 잘 읽었어요.
더욱더 무궁한 발전을 하는 광주가 되길 바랍니다.^^
필사랑♡영미
2005-10-11 10:36:20
그 남학생은 어떻게 되었을까?..ㅋㅋ 지금쯤 어디에서 오빠 팬이 되어서
이런 저런 추억으로 공연장을 드나들고 있지는 않을까?..ㅋㅋ
후기 너무 잘 보고 갑니다.^^* 광주공연 올 스탠딩~! 너무 멋졌어요.^^*
이미소
2005-10-11 18: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