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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동안 연속으로 진통제 주사에 항생제와 링겔 투여에 수시로 진통제
복용하고 이정도만 읽으시면 대부분 "몇일 남지 않았구나." 라구 생각들
하실것이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여. 사랑니 땜에 그런거니까.
하지만 아시는분들은 아실것입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각설하고 21일 까지도 필님과의 만남은 포기하고 있었답니다.
22일 드디어 그날 아침. 숨죽어 있던 저의 투지가 되살아 나더군여.
아침부터 병원에 찿아가(종합병원이라 일요일 진료없슴) 진통제와
항생제 투여해 달라구 응급실에서 드러누웠답니다. 벙쩌하는 간호사들..
이리 저리 연락해서 저를 진료했던 의사와 통화를 하더니 저를 바꾸어
주더라구여. 의사왈 "월욜날 오시라니까여." 나 "오늘 오후에 꼭 가야할
데가 있어서여. 간호사에게 얘기하셔서 주사하구 링겔 맞게 해주세여"
의사 "알써여.간호사 바꿔줘여" ㅋㅋㅋ
집에 도착하니 2시더라구여. 잠시 잠을 청하는데 "쾅쾅쾅" "쾅쾅쾅"
대문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라 저의 핸펀 소리랍니다.
"엽떼여?" "북형 저 짱이에요" 3시 반에 성남에서 만나서 같이 팔레스로
출발했답니다. 도착해서 여기저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지하로 향했습니다.
동그란 구멍이 나있는 볼품없는 네모난 상자가 우리의 운명을 갈라 놓을 줄이야.
손을 넣어서 휘적휘적 거리다가 손가락끝에 전해오는 묘한 전율을 느끼고
뽑아 올려서 보니 18번. 첨엔 이게 좋은 번호인줄도 모르고 있는데 옆에서들
좋은 자리뽑았다고 바꾸자구 난리더군여. 찿아가 보니 정말 VIP석이더라구여.
맨앞자리에서 자리를 잡는 순간 이렇게 좋은 자리를 주시려고 내게 그런 고통을
주셨나 보구나. 정말 말두 안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여.
같은 테이블에 자리한 미미님과 예쁜딸 돈키호테님 와진님 멀리 부산에서 오신
분들 그리고 구리에서 오신분(흔적 자주 남겨주시구여 오프에도 참석하세여)
옆테이블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유희녀님 장인선님 피나콜라다님(온라인
에서는 못보고 오프에선 항상 만남) 3번을 뽑구 보무도 당당히 들어오는 짹이.
필짱과는 헤어진지 오래고 보이지도 않았는데, 식사전에 화장실가려구 출구로
가는데 맨마지막 테이블에 떡하니 앉아있는 필짱. "왜 여기있어?" 대답대신
268이란 숫자 선명하게 찍힌 번호표를 보여주며 "형 내가 270까지 있는데서
268을 뽑었어." 자신도 어이가 없다는듯이 말하더군여.
주제 없는 글이지만 사설은 이만하고,
어제의 만남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얘기하자면,
기대 이상의 좋은 만남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가장 우려 했던것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필님께서 혹시나 억지로 자리하고 있다는 모습이
비쳐지지 않을까 였는데, 필님의 표정을 보니 저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뮤지컬에 대하여 얘기 할때는 마치 꿈많은 소년같은 모습으로 구체적인
부분까지도 진지하게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예당 공연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말들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데,
작은 사람들이 작은 그릇으로 큰 사람을 담으려 하는 어리석음에도 전혀
흔들림도 구차한 설명도 하지않은 진정한 거인의 모습이었습니다.
백설기님의 자연스러운 진행도 좋았고. 대담을 해주신 상준님의
부드럽고 순수한 모습도 필님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답니다.
추억의 한페이지로 장식할수 있는 좋은 만남을 위해 애써주신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리며,
함께한 모든분들도 정말 반가웠어여.
메리 크리스마스 ~+_+
복용하고 이정도만 읽으시면 대부분 "몇일 남지 않았구나." 라구 생각들
하실것이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여. 사랑니 땜에 그런거니까.
하지만 아시는분들은 아실것입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각설하고 21일 까지도 필님과의 만남은 포기하고 있었답니다.
22일 드디어 그날 아침. 숨죽어 있던 저의 투지가 되살아 나더군여.
아침부터 병원에 찿아가(종합병원이라 일요일 진료없슴) 진통제와
항생제 투여해 달라구 응급실에서 드러누웠답니다. 벙쩌하는 간호사들..
이리 저리 연락해서 저를 진료했던 의사와 통화를 하더니 저를 바꾸어
주더라구여. 의사왈 "월욜날 오시라니까여." 나 "오늘 오후에 꼭 가야할
데가 있어서여. 간호사에게 얘기하셔서 주사하구 링겔 맞게 해주세여"
의사 "알써여.간호사 바꿔줘여" ㅋㅋㅋ
집에 도착하니 2시더라구여. 잠시 잠을 청하는데 "쾅쾅쾅" "쾅쾅쾅"
대문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라 저의 핸펀 소리랍니다.
"엽떼여?" "북형 저 짱이에요" 3시 반에 성남에서 만나서 같이 팔레스로
출발했답니다. 도착해서 여기저기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지하로 향했습니다.
동그란 구멍이 나있는 볼품없는 네모난 상자가 우리의 운명을 갈라 놓을 줄이야.
손을 넣어서 휘적휘적 거리다가 손가락끝에 전해오는 묘한 전율을 느끼고
뽑아 올려서 보니 18번. 첨엔 이게 좋은 번호인줄도 모르고 있는데 옆에서들
좋은 자리뽑았다고 바꾸자구 난리더군여. 찿아가 보니 정말 VIP석이더라구여.
맨앞자리에서 자리를 잡는 순간 이렇게 좋은 자리를 주시려고 내게 그런 고통을
주셨나 보구나. 정말 말두 안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여.
같은 테이블에 자리한 미미님과 예쁜딸 돈키호테님 와진님 멀리 부산에서 오신
분들 그리고 구리에서 오신분(흔적 자주 남겨주시구여 오프에도 참석하세여)
옆테이블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유희녀님 장인선님 피나콜라다님(온라인
에서는 못보고 오프에선 항상 만남) 3번을 뽑구 보무도 당당히 들어오는 짹이.
필짱과는 헤어진지 오래고 보이지도 않았는데, 식사전에 화장실가려구 출구로
가는데 맨마지막 테이블에 떡하니 앉아있는 필짱. "왜 여기있어?" 대답대신
268이란 숫자 선명하게 찍힌 번호표를 보여주며 "형 내가 270까지 있는데서
268을 뽑었어." 자신도 어이가 없다는듯이 말하더군여.
주제 없는 글이지만 사설은 이만하고,
어제의 만남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얘기하자면,
기대 이상의 좋은 만남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가장 우려 했던것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필님께서 혹시나 억지로 자리하고 있다는 모습이
비쳐지지 않을까 였는데, 필님의 표정을 보니 저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뮤지컬에 대하여 얘기 할때는 마치 꿈많은 소년같은 모습으로 구체적인
부분까지도 진지하게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예당 공연에 대하여 이러저러한 말들에 대한 설명을 하시는데,
작은 사람들이 작은 그릇으로 큰 사람을 담으려 하는 어리석음에도 전혀
흔들림도 구차한 설명도 하지않은 진정한 거인의 모습이었습니다.
백설기님의 자연스러운 진행도 좋았고. 대담을 해주신 상준님의
부드럽고 순수한 모습도 필님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답니다.
추억의 한페이지로 장식할수 있는 좋은 만남을 위해 애써주신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리며,
함께한 모든분들도 정말 반가웠어여.
메리 크리스마스 ~+_+
17 댓글
▦JULIE▦
2002-12-24 08:12:58
필짱
2002-12-24 08:20:24
하얀모래
2002-12-24 08:24:21
동네북
2002-12-24 08:29:14
동네북
2002-12-24 08:32:18
꽃바람
2002-12-24 09:50:59
동네북
2002-12-24 09:52:33
동네북
2002-12-24 09:58:07
짹짹이
2002-12-24 11:48:21
짹짹이
2002-12-24 11:49:57
필사랑♡김영미
2002-12-24 14:19:41
신필
2002-12-24 19:18:50
유니콘
2002-12-24 19:35:05
필사랑♡김영미
2002-12-24 19:35:31
*내안의사랑*
2002-12-24 19:57:55
여우
2002-12-24 20:09:23
미미
2002-12-25 16: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