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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도시 대형 스타디움에서 단독으로 초대형 공연을 펼치는 국민가수 조용필이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작업실에서 연습하고 있다.
/성연재/연예/ 2005.4.22(서울=연합뉴스) polpori@yna.co.kr


10개 도시 스타디움 콘서트 여는 조용필

"가수는 내 운명, 쉼없이 연습하고 배운다"

"무대에 서면 편안하다. 나도 관객도 모두 자유로워지니. 이번 투어 때는 관객과 최대한 가까이서 만나겠다."

국민가수 조용필이 아니라면 누가 감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조용필이 5월 8일 제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수원(5월 28일), 부산(6월 4일), 대구(6월 11일)를 거쳐

하반기 대전, 인천, 서울까지 10개 도시 월드컵 경기장 투어''PIL %26 PEACE''에 나선다.

대규모 야외 공연장에 채워야 할 관객 수만도 30만명에 달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후배 가수들은 "역시 조용필 선배님이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반 대중도 30대 이상이라면 그의 공연 소식에 한번쯤 설렌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연습실. 조용필이 12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밴드 위대한 탄생과 맹연습 중이었다.

드럼, 기타, 키보드의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용필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여느 가수가 시도할 수 없는 블록버스터급 공연"이라고 하자

정작 조용필은 "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가수가 무대에 서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서다.

"가수는 내 운명이다. 외도는 생각한 적도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 우문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겸손한 말이지,

그는 작년 5월부터 치밀하게 공연을 기획했다.

연습실 그의 자리 뒷켠에 있던 미니어처 조형물을 가리키며 "저게 이번 무대"라고 소개했다.

''한반도의 중심에서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공연 주제에 걸맞게

무대 양옆에 비둘기의 양날개를 형상화한 디자인에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물론 그의 아이디어다.

무대에 동원되는 공연장비만 5t 트럭 65대 분량이고 스태프 수만 800여 명이다.

연출도 손수했다.

수십번이나 열린 제작 회의도 꼼꼼히 체크했다.

"일주일에 몇번은 9시간 릴레이 회의를 했다.

공연 전에는 연습 뿐 아니라 회의를 하느라 시간을 다 보낼 정도였다.

수십곡의 히트곡 중 이번에 선사할 26곡의 레퍼토리도 야외 무대인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했다.

지루하면 안되니까."

공연 준비 과정을 설명하는 그의 말 속에는 팬들을 위한 배려도 세심하게 묻어났다.

특히 객석 중앙으로 16-23m나 메인 무대에서 떨어져나가는 슬라이딩 무대는

대구모 야외 공연장인 만큼 팬들과 가까이서 만나겠다는 의도다.

"야외 무대여서 바람, 비도 큰 걱정거리다.

실내면 여러 무대 장치를 꾸미겠지만 바람, 비 때문에 제약이 크다.

2003년 8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가졌던 35주년 기념 공연 때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호응해준 팬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매번 공연때마다 감동이란다.

당시 공연도 DVD로 제작했는데 이번엔 수원 월드컵 경기장 공연을 DVD로 제작한다.

이렇게 공연 준비를 하다보면 먼저 떠나간 아내에 대한 그리움도 잠시 놓는단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는 아내 생각을 잠시 잊는다. 하지만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생각이 많이 난다. 꿈에서도 보고..."

20대 젊은 가수들도 2-3시간 무대에서 노래하고 뛰면 녹초가 되는데

50대인 그의 무한 에너지 원천은 무엇일까.

한결같이 보컬을 유지하는 것만 봐도 자기 관리의 결과임을 느낄 수 있다.

"소리는 자꾸 써줘야 목이 건강해진다.

며칠 노래를 안 하면 배에 힘이 달라진다.

호흡 운동도 많이 한다.

연습이 없어도 노래방에서나 사무실에서 반주 테이프를 틀어놓고 노래하는 등 일상에서 틈틈이 노래한다.

물론 공연 때는 리허설을 강도높게 한다.

오늘도 오후 1-9시까지 연습한다."

이를 위해선 건강에도 세심하게 신경쓴다.

그만의 비결은 등산과 필라테스(요가와 스트레칭을 조합한 운동법).

"매일 운동한다.

등산도 하고 집(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 마련한 러닝 머신 위에서 달린다.

매주 3회씩 집으로 초빙한 강사로부터 필라테스도 배운다."

또 집에서 그는 눈을 뜨자마자 라디오를 틀어놓는다고 했다.

주한미군방송인 AFKN 청취 마니아다.

올드팝이나 최신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모든 인생 관심사는 ''Of the Music, by the Music, for the Music''이다.

음악 외에 관심을 갖고있다는 분야도 뮤지컬. 결국 음악, 한길로 통한다.

19번째 음반은 12월 연말 공연을 마친 후 내년 4월 전국 투어 전에 발표할 계획이다.

"곡 작업은 늘 한다.

안하면 아이디어가 없어진다. 무뎌진다. 모든 일은 머리를 돌려줘야 한다. 기자도 기사를 한동안 안쓰면 마찬가지다."

인터뷰 말미에 말한 그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내 음악에는 사상, 가치관 등 어려운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음악은 자유로워야 한다.

어떤 곡을 만들자는 주제만 생각할 뿐, 틀에 매이지 않는다.

조용필이 만들면 그냥 조용필 곡이다. 난 내 자신을 크게 믿지 않는다.

나도 늘 음악을 많이 듣고 배운다.

주위에선 ''뭘 또 배우냐''고 하지만..."

후배들이 존경할 만한 위치에 오른 대가의 삶의 방식이 단번에 느껴지는 말이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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